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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그래핀이 적용된 TeamGroup MP44L NVMe M.2 SSD 리뷰 사용기

L6 디젯의IT블로그 23.04.08. 16: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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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물질이라고 각광받는 신소재 그래핀은, 높은 열전도성, 전기전도성, 그리고 무엇보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물질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그 분리 기술과 가공, 양산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의 방열판으로, 높은 열을 견뎌하는 배터리의 소재로 이미 사용되고 있고, 총알을 막아야 하는 방탄복의 소재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미 얇디얇은 스마트폰의 방열판 역할을 하기 위해서 그래핀이 적용된 제품들이 많은데, PC 업계에서도 이러한 그래핀을 비싸더라도 적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메모리, 낸드 등으로 이미 유명한 팀그룹(TeamGroup)입니다.

팀그룹의 신제품 MP MP44L NVMe M.2 SSD는 순차 쓰기 4,500 MB/s 및 순차 읽기 5,000 MB/s 급 고성능을 자랑하는 PCIe 4.0 지원 NVMe 1.4 SSD입니다. 특이하게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래핀 소재 방열판을 채택했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그냥 스티커가 붙어있는데?라고 생각되지만, 1mm의 매우 얇은 그래핀이 스티커처럼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TeamGroup MP44L NVMe M.2 SSD의 패키지는 흰색 바탕에 제품 이미지와 팀그룹 로고, 그리고 간단한 스펙 및 규격이 적혀있는 모습입니다.

전면에는 팀그룹 공식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무려 무상 A/S 기간 5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패키지는 버리더라도 스티커는 분실하지 않도록 제품 자체에 붙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TeamGroup MP44L NVMe M.2 SSD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 표기와 다른 용량이나 규격의 메모리가 들어있을 문제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제품 자체에 항공권 티켓 같은 디자인이 약간 떠오르기도 합니다. 검은색과 흰색만 사용된 그래핀 소재 라벨 스티커는 타제품의 일반 라벨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듯한 외형입니다.

TeamGroup MP44L NVMe M.2 SSD의 커넥터 규격은 M.2를 사용하며, 인터페이스는 NVMe, 폼팩터 크기는 2280 사이즈의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커넥터 규격은 메인보드에 꽂히는 단자 규격을 말합니다. 흔히 아이폰은 라이트닝 케이블이, 갤럭시는 C타입 케이블이 꽂히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SATA 단자에 꽂히는지, M.2 단자에 꽂히는지는 그 한계를 제공할 뿐, 실제 속도를 정하는 것은 연결되는 제품의 스펙에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C타입 케이블은 저속 충전만 되고, 어떤 C타입 케이블은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인터페이스는 제품이 갖는 실제 스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속 충전과 고속 데이터전송을 지원하는 케이블처럼, TeamGroup MP44L NVMe M.2 SSD도 NVMe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NVMe 자체가 기존 하드디스크가 사용하던 느린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깨기 위해 등장한 규격이며, SSD의 엄청난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신호체계입니다. USB 2.0만 쓰다가 USB 3.1을 사용하는 수준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그래핀 소재의 라벨 스티커입니다. 보통 타사 SSD에는 일반 라벨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오히려 발열 구조가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이 스티커 위에 별도 방열판을 필수로 부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열판을 구매하지 않은 사용자는 발열에도 취약한 스티커 형태 SSD 제품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TeamGroup MP44L NVMe M.2 SSD는 그래핀 소재를 활용하여 라벨을 마치 방열판처럼 활용합니다.

※라벨 제거 시 보증이 제한됩니다. 일반 사용자는 라벨을 제거하지 말고 사용하세요!

NVMe SS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입니다. SSD도 CPU처럼 온도가 올라가면 성능이 저하됩니다. 당연히 큰 방열판을 별도로 달아주는 것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1mm 그래핀소재 방열패드가 주는 차이는 분명 다릅니다. 그리고 그 사소한 차이 하나로 메모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발열과 그로 인한 속도 및 성능과 안정성 저하라는 안 좋은 결과를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파일 연속 쓰기를 30분 지속해 본 결과 평균 6도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마이크론의 TLC 3D 낸드가 적용된 176레이어 IA7BG94AYA가 4개가 탑재되어 1TB를 구성 한 모습입니다.

