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밴서_VANCER 사의 제미니 프로_{Gemini Pro} 무선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자체 개발 MCU와 픽스아트 PAW3395 고성능 센서를 조합한 55g 초경량 설계, 그리고

마우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통합 수신 모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밴서의 전작인 Gretxa에서 보여주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화려하고 독특한 색상들이 옵션으로 제공되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특히 다른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두 개의 시그니처 컬러가 눈에 띄는데, 밴서 특유의 색감을 보여드리기 위해 솜사탕(코튼캔디) 색상을 준비했습니다.

밴서 제미니 프로의 패키지입니다.

강렬한 주황색 배경을 바탕으로 무늬가 장식되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뒷면에는 간단한 사양과 각종 정보가 기입되어 있습니다. 아래 표로 보기 좋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위 표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밴서 제미니 프로는 마우스의 형상에 따른 두 가지 모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카스토르_Castor 모델은 대부분의 플레이어에게 적합한 대칭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폴룩스_Pollux 모델은 오른손잡이 플레이어에게 최적화된 비대칭형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형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이번에 보여드릴 제품은 대칭형, 카스토르 모델입니다.

주황색 겉 상자를 벗겨내면, 밴서 코리아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밴서 코리아를 통해 정식 수입된 제품은 2년 간의 무상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티커를 잘라내고 패키지를 젖혀 열면, 동일한 무늬를 가진 편지 한 장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밴서의 창업자, Acker가 쓴 편지인데, "우린 이제 가족이니까 굳이 형식적인 소개말로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문장에서부터 시작해서, "밴서는 20년 전 게이머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우리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세워진 회사이지만... 어쩌면 카운터스트라이크와 퀘이크 실력이 형편없었던 내가 상대를 확실하게 혼쭐내 줄 마우스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ㅋㅋㅋㅋ

제품 패키지 속에는 굉장히 다양한 구성품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 밴서 제미니 프로 마우스 본체

• 그립 테이프 1세트

• 추가 피트 1세트

• 1.8m 금 도금 파라코드 USB-C to A 케이블

• 디스플레이 탑재 통합 수신 모듈

• 팔토시 한 장

구성품으로 팔토시가 제공된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장기간의 게이밍 세션 중에도 팔이 마우스 패드 위에서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드코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팔토시를 착용하곤 하는데, 마우스 구성품으로 팔토시가 제공되는 것은 밴서 제미니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매끄러운 소재로 이루어진 팔토시의 위쪽에는 보라색으로 밴서 로고가 장식되어 있고,

팔꿈치 위쪽으로 올라오는 끝단 부분에는 팔토시가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도록 추가적인 마감이 되어 있는 등, 생각보다 품질이 좋았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그립 테이프는 끈적이는 느낌없이 매트하면서도,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그립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미니의 UV 코팅 품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저는 그립 테이프를 부착할 필요를 못 느꼈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별도의 재단 없이 그립 테이프를 바로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이 외에도, 여분의 피트 한 세트가 추가로 제공됩니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제미니 일반 버전의 바닥에는 USB 동글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통합 수신 모듈을 제공하는 제미니 프로에는 해당 부분이 막혀있습니다. 하얀색 스티커가 붙어있는 부위가 그 흔적인데요, 보다 매끄러운 글라이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해당 부위에 추가로 부착할 수 있는 피트를 제공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1.8m 길이의 USB-C 케이블은 단자를 금 도금 처리하고 페라이트 코어를 장착하여 노이즈를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유연한 파라코드 직조로 마감된 덕분에, 마우스를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더라도 선 걸림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USB-C 케이블과 마우스가 서로 견고하게 맞물리도록 설계되어 있어, 케이블이 흔들리면서 마우스의 단자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한 것 또한 주목할 만 합니다.

밴서 제미니 프로의 핵심과도 같은 통합 수신 모듈입니다.

상단부에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고, 전면에는 원활한 통신을 위해 육각 모양의 덕트가 뚫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명 아래 요리조리 잘 살펴보면 통신을 위한 칩셋이 덕트 가까이 배치되어 있어 통신 성능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네요.

액체류나 큰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통합 수신 모듈의 후면에는 USB-C 단자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기본 제공된 케이블로 연결하면 마우스와 통신하여 DPI와 폴링 레이트 설정값 및 배터리 잔량을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표시해줍니다.

사진과 같이 마우스 배터리의 잔량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도 보여주네요!

밴서 제미니 프로의 대칭형 모델, 카스트로를 여러 구도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화사한 핑크색과 하늘색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코튼 캔디' (솜사탕) 색상인데, 실물로 보아도 상당히 매력적인 색상입니다.

사용감이 쉽게 남지 않는 무광 UV 코팅 처리가 되어 있어 내구도가 뛰어나고,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이 부드러우면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마우스에는 기본적인 좌우 버튼, 휠 버튼, 측면 버튼, 그리고 DPI 조절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각 버튼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우스에는 USB-C 단자가 탑재되어 있어 충전은 물론, 유선 연결을 통한 사용도 가능합니다.

마우스 바닥 중앙에 배치된 픽스아트 사의 PAW3395 센서 주위로 피트가 붙여져 있고,

그 왼쪽에는 폴링 레이트를 전환할 수 있는 버튼과 LED, 그리고 우측에는 전원 스위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피트에는 푸른색 보호 필름이 붙어있기 때문에, 최적의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밴서 제미니 프로의 분해 및 정비 난이도는 쉬운 편에 속합니다.

