2022년 9월, 인텔은 고성능 게이밍 라인업 아크(Arc) A770, A750을 발표하면서 양강 구도인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 시장에 다시 등장합니다. 거대한 인텔이기 때문에 기대도 높았지만 반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출시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 우려도 많았던 게 사실이었죠. 이미 몇몇 사용기를 통해 업계 최초로 AV1 하드웨어 코딩이 가능해서 영상 편집으로 좋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대다수 일반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게이밍 환경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일 텐데요, 아크 A770 사용기로 게임 성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인텔 Xe HPG 고성능 그래픽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설계된 아크 A770은 32Xe 코어, 32 유닛 레이 트레이싱, 부스트 클럭 2,100MHz, 16GB GDDR6 메모리, 다이렉트 12 얼티밋 지원으로 게임에 새로운 차원의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또한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상호작용하면서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인텔® Deep Link 기술, UHD급 출력 해상도를 구현하는 Xe Super Sampling, AV1 인코딩 가속 지원 등 매력적인 기술도 갖추었습니다.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패키지"
패키지 상자는 인텔 감성이 물씬 느껴지네요, 내부 포장도 아주 잘 되어 있고 구성품은 그래픽카드, 간단한 설명서 및 보증서, ARC 스티커, RGB LED 제어를 위한 USB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디자인"
2 슬롯 두께에 되게 모던한 외형이죠, 게이밍 기어 같은 멋짐은 없지만 슬림,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이 있네요. 27 x 9.5 x 3.5cm 크기, 무게는 1.087kg, 듀얼 팬 구조입니다. LED 투과를 위해 반투명 소재가 라운드 형태로 둘러져 있고 무광 처리된 쉘, 플라스틱 소재지만 백플레이트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크 A770은 TDP 225W로 8+6핀 보조 전원 단자를 사용하며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곳은 커버도 마련된 모습입니다. 후면에는 3개의 DP 2.0과 1개의 HDMI 2.1 포트가 있으며 7680x4320 8k 고해상도 지원, 최대 4개의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성능 확인"
테스트 시스템은 Gygabyte Z690 AORUS Elite AX DDR4, Gskill DDR4 3200MHz 8GB x2, Corsair AX 860i Platinum Power, 32인치 QHD 144Hz 모니터, 인텔 12세대 i5-12600K, 인텔 아크 A770 그래픽 카드 구성입니다. 전원이 인가되면 RGB LED가 작동하는데 감성 충만이네요, 색감도 좋고 광량이 풍부해서 되게 이쁩니다.
RGB LED를 변경하거나 커스텀 하기 위해 인텔® 아크™ RGB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동봉된 USB 케이블과 메인보드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도 LED는 작동합니다만 디폴트 블루 컬러만 점등되네요.
아크 A770은 PCIe 대역폭을 통해 그래픽카드 VRAM에 다이렉트로 액세스해서 성능을 향상시키고 레이턴시 감소를 달성하는 기술인 Resizable BAR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는 인텔 7세대 이상(권장 10세대 이상), AMD는 라이젠 마티스 3천 번대(AGESA V2 PI 1.2.0.1 바이오스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며 인텔 시스템에서 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Resizable BAR 활성화는 메인보드 제조사, 제품 종류에 따라 설정법이 다르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이하 몇 가지 게임으로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알아볼 텐데요, 벤치마크 결과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차이 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3월 15일 자 최신 31.0.101.4146입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34,819점, 타임 스파이는 13,641점, 점수만 보면 경쟁사 RTX3060Ti와 견줄만하네요. 타임 스파이 테스트 중 최대 온도는 78도, 이때 GPU 소비 전력은 190W였습니다. 쿨링 팬은 속도가 1,900rpm까지 올라가지만 의외로 상당히 조용하며 아이들 시 45도 이하에서는 제로 팬이 작동하기 때문에 무소음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고주파는 환경, 제품 편차에 영향을 받지만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50cm 정도 거리에서 풀 로드 중 약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요, 게임 사운드에 묻힐 정도여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14.1 패치 후 DirectX 12를 적용할 수 있게 되었죠. 때문에 QHD 해상도, 국민 옵션에서 Direx 11 Enhanced(향상)와 직접 비교를 해봤는데요, 테스트 환경에서는 아직 DX11 향상이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배그의 DX12는 안정성이나 최적화가 더 필요한 만큼 성능이 좋아질 여지가 많아 차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DX11 향상이든 DX12 든 모두 평균 130 프레임 이상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네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CPU나 메모리 성능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픽 설정 매우 높음 옵션에서 QHD, FHD 모두 평균 250 프레임 이상을 보여주었습니다.
< 파크라이5 >
< 사이버펑크 2077 >
<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
DX12 또는 레이 트레이싱, XeSS를 지원하는 게임 3가지를 선택하여 FHD, QHD 해상도에서 성능을 비교해 봤는데요, 사이버펑크 2077은 벤치마크 테스트 할 때마다 편차도 많고 프레임도 기대보다 다소 아쉬웠습니다만 파크라이5와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는 좋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직은 지원되는 게임이 적긴 하지만 쉐도우 오브 툼 레이더처럼 AI 업스케일링 기술인 XeSS를 설정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인텔 아크 컨트롤은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성능 모니터링, 스트리밍, 화면 갭처, 영상 녹화, 카메라 설정 관련 기능을 제공합니다. 메뉴가 복잡하지 않고 기능도 단순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아쉬운 점이라면 녹화 단축키 설정이 불가해서 직접 마우스로 클릭해야 합니다.
아크 컨트롤을 설치하면 인게임 오버레이, 즉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이 가능한데요, 위치 설정은 불가하지만 투명도 조절, 상세 페이지 또는 요약 페이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크 A770에는 팬, 링, 백, 로고 등 제어 가능한 LED 조명 섹션이 여러 곳에 있고 인텔® 아크™ RGB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모드 설정, 커스텀, 온, 오프 등 LED 제어가 가능합니다.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사용 후기"
많은 분들이 인텔 그래픽카드가 출시되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성능이길 원했을 겁니다만 기대와 다르게 게임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많았는데요, 드라이버가 점차 개선되면서 성장형 그래픽카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초기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듯싶습니다. QHD에서도 나름 괜찮은 성능을 보이지만 게임 호환성이나 인텔을 지원하는 게임 확보는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더해서 드라이버 완성도 역시 더 높여야 할 테죠.
오랜만에 나온 인텔 외장형 그래픽카드로는 선전했다 봅니다. 성능, 호환성, 지원 게임,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인지도 등 전반적인 것을 고려했을 때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검증된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더 나은 가격 메트리를 확보한다면 소비자에게 가성비로 어필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인텔 아크 A770 Limited Edition D6 16GB 그래픽카드의 게이밍 사용기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주관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