TeamGroup MP44L NVMe M.2 SSD의 컨트롤러는 PHISON PS5021-E21이 사용되었습니다.

설치방법은 매우 간편한데요. M.2 슬롯과 해당 슬롯이 2280 사이즈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있다면 설치가 가능합니다. TeamGroup MP44L NVMe M.2 SSD은 PCIe 4.0을 지원하므로, PCIe 3.0에 장착할 경우에는 성능이 PCIe 3.0 규격에 맞춰지게 됩니다. 현재 사용된 시스템이 인텔 Z490 PCIe 3.0 지원 슬롯이라서 성능의 병목이 있으므로 스펙에 적힌 최대 성능보다 떨어진 벤치마크기 때문에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벤치마크를 진행한 시스템이 PCIe 4.0을 지원하지 않아 PCIe 3.0에서 측정되어 성능이 제한된 결과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PCIe4.0에서는 일반적으로 1000~2000 MB/s 더 높은 속도가 측정됩니다.

AJA System TEST는 저장 장치의 속도, 대역폭, 지연 시간 등을 성능으로 측정하여 보기 쉽게 나타내주는 유틸리티입니다.

Anvil's Storage Utilities는 랜덤 읽기/쓰기, 순차 읽기/쓰기, 랜덤 액세스 시간 등 다양한 성능 테스트를 측정해서 보여주고, IOPS (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와 같은 성능 지표를 측정하여 저장 장치의 성능을 측정하여 보여주는 유틸리티입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디스크의 용량을 한계까지 지속 쓰기를 발생시켜서 속도를 벤치마크하는 유틸리티입니다.

AIDA64 Disk Benchmark는 저장 장치의 랜덤 읽기/쓰기, 순차 읽기/쓰기, 랜덤 액세스 시간, 대역폭, 평균 읽기 지연 시간 등을 보여주는 유틸리티입니다.

CrystalDiskMark는 순차 읽기/쓰기, 랜덤 읽기/쓰기, 4KiB Q32T1, 4KiB Q1T1 테스트 결과를 제공합니다.

※순차 읽기/쓰기 : 일렬로 연속된 데이터 블록을 읽거나 쓰는 처리 능력

※랜덤 읽기/쓰기 : 무작위 위치한 데이터 블록을 읽거나 쓰는 능력

※4KiB Q32T1 : 데이터 블록 4KiB 단위 큐 32개가 쌓이면 한 번의 요청으로 처리

※4KiB Q1T1 : 데이터 블록 4KiB 단위 큐 1개가 쌓이면 한 번의 요청으로 처리

TeamGroup MP44L NVMe M.2 SSD의 얇은 1mm 그래핀 라벨은 허세가 아니었습니다. 벤치마크만 보아도, 얇은 그래핀 라벨은 두께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온도 하락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보통 기업의 마케팅 포인트와 실제 성능 벤치마크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벤치마크를 몇 번이나 다시 시도해 볼 만큼 믿기지 않는 결과였습니다. 사실 제가 예상하기로는 1~2도의 차이라도 보여준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이런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오랜만에 획기적인 소재 사용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그것보다 제품 본질, 즉 SSD 자체만 놓고 보았을 때도 TeamGroup MP44L NVMe M.2 SSD는 합리적인 가격을 목표로 출시된 고용량 PCIe 4.0 스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제품인데, 이런 가성비 제품에 별도 SSD 히트 싱크를 구매해야 되면 실질적인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진정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이지 않을까 합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팀그룹 MP44L 제품의 최근 이슈로 인하여 오히려 한국에서는 파이슨의 컨트롤러만 공급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소비자에게는 더 안심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