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가성비헤드셋 잘만 ZM-HPS610 써보니 : 다나와 DPG는 내맘을 디피지

Ariel SOUND REVIEW

저는 요즘 혼자 살아서 그런지, 어지간한 컨텐츠는 스피커로 소리를 듣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볼륨을 올리기 난감한 때나 집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 또는 내가 듣던 음질을 다른 장소에서도 듣고 싶다면 헤드셋이라는 선택지를 포기하기 힘들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5만원대 가성비헤드셋 잘만 ZM-HPS610을 하나 공수해 봤습니다.

ZM-HPS610은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로 잔뼈가 굵은 잘만에서 선보이는 게이밍헤드셋 제품입니다. 전형적인 헤드셋 디자인과 LED 라이트, 그리고 탈부착이 가능한 마이크 유닛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주요 스펙을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76*206*98mm의 크기와 USB 디지털 or 3.5mm 아날로그 입력, 315g(케이블 제외)의 무게, 2.2m 길이의 볼륨 조절 기능 지원 케이블(USB 기준), 50mm 스테레오 유닛, 32옴 임피던스, 110±3dB 음압감도, 20~20000Hz 주파수 응답, -38±3dB 감도의 마이크 등입니다. 판매가는 5만원대 후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헤드셋 본체와 사용설명서, 3.5mm 4극 오디오 케이블, 파우치, 탈착형 마이크가 있습니다. 휴대용 파우치를 주는 부분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며, 최신 노트북 등에서 사용하기 위한 USB-C 젠더를 추가로 지원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게이밍 헤드셋에서 흔히 확인할 수 있는 푹신한 헤드밴드와 이어패드가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해당 부분에는 protein 인조가죽 소재를 적용했다고 하는데, 비닐같은 촉감이 느껴지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촉감이 매력적입니다. 이외 부분에서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적절하게 활용되었으며, 특히 이어컵 부분이 무광 마감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해 주네요.

잘만 ZM-HPS610 헤드셋의 케이블은 패브릭 마감된 USB 케이블이 일체형으로 달려 있습니다. 가운데쯤에는 아날로그 볼륨 조절과 LED, 마이크 온오프가 가능한 스위치가 있기 때문에 컴퓨터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 빠르게 컨트롤을 할 수 있습니다. 유선 게이밍헤드셋이라고 하면 이정도는 기본이지요.

이어컵 바깥쪽으로는 부드러운 레인보우 효과가 적용된 LED 라이트가 있으며, 단일 지향성 탈착식 노이즈캔슬링 마이크를 3.5mm 마이크 포트로 연결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펙트를 개인 취향대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쉽지만, 기본 효과가 워낙 고급스럽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잘만 ZM-HPS610의 차음성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오버이어 게이밍헤드폰의 특성상 주위와는 약간 분리된 느낌을 줍니다. 다중 돔 구조로 설계한 고해상도 가상 7.1채널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제조사의 자랑이 있던데, 약간 기대해 보면서 머리에 써 봤습니다. 다행히 착용감은 부드러운 촉감과 잘 설계된 구조 덕분에 안경을 써도 부담이 없네요.

잘만 ZM-HPS610으로 소리를 들어보면, 상당히 공간감을 넓게 가져가는 느낌이 돋보입니다. 여느 헤드셋, 특히 게이밍헤드셋이라고 소개하는 가성비헤드셋들에서는 강렬한 음색을 남기기 위해서 저음에 힘을 많이 싣고 잔향도 길게 늘어뜨리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잘만 ZM-HPS610은 대중적인 음색의 제품들 대비 담백한 느낌이 드는 음색을 들려주고 있거든요.

저음의 경우, 기본적으로 타격감이 어느정도 살아있지만 잔향이 적은 편이라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음역 일부가 부분적으로 강조되어 있어 깔끔한 음색을 들려주는 편이며, 말소리가 특히 가깝게 들린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노이즈는 데스크탑 컴퓨터에 직결했을 때, 조용한 상황에서도 별달리 느껴지지 않아 잘 제어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잘만 ZM-HPS610은 어떤 소리를 들어도 귓가에 풍부하게 뿌려준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오버이어 헤드폰 특유의 공간감과 잔향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성비헤드셋으로 한번 선택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잘만 ZM-HPS610 게이밍헤드셋은 게임 이외에 다양한 영화 감상, 음악 감상 등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5만원대의 무난한 가격대를 생각해 본다면, 제품의 매력은 충분한것 같은데요, 만약 컴퓨터와 함께 사용할 입문용 오버이어 헤드폰을 하나 생각하고 있다면 제법 괜찮은 선택이라고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품 정보 살펴보기 >>> https://prod.danawa.com/info/?pcode=18557402&cate=11225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