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블로거 시월입니다 :)
컴퓨터 장비를 다루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해 보신다면, CPU에 사용할 쿨러를 추천할 때 2열짜리 제품을 살 거면 차라리 공랭 끝판왕 급을 가라는 글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수냉 방식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2열 제품이라 하더라도 공랭 방식보다는 가격이 높은데 비해, CPU의 온도를 잘 잡아주는 느낌 또한 받지 못한다고 하죠.
하지만, 2열 방식의 가격에 3열 하이엔드급 못지않은 냉각 성능을 가진 CPU 수냉쿨러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살펴볼 잘만 ALPHA24 수랭쿨러는, 2개의 팬을 갖추고서도 3개의 팬을 사용하는 상위급 모델들에 준하는 냉각 성능을 탑재하고 있고, 여기에 데스크셋업에서 빠져서는 안 될 ARGB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가성비 좋은 CPU 수냉쿨러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잘만 ALPHA24는, AMD4/3 및 인텔1700/2066/2011-V3/2011 등 대부분의 CPU 소켓과 호환이 가능하며, 탑재된 ARGB는 ASUS/MSI/ASRock 등의 Sync 프로그램과의 연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본 구성품에는 라디에이터와 펌프가 결합된 본품 외, 2개의 팬, 설명서, 그리고 서멀을 포함한 조립 및 장착용 부속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팬의 연결을 위한 Y 커넥터, 전원 젠더, ARGB 컨트롤러 등이 포함되어 있어, 메인보드에 전원 연결을 위한 헤더의 여유가 없어도 또, 5V RGB 헤더가 없어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라디에이터는 276mm의 길이로, 공간이 협소한 케이스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사이즈이며, 촘촘하게 연결된 방열핀으로 가열된 냉각수를 효과적으로 냉각 및 순환시켜줄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었습니다.
조립 전, 포함된 2개의 팬을 먼저 라디에이터에 결합시켜 주는데요. 잘만 ALPHA24 CPU 수냉쿨러의 라디에이터는 아래와 위에 모두 쿨링팬을 결합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의 마운팅 홀이 제공됩니다. 조금 더 강력한 냉각을 원한다면, 반대편에도 2개의 팬을 추가로 장착해 줄 수 있죠.
물론 PWM 역시 지원하고 있어, 시스템의 상태나 CPU의 로드율에 따라 가장 알맞은 팬 속도를 스스로 설정하여 구동됩니다.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구리를 베이스로 한 워터블럭은, 꽤 유니크한 디자인의 헤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설치 이후 RGB가 점등 되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헤드죠. 물론, 설치 방향에 상관없이 수평을 유지시켜야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360° 회전이 가능합니다.
수랭쿨러의 유량 및 유속에 최적화된 32mm 7엽 블레이드를 적용하고, 냉각수의 흡입과 배출 흐름을 3가지로 분리시켜 펌프의 과부하나 잔존 유체의 최소화를 구현하였다고 합니다.
설치 매뉴얼은 그다지 친절한 편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제품의 설치 경험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셋업 방법 또한 특별한 이슈는 없습니다. 메인보드 하단에 브래킷을 결합하고, 그 위에서 워터블럭을 올려주고, 라디에이터를 케이스에 고정해 주면 끝이죠.
아쉬운 점은, 전원 커넥터가 데이지체인 방식이 아니어서, 필자의 경우 팬 허브가 없었다면 꽂을 자리가 부족했을뻔했습니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워터블럭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도 상관없습니다만, 튜브의 길이를 고려하여 최종 결합 전, 위치 체크는 필요합니다.
※ 튜브의 길이는 400mm입니다.
부팅 이후 RGB가 가동되기 시작하니, 뭔가 의심스러웠던 워터블럭의 헤드 디자인이 뭔가 미래에서 온 듯한 분위기를 내어줍니다.
메인보드의 ARGB 싱크 프로그램과도 완벽한 동조율을 보여주어, 데스크톱의 분위기를 한 층 더 향상시켜 주는 효과가 있네요 :)
이제 설치를 마쳤으니,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볼 차례입니다. 잘만 ALPHA24 CPU 수냉쿨러와 함께 사용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5-13600K
M/B : ASRock B760M Pro RS
RAM : DDR5 5600
CASE : 3RSYS S401 Quiet
다음은 CINEBENCH입니다. 점수가 다소 낮게 나왔지만, CPU의 성능 테스트가 아닌 관계로 여러 프로그램이 구동되고 있는 상태에서 벤치마킹을 진행했습니다.
멀티코어 테스트를 시작한 직후에 튀어 오르는 온도도 꽤 잘 잡아주고, 이후에는 상당히 안정정인 온도를 유지해 주었습니다. 이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이용한 편집이나 동영상 인코딩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소음 정도도 측정해 보았습니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약 41dB, 그리고 풀 로드(온도 85℃를 찍은 지점)에서 약 51db로, 조용한 사무실에서 들을 수 있는 소음 수준으로 나오는군요.
그리고, 이 ALPHA24에 포함된 팬 외에도 다수의 팬이 가동 중임을 감안하면 소음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가동 중, 간헐적으로 거품소리 비슷한, 물소리가 들리긴 합니다만, 케이스를 열고 조용한 상태에서만 들리니, 이 역시 문제 될 부분은 아니라고 보이는군요.
사실, 2팬 CPU 수냉쿨러에 대한 성능에 조금은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잘만 ALPHA24는 그러한 편견을 깨어주는 제품이었습니다. 이 사이즈의 수랭도 기술과 설계에서 월등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하이엔드급 못지않은 냉각 수준을 발휘해 준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더군요.
물론, 품질관리 부분에서 신뢰도가 높기로 유명한 잘만이 제공하는 친절한 무상 5년 A/S 및 누수보증 서비스를 이용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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