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가 뇌라면 파워는 심장'이라는 말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파워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핵심 부품입니다.
컴퓨터는 결국 전기가 있어야 움직이는 기계에 지나지 않고
정확한 전압과 주파수로 변환하여 본체에 공급하는 게 파워 서플라이니까요.
그러나 막상 파워를 고를 적이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리 파워가 중요하다고 한들 이미 CPU나 그래픽카드 구매에 많은 돈을 할애한 터라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대개 지출을 늘리는 것이 꺼려지죠.
특히 요즘처럼 월급이랑 자식 성적 빼고 다 오르는 세상에선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급 파워는 현실과 동떨어져 보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소비자는 눈을 돌려 가성비 파워를 찾게 되는 것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한국 브랜드 잘만의 'MegaMax 600W 80PLUS STANDARD' 파워입니다.
작성 시간대 기준 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수의 안정성 인증을 받은 가성비 제품이죠.
제품 스펙
크기(mm) - 140 x 150 x 86
무게(kg) - 1.68
정격 출력(W) - 600
규격 - ATX
+12V 가용률 - 90%
PFC - 98%
케이블 - 일체형
80 Plus 인증 - 스탠다드
보호회로 - OPP/OVP/UVP/SCP
MTBF - 100,000 시간
A/S 보증 기한 - 6년
사용법 및 심층리뷰
앞서 언급했다시피 MegaMax 600W는 80 Plus는 스탠다드 인증을 받은 파워입니다.
80 Plus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높은 효율을 보여 누설 전류가 적으며,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고주파와 누설 전류로 비롯되는 발열로부터 자유롭습니다.
파워하면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이 안정성입니다.
파워는 컴퓨터의 심장이고
소위 말하는 뻥파워, 묻지마 파워들의 악명이 워낙 자자하기에
이제 파워를 고를 땐 정격 출력 다음으로 안정성을 보는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MegaMax 600W는 KC나 CE, EAC 같은 국내외 여러 안정성 인증을 받았고
과부하 / 과전압/ 저전압 / 단락 보호 회로가 설계되어 있으며
서류상의 인증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미 수많은 소비자와 리뷰어로부터 검증됐기에
품질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저도 이번 기회를 빌려 부모님 컴퓨터의 말 많고 탈 많던 파워를 바꿔드리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새 파워 설치 전에 우선 기존의 파워를 해체해야 합니다.
파워 브라켓의 나사를 풀고 원래 쓰던 파워를 꺼내 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만듦새부터 큰 차이를 보이네요.
기존에 쓰던 파워는... 참 애증 깊은 제품이었습니다.
1~2년은 문제없다가 3년 차에 접어드니 전원 버튼에 불은 들어오는데 부팅이 안 되고
서비스 센터 가서 수리했더니 또 머지않아 이번엔 간헐적으로 프리징이 생기고...
확실히 파워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계기가 됐습니다.
브라켓에 나사를 고정하고 본체 안에 집어넣습니다.
확실히 묵직한 무게감부터 기존의 것과는 남다르네요.
파워를 넣었으니 케이블을 메인보드 포트에 결착시켜줍시다
메인보드 우측 전원 포트엔 24핀을
CPU에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전원도 잊지 말고 연결해줍시다.
시스템 쿨러의 케이블이 3 pin(DC)거나 4 pin(PWM)이면 메인보드에 있는 포트에 연결해 줍시다.
저의 경우 번들 시스템 쿨러가 몰렉스(IDE) 규격을 쓰기에 파워에 연결했습니다.
저전력 혹은 구형 그래픽 카드는 아마 6핀 규격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파워 서플라이의 PCIe 케이블은 8핀이라서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보시는 것처럼 가장자리에 있는 2핀을 분리하면 PCIe 8핀 케이블이 6핀과 2핀으로 나누어져서
6핀 포트가 달린 그래픽카드에 결착하실 수 있습니다.
잘 들어가죠?
따로 겉도는 2핀은 다른 쿨러 날개에 걸릴 수가 있어 케이블 타이로 묶어두는 걸 추천합니다.
조립 완료 후의 모습입니다.
제품엔 문제가 없지만 케이스 내부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선정리가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케이스도 바꿔야겠습니다.
구동이 무사히 되는 걸 확인했으니 바로 벤치마크 테스트로 넘어가겠습니다.
AIDA64 Extreme의 안정성 테스트 결과입니다.
CPU에 높은 전력을 인가하여 부하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전압 그래프는 거의 올곧은 직선 형태로 기복 없이 안정적인 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워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대목입니다.
MegaMax 600W 80PLUS STANDARD는 부하 테스트 내내 정숙함을 유지했습니다.
인케이스 기준 팬이 돌고 있음에도 주변 환경음에 묻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조용한 편입니다.
소음에 매우 민감하신 분이 아니라면 신경 쓰일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80 Plus 인증을 받은 제품답게 고주파는 전혀 없네요.
마치며
오늘 이렇게 잘만의 MegaMax 600W 80PLUS STANDARD 파워를 리뷰했습니다.
이 제품은 2019년, 그러니까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파워인데요.
그동안 숱하고 쟁쟁한 경쟁사들의 제품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다나와 파워 순위권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제품입니다.
5만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정격 600W, 80 Plus 스탠다드라는 훌륭한 가성비를 가졌으며
품질 보증 기간도 무려 6년에 잘만의 신뢰도 높은 A/S 서비스를 생각했을 때
과연 베스트 셀러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납득하게 됩니다.
워낙 기본에 출중한 파워라 가벼운 사무용부터 작업, 게이밍 환경까지
정격 용량이 허용하는 한 아울러서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총평은 오늘 리뷰 글 제목으로 하겠습니다.
'국밥처럼 든든한 가성비 컴퓨터파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