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대중화되면서 OS를 설치하는 저장 장치로 SSD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HDD와 마찬가지로 SATA 인터페이스를 공유하지만 월등히 빠른 부팅 속도와 로딩 속도를 맛본 유저들은 너도나도 SSD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메인보드에 직접 체결하는 M.2 NVMe SSD가 출시했는데, 장착이 편리하고 각종 벤치 수치도 SATA 인터페이스에 비해 월등히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M.2 NVMe SSD는 HDD에서 SSD로 바뀔 때만큼의 체감 성능 차이를 느끼긴 힘들었으며, SATA SSD와 가격차이도 꽤 나는 편이라 가성비를 추구하는 유저에게 고민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1마존 기준으로 메이저 브랜드의 하이엔드 2TB M.2 NVMe SSD 제품들 가격이 9만~14만 원 선에 판매되는 등, 예전과 비교하면 반값 정도에 SSD 구매가 가능한 시기가 왔으며 M.2 SSD와 SATA SSD와의 가격 차이도 거의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즉, 스토리지 업그레이드하기에 적절한 시기라 하겠으며 예전 가성비 PC에 장착하던 120GB, 250GB SSD 포지션이 500GB 이상으로 바뀌는 추세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정보 및 패키지

최근에는 PCIe 4.0, PCIe 5.0(Gen4, Gen5) 고성능 SSD가 많이 쓰이곤 있지만 a320, b450 같은 PCIe 3.0(Gen3) 인터페이스 메인보드를 사용자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라이젠 5600과 최고의 가성비로 조합해서 쓰기 좋은 이 메인보드들은 굳이 Gen4, Gen5를 지원하는 비싼 SSD를 장착할 필요가 없기에 지금 소개해 드릴 웨스턴디지털 WD SN570 M.2 NVMe SSD와 같은 PCIe 3.0 기반의 SSD와 조합해 가성비를 챙기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겠네요. 리뷰일 기준 500GB 제품이 오픈마켓에서 약 42,000원으로 100GB 당 8,400원의 상당한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Western Digital(웨스턴디지털)은 전통적으로 HDD 및 SSD 제품을 생산하던 회사입니다. 2015년에는 Sandisk(샌디스크)를 인수해 자체 설계한 컨트롤러와 3D NAND가 적용된 고품질 스토리지를 생산하게 됩니다. WD 제품은 그린, 블루, 레드, 블랙 등의 컬러로 제품의 특징을 상징하곤 했는데요, 블루는 가격과 성능이 균형 잡힌 보급형 메인스트림 제품을 지칭합니다. 

소개드릴 웨스턴디지털 WD SN570 M.2 NVMe SSD는 250GB, 500GB, 1TB, 2TB의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최대 2TB의 용량을 지원해 여러 개의 대용량 최신 게임도 설치 가능하며 500GB 제품 기준 내구성과 관련된 TBW는 300TB입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고용량 제품일수록 수명이나 읽기, 쓰기 속도가 높아지기 마련인데요 500GB 제품은 최대 순차 읽기 3,500MB/s, 최대 순차 쓰기 2,300MB/s의 빠른 전송속도와 4K 랜덤 읽기 360K, 4K 랜덤 쓰기 390K의 사양으로 PCIe 3.0 제품치고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디램이 탑재되지 않은 디램리스 SSD이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다 보면 속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OS 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게임이나 작업용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여유 공간이 확보된 상태라면 고사양 게임에서 빠른 로딩이나 전문가를 위한 쾌적한 작업환경 세팅에 적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은 WD(웨스턴디지털) Blue 라인을 상징하는 블루 & 화이트 컬러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다만 박스 이미지 사진과 다르게 실제 SSD에는 파란색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완충 포장이 되어 있어 배송 중에 제품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박스 표면에 최대 3,500MB/s 읽기 속도가 강조되어 있으며 5년의 제한보증 지원으로 직구와 비교해서 보다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를 제품에 붙여 사용하면 됩니다.

M.2 2280 인터페이스(세로 22mm, 가로 80mm)이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메인보드에 호환되며 별도의 방열판은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샌디스크 20-82-10023-A1 컨트롤러가 장착된 디램리스 모델입니다.

설치 및 전용 소프트웨어(대시보드)

WD 스토리지를 모니터링하고 여러 가지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인 Western Digital SSD Dashboard(이하 대시보드)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대시보드를 통해 WD 스토리지 성능 최적화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대시보드는 한국어를 지원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이 쉬운 편입니다. '상태', '성능', '도구', '설정' 4가지의 탭으로 나뉘어 있으며 '상태'에서는 제품 컨디션, 용량 관리, 온도, 잔여 수명까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성능' 탭에서는 '모니터링'과 '최적화' 메뉴가 있습니다. 시간에 따른 읽기/쓰기 속도와 당신의 온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최적화' 메뉴에서는 TRIM과 쓰기 캐시 설정이 가능합니다. 디폴트 값으로 TRIM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도구' 탭에서는 '드라이브 유틸리티'와 '고급 정보' 메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의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합니다. 

