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주관사(잘만)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사진은 상품 왜곡을 막기위하여 무보정 무필터입니다.
0. 잡설
잘만 i4 케이스는 조금 독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올해 여름에 출시된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품절사태로 인해서 실제로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시장에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다.
급한 분들을 위해서 구매링크 먼저 투척하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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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나 크기와 같은 구체적인 스펙은 다나와링크에 상세히 기재되어 있으니 굳이 필자가 중복하여 서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음과 같은 스펙사항은 강조해서 볼 필요가 있다.
1. 제품의 주요 스펙과 구입시 주요사항
2. 잘만 i4 구성품과 특징
표준형 미들타워
빅타워는 커다란 몸집으로 인해 공간활용에서 투머치하고, 슬림형은 케이스 쿨링과 부품 호환성에서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들타워 크기가 PC의 표준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미들타워를 채용하면서 공간활용과 호환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깔끔한 디자인의 풀타공의 측면 메쉬
사실 보급형 가성비 PC 케이스를 구매하면 외관상 커다란 차이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케이스의 경우 다른 케이스와는 차별되는 점이 있다. 바로 강화 유리 대신에 풀타공의 측면메쉬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혹여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는데, 아래와 같이 마그네틱 부착형식의 먼지필터를 안쪽에 덧대어 놓았다. 이와 같은 방진필터는 전면, 측면, 상단, 하단 까지 되어있어서 먼지가 PC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여 준다.
게다가 측면 메쉬는 공기는 통하면서 내부를 적절하게 가려주는 효과가 있다. 휘황찬란한 게이밍 갬-성의 RGB가 싫다면 해당 제품은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내 분위기가 딱딱한 회사의 PC라던가...비싼부품을 왕창 사 놓았는데, 강화유리로는 내부가 훤하게 보여서 골치가 아플 수 있다. 부품의 업그레이드를 숨겨야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해당 케이스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상단의 버튼과 USB
필자가 상단의 버튼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번째는 걸리적거리지 않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라는 것이다. 독자들은 과거 USB를 장착하기 위해서 위로 꼽았다가 아래로 꼽았다가 '이거 왜 안 꼽아져?' 하면서 USB 포트를 다시 확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케이스는 사무용과 가정용에 최적화 되어 있는 케이스이다. 즉, 책상 위에 앉아서 전원버튼을 누르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또한 USB를 꼽기에도 가장 편리한 위치는 바로 상단이다. 책상에서 고개만 옆으로 돌리면 바로 USB 위치와 전원버튼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면 USB 포트에 케이블을 꼽아 두었다가 걸리적 거리거나 심지어 파손된 경험도 있는 필자는 상단에 배치한 포트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고오급 스러운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샀더니 케이스가 같이 왔어요!
필자가 놀랐던 것이 바로 그래픽카드 지지대였다. 가성비 PC케이스의 동봉된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만듦새가 정말 좋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80만원 짜리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면 동봉되어 있는 지지대보다도 훨씬 좋다. 참고를 위해서 비교군 제품사진도 첨부한다. 보통 케이스를 구입하면 그래픽 카드 지지대를 주는 경우도 있고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동봉된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다음과 같은 형식인 경우가 많다.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면 보통 동봉해주는 지지대는 위와 같다.
아래는 본 제품인 잘만 i4 에 동봉된 지지대다.
최근에 발매되는 고급 그래픽카드는 길이가 적어도 300mm가 넘어서 점차 길어지고 무거워지고 있다. 3팬을 사용하는 4070급 이상의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고급 그래픽카드에 맞는 고급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구입하기 위해서 해당 케이스가 필요하다.(?)
