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일체형 수랭 쿨러라면 많은 분들이 NZXT의 KRAKEN을 먼저 언급하실 겁니다. 물론 단순히 성능만 따진다면 이제는 일 순위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기능, 편의성, 감성, 네임 밸류까지 종합적으로는 여전히 이를 앞서는 제품은 드물지 싶습니다. 자사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포지션이었던 KRAKEN Z는 워터 블록에 LCD를 탑재하고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은데요. 드디어 3년 만에 새로운 후속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Z 명칭을 이어가지 않고 일반형은 KRAKEN, 고급형은 KRAKEN ELITE로 구분하네요. 240/280/360 규격 중에서 NZXT KRAKEN ELITE 280 RGB를 사용기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NZXT KRAKEN ELITE 280 RGB 패키지 구성"
패키지는 비닐로 완전히 밀봉되어 있어 구매자에게는 새 제품이라는 신뢰를 줍니다. Intel/AMD 최신 프로세서 지원, Asetek 7세대 펌프, 2.36" 광시야각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 조용하고 수명이 긴 FDB 베어링, RGB Core 팬, RGB 컨트롤러, 편리한 디지털 제어를 위한 NZXT CA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공식 유통사인 브라보텍에서 누수 보상 포함 6년 품질을 보증하기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품은 수랭 쿨러 본체, 번들 쿨링 팬 2개, AMD 설치 브래킷, INTEL 백플레이트, 스탠드오프, 라디에이터 고정 나사, 쿨링 팬 고정 나사, 금속 와셔, 통합 케이블, USB Y 케이블, RGB 컨트롤러, 벨크로 테이프, 설명서입니다.
통합 케이블은 팬을 연결하는 4핀 커넥터 3개, 펌프와 LCD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SATA 전원, 펌프 rpm 확인용 3핀 커넥터, CAM 소프트웨어 연결용 USB 커넥터로 구성되며, 쿨링 팬 RGB LED를 제어하는 3채널 컨트롤러도 별도 제공됩니다. 또한 설치에 필요한 USB 포트가 부족한 메인보드 사용자를 위해 USB Y 케이블까지 넣어놨네요.
"NZXT KRAKEN ELITE 280 RGB 디자인"
NZXT KRAKEN ELITE 280 RGB의 라디에이터는 143x315x30mm 크기입니다. 140mm 팬을 사용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케이스 호환성이 좀 낮았지만 요즘은 지원하는 케이스가 워낙 많아 설치 제약은 거의 없지 싶네요. 알루미늄 방열판 상태가 아주 좋고 일반적으로 280 모델의 성능은 360보다는 조금 떨어지고 240보다는 월등히 좋다고 알려져 있죠.
라디에이터 측면에는 NZXT 로고가 새겨져 있고 직조 슬리빙 된 튜브는 약 400mm의 넉넉한 길이를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케이블이 되게 유연하고 부드럽다는 점. 케이스 내부 장착 시 편리할 것 같습니다.
원통형 워터 블록은 LCD 디스플레이 때문인지 생각보다 커 보이네요, 디자인만 보면 기존 Z 시리즈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합니다. 펌프는 검증된 Asetek 7세대를 사용하는데요, 이전 대비 약 30%(2.5dB) 소음 감소, 최소 800, 최대 3600 rpm으로 작동며 CAM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 가능합니다. 측면에는 통합 케이블을 연결하는 포트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54x54mm 원형 구리 재질 베이스에는 인텔 시스템에 사용되는 브래킷이 미리 장착되어 있고 서멀 컴파운드도 도포되어 있네요. 브래킷은 돌리면 쉽게 탈거됩니다.
2개의 140mm 팬은 RGB LED 지원 및 정숙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FDB 베어링을 사용하며 최대 1800 rpm, 최대 풍량 90.79 CFM, 최대 풍압 3.22 mmH2O, 최대 소음 33.8dB로 고성능 시스템에 필요한 최상의 쿨링 성능을 제공합니다. PWM 4핀을 지원히며 컨트롤러에 연할 수 있는 RGB 커넥터는 전용이라 메인보드 ARGB 포트와는 연결이 불가하네요.
NZXT KRAKEN ELITE 280은 플랫 타입의 통합 케이블을 펌프에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고 깔끔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합니다.