마지막 '설정' 탭에서 대시보드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벤치 테스트

PCIe 3.0(Gen3)을 지원하는 B450 보드와 함께 시스템을 빌드 해 보았습니다. 발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별도의 방열판을 장착하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모든 벤치 테스트는 5회씩 측정 후 중간 값을 나타내는 테스트 결과의 스크린 샷을 첨부하였습니다. 또한 웨스턴디지털 WD SN570 M.2 NVMe SSD에 윈도우를 설치한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표기 성능보다 다소 낮은 벤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CrystalDiskinfo를 통해 제품 전체적인 정보 및 컨디션 점검을 해보았습니다. 리뷰용 제품이지만 제가 두 번째 사용자인지 읽기량과 쓰기량이 거의 새 제품 수준입니다. TBW가 300TB이니 아직 수명이 많이 남았구요 아이들 상태에서 40도 정도의 온도를 보여줍니다. 80도 이상으로 넘어가면 쓰로틀링으로 인한 속도 저하가 올 수 있는데 그때는 방열판을 장착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CrystalDiskMark를 통해 제품의 읽기, 쓰기 속도를 알아보았습니다. 순차 읽기 속도가 3,600MB/s 이상, 순차 쓰기 속도가 2,400MB/s 이상으로 표기 스펙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그 외의 랜덤 읽기/쓰기 수치도 준수하게 측정되었습니다.

OS와 게임을 비롯해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4K 순차 성능과 GPU의 병렬 연산 성능을 활용하는 다중 스레드 성능 수치인 4K-64Thrd 성능 측정을 위해 AS SSD Benchmark를 진행하였습니다. 타사 제품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PCIe 3.0용 NVMe SSD의 스코어가 3000점 전후임을 감안하면 꽤나 훌륭한 수치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참고로 일전에 제가 리뷰한 WD Blue 500GB SATA SSD의 스코어는 1189점이었습니다. 확실히 SATA 인터페이스와는 확연한 속도 차이를 보여주며 특히 쓰기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설정한 해상도와 코덱으로 녹화하고 재생하는 스토리지의 성능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인 AJA System Test 결과도 CrystalDiskMark나 AS SSD Benchmark 결과와 비슷하게 측정되었습니다. 

다른 벤치 테스트 프로그램인 ATTO Disk Benchmark에서는 256KB 이상 구간부터 제품 표기 스펙과 유사하게 측정되었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0% 저장용량으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결과 최대 속도 2,822 MB/s, 최소 속도 61 MB/s, 평균속도 468 MB/s로 측정되었습니다. DRAM이 없는 제품이라 전체 용량의 9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속도 저하가 발생합니다. 다만 속도 저하가 일어난 상태에서도 DRAM이 있는 상급 SATA SSD 급 퍼포먼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료 게임인 오버워치 2와 유료 게임인 디아블로 4를 플레이하며 게임 로딩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게임 옵션은 전부 최상급에 가깝게 설정한 상태입니다. 옵션을 높였지만 빠른 로딩 속도로 쾌적한 게임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영상 편집 등 다양한 고사양 프로그램에서도 특정한 상황이 아니라면 빠른 작업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게임은 무료 게임을 꼭 이용/다운해야 하며, 유료게임을 다운한다면 돈을 내고 사용하자'

위 모든 벤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대 64도의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이 걱정되는 수치는 아니며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무난하게 방열판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여름에 밀폐된 시스템 환경에서 고사양 게임을 한다면 그래픽카드나 CPU에서 오는 발열로 추가 온도 상승이 예상되기에 가급적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방열판이라도 장착해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무리

마침 지금 어도비와 연계한 WD Blue SN570 프로모션이 진행 중인데요, 제품을 구매하면 Adobe Creative Cloud (모든 앱) 30일 이용권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모든 앱 1개월 이용권이 정가 기준으로 61,600원이고 500GB 제품 오픈마켓 최저가가 42,000원 수준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사라 볼 수 있겠네요. 제품 라벨이나 전용 소프트웨어 대시보드에서 시리얼 번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어도비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면 꽤 쏠쏠한 프로모션이 되겠습니다.

최근 아마존 등에서 상위 브랜드 2TB M.2 NVMe SSD가 10만 원 초중반에 형성되는 등 스토리지 가격이 연일 하락세입니다. 직구로 구매할 경우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국내 구매보다 상당한 메리트가 있지만 AS 측면에서는 상당히 불리해지기 쉬운 구조입니다. 반면 국내 정발 제품을 구매하면 WD Blue SN570의 경우 5년이란 상당히 긴 시간의 제한보증을 지원하기에 보증 기간 내 편하게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정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 PLUS

- PCIe 3.0 디램리스 SSD 중에서 최상급 성능

- 4만 원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500GB)

- Adobe Creative Cloud 프로모션 (10월 31일까지 등록)

- 평균 460 MB/s 이상의 꾸준한 속도 보장

* MINUS

- 디램리스의 태생적 한계(95% 이하 용량에서 속도 저하

* 한 줄 평

- OS 설치나 데이터 보관보다는 고사양 게임이나 작업용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용도의 스토리지로 추천

Western Digital WD Blue SN570 M.2 NVMe (500GB) : 다나와 가격비교 컴퓨터/노트북/조립PC>PC주요부품>SSD, 요약정보 : 내장형SSD / M.2 (2280) / PCIe3.0x4 (32GT/s) / NVMe 1.4 / TLC(기타) / 3D낸드 / [성능] / 순차읽기: 3,500MB/s / 순차쓰기: 2,300MB/s / 읽기IOPS: 360K / 쓰기IOPS: 390K / [지원기능] / TRIM / GC / SLC캐싱 / S.M.A.R.T / DEVSLP / ECC / 전용 S/W / [환경특성] / MTBF: 150만시간 / TBW: 300TB / A/S기간: 5년, 제한보증 / 방열판 미포함 / 두께: 2.38mm / 6.5g https://prod.danawa.com/info/?pcode=15796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