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주관사(이엠텍)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사진은 상품 왜곡을 막기위하여 무보정 무필터입니다.
0. 잡설
필자는 PC를 조립하고나서 잠깐의 만족이 있은 후에 오랜 고민이 있었다. 그 이유를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반짝이는 RGB...그리고 어딘지 모를 쓸쓸함까지 품고 있는 2개의 상단 팬, 그리고 왠지 허전한 CPU의 쿨링팬 말이다. 어째서 휘황찬란하게 케이스의 전면과 후면 (심지어 후면은 보이지도 않을지도 모르는데) 은 RGB빔이 있으면서, 케이스의 상단팬은 RGB가 없는걸까? 어째서 CPU의 기본 쿨러는 RGB가 없는걸까?
이와 같은 생각에 편집증과 강박증이 도저버린 필자는 그 이유를 밤낮으로 고민했다. 그리고나서 결국 답을 찾았다. 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CPU RGB와 상단의 2개의 RGB 팬이었다. 이와 같은 조건을 갖춘 것이 있었으니 바로
2열 수랭쿨러다.
1. 제품사진
(1) 개봉과정
개봉과정은 중요하지 않으니 후루룩 보고 지나가도록 하자.
박스를 개봉하는 법은 제법 중요하다. 검정색 박스 표지를 들어 올리면 마치 케이크를 꺼내듯 꺼낼 수 있다.
(2) 내부 패키징
박스를 열면 3등분되어 패키징 되어 있다.
1) CPU 쿨링 구리 베이스와 수냉 펌프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색이 아주 구리다.(?) 구릿빛으로 영롱하여, 마치 동메달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쿨링성능이 뛰어난 비결은 마이크로 채널 플레이트 설계와 구리 베이스를 100% 로 하여 제작했기 때문이다. 구리는 열전도성이 매우 뛰어난 금속이다.
CPU에 부착하면 은은하게 빛날 RGB LED와 수랭 펌프가 들어있다. 무려 기대수명이 70,000 시간인 수랭펌프를 보고 있자니, 대견함을 느낀다.
2) 라디에이터와 팬(120mm x 2개)
CPU와 라디에이터에 냉각수가 흐르기 때문에 호스는 튼튼해야 한다. 슬리브 케이블은 정말 튼튼하게 제작되어서, 잘 휘지도 부러지지도 않으며, 내구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알류미늄 라디에이터는 고밀도로 냉각핀 디자인이 되어있어서, 쿨링에 뛰어난 효과를 제공해 준다.
RGB 팬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팬이 아니다. 베어링이 일반적인 슬리브 베어링 방식이 아닌 Hydraulic 베어링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 Hydraulic 베어링 방식으로 인하여 슬리브 베어링 방식보다 팬의 내구성이 더 뛰어나며, 볼베어링 방식보다 소음이 적다. 뜯어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또한 팬마다 세심하게 고무판을 부착해놓아서 떨림에 대한 소음에도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3) 백플레이트와 가이드 나사 와셔 등 기타 도구팩
(3) 구성품 전개
구성품박스를 뒤짚어 엎으면 다음과 같이 된다.
뭔가 복잡하고 많아 보이지만, 사실 백플레이트, 와셔, 나사, 그리고 서멀구리스로 정리된다. 또한 설명서에서는 놓치기 쉬운 자잘한 스펙까지 제품별로 표로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2. 설치 및 조립 과정
(1) 예행 연습
설치 방법은 오히려 공랭쿨러보다도 매우 간단하다. 따로 커다란 가이드에 라디에이터를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부품이 많아서 설치하기에 복잡하다고 생각된다면 메인보드 뒤에 백플레이트를 붙이고, 메인보드 위에 수랭펌프를 붙인다고 나눠서 생각하면 매우 단순하다.
와셔 수랭펌프가이드 나사
(2) 실전
필자는 이전에 사용하던 공랭쿨러를 제거하면서 백플레이트를 교체했다.
CPU에 서멀구리스를 도포한다.
수랭펌프(워터블록)를 부착해준다.
라디에이더와 2열 팬은 기존의 케이스 쿨링팬을 제거한 뒤에 상단에 부착해준다.
완성한 모습
눈이 부시다. 이제서야 조립을 완성한 느낌이다.
LED에 빠져든다...
3. 벤치 테스트 / 실사용 후기
(1) 설치 전 기본 쿨러
아래는 기본쿨러의 온도 81도. 심심하면 90도를 넘어서 스로틀링이 걸렸었다. 물론 필자가 쿨러 장착을 잘 못 했는지 의심스러워서 몇번이고 서멀을 재도포하고 쿨러를 재장착한 결과다.
토탈워는 물론이고 세키로 등 모든 게임에서 그래픽카드는 60도 언저리 이지만, 유독 CPU가 80도 이상 올라가서 못해먹을 정도였다.
(2) 설치후 벤치 결과
온도가 잡히면서 전체적으로 벤치점수가 올랐다. 기본쿨러(8448)가 아닌 보급형 공랭쿨러(9368)와도 비교해도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다. 특히 시네벤치 R-23 에서는 멀티코어 점수가 무려 362점 (9368 -> 9730) 상승하였는데, 온도가 안정적으로 잡히면서 성능이 같이 올랐다.
CPU 부하테스트를 하는데도 최대 60도를 넘지 않는 만족할 만한 점수를 보여준다.! 항상 그래픽카드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했던 CPU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이지 굉장한 성과인데 기본쿨러에서는 90도 이상의 스로틀링이 심심치 않게 걸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사실 CPU를 학대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CPU 100% 풀로드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는 토탈워 워해머3 라는 게임을 즐겨한다.
여기에서 수랭쿨러의 확실한 이점이 있는데, 일단 온도가 안정적이다보니, 다소 구형 CPU인 라이젠 5600 + 4060ti 로도 최고 옵션(울트라)에서 평균 프레임 QHD 60프레임을 달성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소음!! 기존 묵직한 타워형의 공랭쿨러는 온도가 높으면 부아앙! 하면서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제는 그러한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수랭쿨러로 교체하고나서 실사용시에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었다. 한편 펌프소리는 일반적인 환경 (데스크탑을 아래에 두고 사용하는 환경) 아예 들리지 않았고 데스크탑 케이스에 귀를 대고 있어야 겨우 들을 수 있다.
4. 결론
필자와 같이 가성비 조립 PC를 맞추기 위해 보급형의 케이스를 구입하면 보통 쿨링팬은 4개로 상단에 쿨링팬이 없는 경우가 있다. 또는 필자처럼 상단만 RGB가 없거나 말이다. 게다가 보급형의 공랭쿨러, 혹은 기본쿨러를 사용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CPU에도 RGB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몇만원 그러니까 공랭쿨러 3만원 살돈으로 단돈 2만원만 더 투자하면 상단과 CPU에 RGB가 생기는데! 과연 이것을 마다할 수 있을까? 게다가 성능은 말할 것도 없이 공랭보다도 더 뛰어난 수랭 쿨러가 달리는데 말이다.
RGB갬성 + 가격 + 성능 + 저소음 까지! 불가능 할 것 같은 네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게다가 필자의 경우는 강박증까지(다섯번째 토끼) 해결해 주었다.
독자들도 더 이상 케이스 상단만 RGB가 없는 채로 쓸쓸함을 방치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게다가 AS에 소비자 친화적이기로 유명한 이엠텍에서 만든 제품인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