측면메쉬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라이저킷 장착
필자가 해당 케이스를 구석 구석 살펴보면서 느낀 것은, 해당 케이스가 보급형의 가성비 케이스라고 보이지 않고 곳곳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이 보였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물론이거니와, 그래픽카드를 세로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저 킷트도 동봉되어 있다. 이러한 라이저키트를 통하여 측면으로 세우는 방식은 다른 케이스에도 물론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측면 메쉬를 통하여 직접적으로 외부 공기를 그래픽카드에 투입시키는 방식인 해당케이스만이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확장성과 호환성
하드 베이의 장착법 역시도 신선했다. 기존의 3.5인치 하드베이는 나사 4개로 베이에 체결하는 방식이었다면 크기가 큰 하드디스크의 경우 아래와 같이 튀어나온 부분이 하드디스크를 잡아준다. 홈에 맞춰서 끼워서 넣어주면 되니 굳이 드라이버로 고정할 필요가 없어서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었다.
규격이 작은 2.5 인치의 하드디스크나 SSD의 경우에는 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에 장착하여도 된다.
물론 아래와 같이 케이스 측면에 장착하는 방식을 사용해도 된다. 나사 4개를 돌려서 고정시키면 끝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었다.
재활용이 가능한 PCI 슬롯커버
PC 조립 초보자라면 한번쯤은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케이스의 PCI 슬롯 브라켓을 잘못 제거하는 경우다. 보통 케이스는 PCI 브라켓을 뜯는 구조라 영구적으로 버리도록 되어있다. 즉, 한번 뜯어 버리면 그 자리를 차지하던 브라켓 커버는 쓰레기가 된다. 만약 잘못 뜯었다가는 다른 무엇인가로 메워야 하는 경우가 골치아파질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케이스의 경우 애초에 나사형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브라켓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PCI슬롯을 전부다 개방하더라도 언제든지 드라이버와 나사만 있다면 PCI 슬롯을 개방할 수도 메울수도 있다. 자원도 절약하고 사용자의 편의성도 생각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추가적인 LED 스위치 단자
해당 케이스는 LED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컨셉의 케이스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스에 달려있는 6개의 쿨링팬도 RGB 기능이 없다. 그러나 또 기능이 없으면 아쉬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마음이 바뀌어 RGB 감성이 필요하다면 그저 RGB 부품을 구입하면 된다. LED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스위치단자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기할 정도로 소비자에 대한 배려심이 보여서 좋았다.
몰렉스 안써요
해당케이스는 보급형 케이스임이도 불구하고 몰렉스 파워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다. (역시 가격만 보급형) 따라서 더이상 몰렉스케이블로 기차놀이를 할 필요가 없다. 손가락 만한 pwn핀 단자 하나로 메인보드에 꼽으면 된다.
3. 조립 및 벤치 테스트
조립을 완료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측면 메쉬를 제거한 모습)
사실 해당케이스를 조립하면서 조금 걱정되었던 것이 바로 벤치점수였다. 왜냐하면 케이스의 옆면이 뚫려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 케이스 공기의 흐름이 뒤죽박죽이 되어 방해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보급형 PC 조립유저가 사용하는 공랭 타워쿨러 사용환경에서 찬공기가 측면으로 다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기우아닌 기우가 있었다.
아이들 상태의 온도
타임스파이 벤치결과
보급형의 공랭 타워쿨러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CPU는 최대 60도를 넘지 않고, 그래픽카드 온도 역시 최대 74도를 넘지 않는 준수한 쿨링상태를 보여 주었다. 게다가 해당 케이스는 열이 한곳으로 집중되어 방출되지 않고, 측면과 상단, 하단을 통해 골고루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좋았다. 필자는 종종 컴퓨터 본체 위에 외장 HDD 같은 물건을 올려놓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외장하드가 뜨끈뜨끈 하곤 했었지만, 이제는 그럴 걱정은 덜 수 있었다.
6개의 팬이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가성비도 챙기면서 탁월한 쿨링성능을 보여준 결과다.
4. 결론
필자도 조립하고 사용해보면서 깔끔한 디자인에, RGB 없는 정숙함, 그리고 가성비 케이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구성품과 마감까지 겸비한 케이스에 놀랐다. RGB + 강화유리 일변도의 컴퓨터 케이스 시장에서 RGB 빔 없이 정갈한 가성비 케이스를 구입하려는 분들이라면 쿨링 솔루션이 제공되는 해당 제품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