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텔 ARC A770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동영상 인코딩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보면서 업무/작업 목적으로의 높은 효율성을 확인한 것에 이어, 오늘은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사용할 때 안정적인 FPS/온도/소비전력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미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5개 이상의 게임에서 모두 80% 이상 안정적인 성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근 드라이버의 적용을 통해 그동안의 크고 작은 이슈들이 거의 대부분 정리되었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A770 특징은?
[Direct X 12 Ultimate] 기술을 지원해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다.
레이 트레이싱 - 위 디아블로4 게임 화면에서처럼 다양한 빛의 움직임들을 어색하지 않고 현실감 있게 만들어준다.
가변 레이트 쉐이딩 - 게임을 플레이할 때 내 시점에서 먼 부분의 화질을 낮춰 프레임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메쉬 쉐이딩 -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효과처럼 가까운 물체는 현실감 있게, 먼 물체는 흐릿하게 표현한다.
샘플러 피드백 - 각 텍스처의 위치를 기반으로 화면이 빠르게 로딩될 수 있는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참고로 관련 스펙을 보면 32Unit 레이 트레이싱을 확인할 수 있다.
CPU/GPU의 파워를 활용하여 성능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인텔 Deep Link] 기술의 적용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이퍼 컴퓨팅 - 비디오/이미지 워크로드 제작을 가속할 수 있도록 컴퓨팅 엔진과 인텔 플랫폼의 AI가속기를 활용한다.
하이퍼 인코딩 - 더 빠른 인코딩 속도를 위해 병렬로 동작하는 미디어 엔진들을 활용한다.
스트리밍 지원 - 스트리밍에서 높은 부하가 발생할 경우 시스템의 보조 엔진으로 오프로드하여 준수한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고로 인코딩은 꼭 영상을 만들 경우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Game on Driver]의 지원을 통해 최신 게임에 맞는 최적의 인텔 그래픽카드 세팅이 가능한데, 지난 5월 31일 베타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디아블로4와 스트리트파이터6의 게임 온 드라이버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 기능은 게임 내 설정과는 다른 부분이며 이후에도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함에 따라 대응하는 최적 세팅도 추가될 수 있다는 점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에서는 게임 온 드라이버의 세팅뿐 아니라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을 숫자/그래프로도 볼 수 있고, 인텔 그래픽카드의 성능/전압/코어/온도 등을 바꿀 수도 있다. 요즘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전력 제한 세팅도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히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RGB 효과 커스터마이징
조명효과는 별도의 RGB 컨트롤 프로그램을 설치해 수정할 수 있다. 위처럼 팬/링/백/로고 등 각각을 구분해 서로 다른 색상이나 효과를 적용하거나 원하는 부분만 [Light Off]하여 꺼두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 이미지는 팬의 테두리를 따라 들어오는 조명효과를 선택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각의 색상이나 효과들은 프로그램 내의 이미지나 장치에 모두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확인할 수 있다. 측면으로 팬이 따로 보이지 않으며 불빛이 테두리를 따라 옆부분까지 길게 이어져 있는 디자인이라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디자인은 단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위쪽으로 또 별도의 라인도 있고 측면에는 intel ARC 로고도 강조되어 있는 등 입체적인 느낌도 든다.
벤치마크
3D마크 TIME SPY 진행 결과는 위와 같다. 바이오스에서 resizable bar 옵션은 활성화된 상태로 13934가 기록되었으며 다른 테스트 결과들을 봐도 정상적으로 잘 나온 수준이다.
함께 사용한 CPU는 인텔 i7-13700이며, 앞에서 소개한 Deep Link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선 12세대 이상의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필수라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즉 더 이전 세대 CPU를 사용 중이라면 성능을 100%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확인
먼저 디아블로4 플레이 결과다. 중반까지도 몹들이 몰려나오는 구간이 생각처럼 많지 않아 어느 정도 몹을 모으면서 확인한 결과이며, 최저 FPS는 52~53 정도까지 낮아질 때가 있지만 평균적으론 60에 수렴하고 있을 정도로 항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MSI 애프터버너를 활성화하지 않아 캡처는 못했으나, 디아블로4에서 특정한 시간 발생되는 규모 레이드에서도 그 안정감은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
그리고 그래픽카드의 온도는 대체로 60도에서 머물렀으며 GPU 사용량은 상황에 따라 30~50까지 변동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VRAM은 약 10기가까지 사용되어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소비전력은 100W 근처에서 움직이며 기록되었다.
피파 22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는 구간을 제외하면 300 FPS 이상을 대체로 유지하며 구간이 넓어진 만큼 빠른 화면 이동 시에 변동폭은 좀 더 크게 기록되었다. 그래도 비슷한 장면들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평균값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체감되는 안정감도 좋은 편이다.
소비전력은 약 150W에 GPU 사용량도 크게 상승하곤 했지만 온도는 60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프레임 저하나 성능 하락은 느껴지지 않았다.
포르자 호라이즌5에서는 대부분의 플레이 장면에서 일정한 FPS 값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때려 부수는 게임이 아니다 보니 일반적인 주행 장면에서는 평균 60FPS로 기대했던 것만큼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GPU 사용량은 이번에도 높은 편이고 소비전력은 100W 정도로 디아블로4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온도는 오히려 더 낮은 50도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시점 전환이 많은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장면에 따라 FPS 값이 큰 범위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평균값은 대체로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오늘 소개하는 가성비 그래픽카드를 이용한 플레이 시에도 안정감이 우수한 편이었다.
온도도 50~60대 중후반까지, 소비전력도 70~130 그 이상까지 빠르게 움직이는 등 게임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연습모드 기능을 활용해 다수의 오브젝트들이 한 화면에 보이도록 테스트하였다. 장면에 따라 FPS가 변화하긴 했지만 대체로 200 초반의 FPS를 유지하고 있어 혼잡한 상황에서도 매끄러운 확인과 캐릭터의 스킬 연계가 가능했다.
온도는 50도 정도에 소비전력도 50W 언저리로 오늘 확인해 본 5개의 게임들 중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다.
정리해 보면
이제 막 출시된 디아블로4와 다른 게임들 모두 안정적인 고화질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장시간 플레이 도중 기억에 남는 프레임 드롭이나 이상 현상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동안 인텔 그래픽카드 아크 A770의 게임성과 관련하여 크고 작은 이슈들을 들어볼 수 있었지만, 최신 드라이버와 함께 직접 사용해 보니 모두 해결된 듯 말끔하기만 했다.
그리고 디아블로4와 같은 최신 게임에 최적화된 세팅 값도 Game on Driver를 통해 적용 가능하고, 다이렉트X 12 Ultimate 기술 지원이나 인텔 Deep Link 기술을 통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의 상호작용 등, 인텔 12세대 이상의 시스템과의 조합에서 기대할 수 있는 특징들이 많이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