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합리적인 가격과 강력한 성능으로 인기를 끌었던 CPU 수냉쿨러 앱코 T360 테티스 ARGB가 외형뿐만 아니라 성능 개선까지 적용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로 이름에 풀체인지가 추가되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 CPU 쿨러는 이름 그대로 기존의 T360 테티스 모델에서 개선된 제품으로 외형 및 성능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색상은 블랙과 하이트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으며 오늘 알아볼 제품은 블랙 색상입니다. 생산물 책임보험 가입되어 있는 점과 5년의 보증기간 제공으로 수냉쿨러 누수 걱정 없이 오랫동안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얀 겉 박스 안의 무지 색상의 속박스를 개봉하면 제일 먼저 사용설명서가 눈에 보입니다. CPU 수냉쿨러 본체와 펌프는 비닐포장되어 박스 안에 잘 고정되어 있어 배송 중 파손의 염려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랙색상 제품이라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팬의 블레이드와 펌프의 상단 미러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냉쿨러와 달리 라디에이터에 팬이 미리 고정되어 있는데요, 덕분에 팬 장착 과정이 줄어 조립할 때 편리합니다. 다만 라디에이터 방향으로 바람이 나가도록 되어있어 케이스 상단에 장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팬의 방향을 바꾸어 장착해야 합니다.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 수랭쿨러에 장착된 팬은 코퍼 코어를 적용한 FDB 쿨링팬으로 소음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팬 최대 회전수는 1950 RPM, 최대 소음은 36.1 dBA, 최대 풍압 2.66 mmH2O, 최대 풍량 75.93 CFM의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제품입니다.
보통 워터펌프의 전원선과 ARGB 선이 워터펌프 헤드로부터 나오는데요,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는 펌프의 전원선은 튜브 사이의 플라스틱 가이드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워터펌프 헤드로부터 선이 나오지 않아 내부가 깔끔해지는 장점이 있으며 선 정리하는데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다만 ARGB 선은 기존대로 펌프 헤드와 연결되어 있는데 ARGB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라디와 워터펌프 헤드를 연결하는 직조 슬리빙 튜브는 내구성 및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워터펌프 헤드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앱코 로고와 미러 재질로 되어 있고 로고 부분 마그네틱 커버를 사용하여 탈 장착이 가능하며 메인보드에 펌프 헤드의 고정 방향에 따라 돌려서 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CPU와 맞닿는 베이스 재질은 구리로 되어 있어 열전달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방열핀들이 촘촘하게 짜인 고밀도 360mm 라디에이터는 냉각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 라디에이터의 크기는 397mm x120mm x 27mm로 다른 제품에 비해 길이가 조금 더 긴 편이라 구입 전 케이스와의 호환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품 박스에는 워터펌프 헤드와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 부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워터펌프 헤드 상단의 앱코 로고 이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4종의 헤드 디자인 스티커가 포함되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ARGB를 버튼으로 조작 가능한 컨트롤러도 포함되어 있어 수동으로 손쉽게 RGB를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버튼을 길게 눌러 메인보드 ARGB와의 동기화도 가능합니다.
조립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AM5 소켓 기준으로 워터펌프 헤드에 AM5 용 클립을 장착하고 라디에이터에 달린 팬의 ARGB는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연결, 팬 전원선은 Y케이블에 연결합니다. 워터펌프의 전원은 별도로 메인보드와 연결하고 메인보드 소켓 주변에 동봉된 AM5 용 나사를 고정합니다. 라디에이터를 케이스에 장착한 후 CPU에 서멀그리스를 바른 뒤 워터펌프 헤드를 나사로 고정하면 조립이 완료됩니다.
저는 워터펌프 헤드의 튜브를 3시 방향으로 장착하였지만 헤드 커버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으므로 자신의 케이스에 맞는 방향으로 고정하면 됩니다. 튜브의 길이는 450mm로 넉넉한 편이라 헤드 방향이 바뀌더라도 길이로 인해 장착이 되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ARGB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메인보드에 ARGB 포트에 바로 연결하였는데요, 별도의 수동으로 ARGB를 컨트롤할 필요가 없다면 메인보드와 직결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워터펌프의 미러 부분에 빛이 반사되어 덜 밝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RGB 밝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커브드 옵티마이저 설정을 적용한 라이젠 7700X 장착 시스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온도 확인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인 OCCT와 HWiNFO를 사용하였고 OCCT와 PRIME95, 3DMART TIMESPY STRESS TESTF를 사용하여 시스템에 부하를 주었습니다.
CPU와 그래픽카드 전체적으로 부하를 주는 OCCT POWER TEST를 통해 5분 방치 및 10분 동안 풀로드를 가하였는데요. Idle 온도 36.13도, Full Load 최고 온도는 73.38도로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하드웨어 컴퓨터 커뮤니티에서 최상위권 결과를 받은 제품으로 전달받았는데 실제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에 부하를 가하여 안정성을 확인하는 PRIME95 Small Test 10분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OCCT와 유사하게 최대 온도 71.6도로 상당히 우수한 발열 억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게임을 실행하는 3DMARK TIMESPY STRESS TEST에서 CPU 온도는 앞서 진행한 테스트보다 높은 최대 80.38도까지 상승했지만 이 역시 7700X의 최대 동작 온도인 95도에 한참 못 미치는 온도로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앱코 T360 테티스 풀체인지 ARGB 수냉쿨러는 전작 대비 외형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개선된 리뉴얼 제품입니다. 최상위권의 쿨링 성능뿐만 아니라 교체 가능한 헤드 디자인 스티커는 튜닝 감성까지 전달해 줍니다. 이러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12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여름을 대비하여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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