마우스 하단의 피트 두 개를 제거하면 2개의 나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나사들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PH0 규격의 십자 드라이버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나사를 풀어낸 뒤, 각 측면 중앙에 위치한 걸쇠를 하나씩 분리합니다. 기타 피크 따위를 이용하여 위쪽 하우징을 바깥쪽으로 조심스럽게 벌려낸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아주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우스 하단 판을 뒤 쪽으로 살짝만 밀어내면 분해 과정이 끝납니다.

분해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상단 DPI 버튼과 측면 버튼은 별도의 기판에 자리잡고 있는데, 메인 기판과 연결되는 리본 케이블이 굉장히 여유로운 길이로 되어 있어 파손 위험을 줄인 것이 인상적입니다.

기판을 살펴보면,

6000만 회의 클릭 수를 보장하는 두 개의 TTC Gold 60M 방진 마이크로 스위치, 그 사이에 배치된 TTC Gold 마우스 휠 인코더, 그리고 기판 중앙의 픽스아트 사 PAW3395 센서와 VANCER에서 자체 개발한 커스텀 MCU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넥터 방식으로 기판과 연결된 3.7v 300mAh 1.11Wh 배터리는 두터운 폼 위에 부착되어 있고,

두 개의 나사와 특유의 구조물로 위에서 견고하게 한 번 더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DPI 전환 버튼과 측면 버튼이 자리잡은 별도의 기판은 마우스 상단 하우징에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상단 기판도 탈부착이 가능한 리본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측면 버튼에 TTC Red Dot 스위치가 사용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 스위치로 사용된 TTC Gold 60M에 비하면 클릭압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마우스의 모든 버튼들은 별도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우징으로부터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메인 스위치가 닿는 부분에는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클릭 하나하나가 잡소리 또는 유격없이 깔끔합니다.

기능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밴서 제미니 프로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DPI, 폴링레이트와 같은 기본적인 설정과 더불어, 6개의 마우스 버튼에 키 조합 입력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수 있고, PAW3395 센서의 모션 싱크_{Motion Sync} 기능을 켜고 끄거나, LOD 높이, 그리고 디바운스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PC가 시작될 때마다 실행된다거나 하지 않고, 마우스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핵심에 집중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우스 매크로 기능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당 기능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본래 밴서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는 영어와 중국어 만을 지원하고 있으나, 제가 제작한 한글패치를 적용하시면 위 사진과 같이 한국어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작성된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fishnchips775/223233139002

https://blog.naver.com/fishnchips775/223233139002

모두가 다른 크기의 손을 가지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 마우스를 쥐기 때문에 마우스 리뷰에서 자주 인용되는 사진들인데요,

저 같은 경우, 1번 : 19cm / 2번 : 11cm / 3번 : 10.3cm 에 해당하는 크기의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밴서 제미니 카스토르의 길이는 120mm, 폭은 57mm, 높이는 36mm로, 마우스가 큰 편은 아니다보니 제 손에는 클로 그립과 핑거 그립으로 쥐는 것이 편했습니다. 게임을 몇 판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핑거 그립으로 마우스를 쥐게 되는데, 그립감이 좋습니다.

55g이라는 상당히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보니, 1000 DPI의 중고감도 세팅으로 손목 위주의 움직임을 통해 에임을 잡는 제가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손목에 부담이 없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TTC Gold 60M 방진 마이크로스위치가 적용된 좌우 버튼의 클릭압은 평범한 수준으로, 구분감이 확실합니다.

TTC Gold 인코더가 적용된 휠은 부드럽게 돌아가면서도 적당한 정도의 구분감이 느껴집니다.

TTC Red Dot 마이크로스위치가 적용된 측면 버튼은 눌러야 하는 깊이가 살짝 깊은 느낌이고, 약간의 클릭압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2핀 마이크로스위치가 적용된 DPI 버튼은 클릭압이 상당히 가볍고, 클릭하는 동작이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클릭음을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특기할만한 점은, 'GOD Mode' - '갓 모드'로 명명된 오버클럭 펌웨어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25개 이상의 테스트용 펌웨어를 개발한 뒤, 100명 이상의 하드코어 CSGO 게이머들로부터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최고의 펌웨어가 바로 이 '갓 모드' 펌웨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정식으로 출시된 카운터 스트라이크 2로 테스트해보았는데요, 흠잡을 데 없는 정확도와 반응 속도로 굉장히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특히 무선과 유선으로 번갈아가며 연결 방식을 바꾸어 플레이해보았는데,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배터리 타임을 희생해서라도 성능을 극대화하는 '갓 모드' 펌웨어가 적용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발로란트 같은 택티컬 FPS보다는 배틀필드 시리즈 같이 가벼운 분위기에, 규모가 큰 FPS를 선호해왔는데, 이번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2를 플레이하는 내내 생각보다 에임이 잘 맞고 플레이 성과가 좋았다보니 한동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지금까지 밴서 제미니 프로의 대칭형 모델, 카스토르를 살펴보았습니다.

55g의 초경량 설계와, 고성능 플래그쉽 PAW3395 센서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독특한 색감으로 마무리된 쉘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디스플레이 탑재 통합 수신 모듈을 통해 밴서만의 독특한 매력이 더해진 완성도 높은 제품입니다.

화려한 LED 조명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겠으나, 보다 강력한 성능과 가벼운 무게를 중시한다면 충분히 타협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눈은 모니터에 집중하느라 바쁘니까요.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라, 그립감 좋은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를 찾으신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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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서 제미니 프로 / VANCER Gemini Pro 리뷰를 위해 밴서 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누군가의 간섭없이 리뷰어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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