"NZXT KRAKEN ELITE 280 RGB 기능, 성능 확인"
백플레이트와 플랫폼에 맞는 스탠드오프 체결, 그리고 워터 블록 장착, 설치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케이블 정리가 귀찮을 뿐이죠. 디스플레이는 CAM 소프트웨어에서 회전 가능하기에 입출수 방향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컨트롤러도 마그네틱 방식이라 편한 곳에 부착하면 됩니다.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은 인텔 12세대 12600K, RTX4070 Ti 시스템입니다. 280mm 라디에이터를 설치하니 360규격 보다는 내부가 좀 여유로워 보이네요. KRAKEN ELITE는 워터 블록과 컨트롤러에서 나오는 USB 2개를 모두 메인보드에 연결해야 CAM에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 수랭 쿨러 경우 펌프 작동음, 고주파, 냉각수 흐르는 소리, 모터 진동에 의한 공진음 등 여러 거슬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가까에서 들어봐도 너무 조용합니다. 호스, 펌프를 손으로 만져보니 진동조차 느껴지지 않네요. 제품 편차는 있겠지만 잡음에 민감하신 분도 아주 만족하실 것 같은 수준이네요.
NZXT KRAKEN ELITE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2.36인치 지름 60mm, 640x640 해상도, 빛 반사가 적은 논 글레어 TFT LCD 패널이며 24비트 트루 컬러, 최대 690 cm/㎡ 밝기, 기존 보다 넓은 시야각을 갖추어 거의 모든 면에서 퀄리티가 좋아졌습니다. 가격이 높아진 이유가 되겠지만 기능도 추가되어 활용성이나 시각적인 만족감도 향상되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CAM은 기본적으로 시스템 모니터링을 지원하며 키보드, 마우스 등 NZXT 제품이 있다면 모두 연동하여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요, 아래에서는 메뉴 구성과 기능을 함께 확인합니다.
RGB 컨트롤러와 연결된 140mm 팬은 기본 화이트 LED가 작동합니다만 밝기 조절, 기본 조명 효과 외에도 개별적으로 수많은 모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1개의 정보만 표시되는 싱글 인포그래픽, 2개의 정보가 표기되는 듀얼 인포그래픽, 여러 세팅이 순환되는 캐러셀 모드 드, 시계, Spotify 재생 정보, 구글 포토 슬라이드, 소리에 반응하는 화면, 25MB 이하 사진이나 GIF 출력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합니다. 게다가 밝기 조절 및 백그라운드, 폰트, 링, 로고까지 화면에 표시되는 컬러는 모두 변경 가능해서 나만의 개성 있고 유니크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죠.
또한 CPU/GPU 온도, 로드율, 클럭 속도, 수온 등 출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색상 역시 디테일하게 변경할 수 있네요.
무엇보다 사진이나 GIF 출력은 수랭 쿨러의 기본을 넘어 튜닝성을 높여주는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이며, 같은 최신형이라도 KRAKEN 일반 모델과 달리 ELITE는 전체 화면 가득 차게 사진과 GIF 이미지가 출력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12개 지점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30° 단위로 이동시켜 원하는 위치에서 화면을 출력할 수 있고 고정/저소음/성능 3가지 프리셋과 커스텀으로 펌프와 쿨링 팬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은 KRAKEN 수랭 쿨러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인 것 같네요. rpm 외에도 CPU, GPU, 냉각수 온도 모니터링이 됩니다.
실내 온도 30도, 성능 세팅, OCCT에서는 P 코어 기준 최대 73도, AIDA64는 부하가 높은 FPU Stress까지 체크하고 최대 67도입니다. 쿨링 팬은 대략 1100rpm으로 작동하였는데요, 에어컨을 켜지 않은 무더운 여름 날씨, 팬 속도를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능으로 판단됩니다. (측정값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풀 로드테트스 중 측면 패널을 오픈하고 소음을 측정해 보니 약 41.7dB로 확인되었습니다. 많이 조용하네요.
"NZXT KRAKEN ELITE 280 RGB 사용 후기"
NXZT의 최신형 수랭 쿨러, KRAKEN ELITE 280 RGB는 Asetek 7세대 펌프의 우수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면서 고급형에 어울리게 향상된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타제품들과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LCD와 소프트웨어 CAM 조합으로 모니터링 외에도 많은 것을 세팅할 수 있어 극강의 튜닝성을 보장하며 펌프와 팬 속도 조절, 설치 편의성과 정숙함도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은 제조사의 수랭 쿨러들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고 몇 년만에 나온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폄프가 7세대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게 생각되네요. 게다가 높은 가격도 부담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만큼, 조용하고 퍼포먼스 좋은 CPU 쿨러, 감성 충만한 수랭 쿨러를 찾으신다면 살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사용기는 브라보텍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