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HDD 대비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 않던 외장형 SSD는 가격적인 메리트를 확실히 잡으면서 이제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전문가분들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오늘은 방수 방진에 작은 크기,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포터블 SSD, 'T7 Shield 1TB' 제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이 제품은 성인 남성의 손바닥 크기보다도 작아 가방은 물론 주머니에 쏙~ 넣어 다니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무게 역시 98g으로 100g도 채 되지 않는다. 최신 휴대폰이 200g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디자인은 튼튼한 여행용 캐리어를 연상하게 하면서 외장 재질은 합성 고무 소재로 충격을 강하게 받지 않고 안전하게 흡수할 수 있는 특성의 소재를 채용했다. 측면부에는 USB-C(3.2 Gen.2 10Gbps) 단자와 전원 LED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동봉된 케이블은 'C to C' 케이블과 ' C to A' 2 개의 케이블을 제공하여 최근 어느 기기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호환성을 더했다. 요즘 기기는 C 타입 단자를 많이 채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A 타입 단자 역시 많이 혼용되고 있기에 두 개의 케이블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 무척이나 반갑다.
이번에 리뷰해 보는 제품은 한정판 제품으로 일반판에서는 추가되어 있지 않은 스티커와 전용 파우치가 동봉되어 있었다.
파우치 뒷면에는 외출용 가방에 걸 수 있도록 튼튼한 후크가 달려 있었고, 파우치에 넣으면 따로 뺄 필요 없이 커버만 열고 닫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신경 쓴 모습이다. 더불어 파우치 전면에는 'T7 Shield'라고 각인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한 모습이다.
또 하나의 강점은 IP65 등급의 방수 방진 지원으로 '마음 놓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을 마시다 쏟았다? 먼지 날리는 환경에서 야외 촬영이 필요할 때? 이런 거친 환경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내가 테스트해 본 세면대에서의 샤워 정도로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이 정도면 실생활에서 먼지가 들어가거나 침수되어 고장 날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합성 고무 소재로 충격에도 강하여 3m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이상 없을 견고함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외장형 SSD 'T7 Shield 1TB'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호환성'이다. 이 세상 어떠한 기기들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먼저 태블릿과 연동이 가능할까 궁금해 아이패드 미니 6과 연결을 해보았는데 C to C 케이블로 포터블 SSD와 연결을 하는 순간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 필요 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했다.
태블릿을 자료를 빼올 방법이 마땅치 않아 평소 웹하드를 결제해서 웹하드에 넣은 뒤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으로 옮기곤 했는데, 와이파이 환경에 따라 웹하드로 옮기는 속도가 무척이나 답답했던 경험이 자주 있다. 아이패드 미니 6는 USB-3.2 Gen1x1 지원으로 빠른 속도의 데이터 이동이 가능했다. 실제로 13기가에 달하는 영상 자료가 순식간에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5다. 게임 전문 블로거인 나는 4K 환경의 플스 게임을 1시간 정도 즐기면 스크린샷과 영상이 15기가 정도 저장된다. 이를 외부로 빼내려고 USB 메모리를 사용하면, 발열 때문에 스로틀링이 걸리면서 15~20분 정도를 잡아먹기도 하고 중간에 데이터가 유실되는 사고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플스 5의 전면부 C 타입 단자는 'SuperSpeed USB 10 Gbps'을 지원하여 T7 Shield의 성능을 100% 사용할 수 있다. 700여 개의 스크린샷과 영상을 담아오는데 1분여 정도도 걸리지 않은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람. 평소의 10배 이상의 속도!
다음은 맥북. 까다롭기로 유명한 맥 환경의 제품들은 외장형 메모리도 다른 형태의 포맷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포맷 환경을 잘 갖춰놔야 한다. 실제로 내 외장형 HDD는 윈도우에서만 인식하고 맥북에서는 인식을 하지 않고 있다(포맷해서 다시 잡아주어야 하는데 수백 기가에 달하는 자료를 옮겨야 해서 이만저만 곤란한 상황) 'T7 Shield'는 기본적으로 윈도우와 맥 환경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포맷 설정이 잡혀 있어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다음은 윈도우 노트북인 갤럭시북 플렉스, 이 제품의 시그니처는 블루 색상인데 T7과 깔맞춤을 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T7과의 호환은? 말할 것도 없이 전~혀 이상 없음을 보여주었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준비되어 있다 "외장형 SSD에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이유가...?"라고 물을 수 있는데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암호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관리가 가능하다 업무용, 전문가용으로 사용하다 잃어버리더라도 데이터 유출 걱정을 덜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윈도우용, 맥용 소프트웨어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서 간편이 설치가 가능하다. 윈도우 사용자 라면 '.exe' 파일을 실행해 설치하면 되고, 맥 사용자분들이라면 '.pkg' 파일을 실행해서 소프트웨어 설치를 하면 된다.
설치 후에는 바로 포터블 SSD를 인식했으며, 보안 기능(비밀번호 설정)을 사용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비밀번호 설정은 강제사항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 테스트인 '속도와 안정성' 과정만 남았다 '읽기 1050MB/s, 쓰기 1000MB/s'의 괴물 같은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가장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이었다. 테스트는 윈도우와 맥북(M2 에어) 환경에서 진행하였다.
여기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점은 맥북에어 M2의 경우에는 맥북 자체의 USB 속도 이슈(M1과 M2 출시 때 욕을 많이 먹었다)가 있기 때문에 '삼성 T7 Shield'의 성능을 100% 뽑아 쓰지 못한다. 맥북 테스트는 생략할까 했지만 T7이 이런 이슈에도 어느 정도 보여줄까 궁금해서 같이 소개해 드린다.
윈도우 환경 테스트
디스트 속도 체크의 국민체크 툴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사용해서 테스트한 결과이다. 읽기 쓰기 속도에 전혀 이상이 없었으며 부하를 걸어 1분 간격으로 5-6번의 테스트 과정을 더 거쳤음에도 속도 저하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맥북 에어 M2 환경 테스트
디스트 속도 체크의 국민체크 툴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사용해서 테스트한 결과이다. 읽기 쓰기 속도에 전혀 이상이 없었으며 부하를 걸어 1분 간격으로 5-6번의 테스트 과정을 더 거쳤음에도 속도 저하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맥북 자체 USB 속도 이슈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윈도우 환경 대비 20% 손실만 난 모습이다. 사실 처음에는 600MB/s 정도의 읽기 쓰기 정도만 나와도 잘 나오는 걸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800MB/s의 속도를 보여주었다.
부하를 높여 윈도우때와 마찬가지로 5-6번의 과정을 더 거쳤지만 10MB/s 정도의 속도 저하만 보일뿐 그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부족한 맥북을 T7이 보완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주일간 업무용, 블로그용, 개인 사진용 등으로 사용해 보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단연 '속도와 호환성'이었다. 그간 장마와 푹푹 찌는 한 여름 더위 속에서 가방에 그냥 넣어두었는데, IP65 등급의 방수 방진 지원으로 딱히 고장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 그런듯하다.
저와 같이 외부 이동이 많은 분들, 데스크톱부터 노트북, 태블릿, 게임기 등 IT 제품들을 골고루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제품 '삼성전자 포터블 SSD T7 Shield'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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