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를 그럭저럭 자주 하는 편인 저는, 최근 고민이 생겼는데..
매시즌 불멸2~3 정도는 꾸준히 찍은 유저거든요.
하지만 요즘 어떻게 총을 저렇게 쏘지?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먹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최근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가 유행하면서
그 영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러다 이번에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탑재된 APEX PRO TKL(2023) 키보드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패키징
키보드 박스의 외관은 옛날부터 큰 차이 없이 비슷한 모습인 것 같아요.
나름 스틸시리즈 제품을 많이 사용해봤는데, APEX M750, APEX7 TKL, APEX9 mini 까지 사용해봤는데,
키보드의 디자인은 조금씩 변화했어도 박스의 디자인은 비슷한 것 같네요.
정말 많은 기능들을 담다보니, 박스 외관에 설명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Apex PRO 키보드는 여러 기능 중 스위치가 가장 특별(?)한 기능이라, 크게 박혀있네요.
입력지점 설정, 11배 빠른 입력 속도 등의 기능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외에도 키보드의 무게, 액세서리 구성품 등도 외관에 기재되어 있네요.
키보드 외관
박스를 열어보면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는 키보드가 있습니다.
그 위에는 OPEN THIS - FOR GLORY라고 적혀있는데, 스틸시리즈의 일종의 슬로건(?)인 느낌이죠.
경쟁사 대비 좋은 기능들을 담고 있어 충분히 납득이 되는 슬로건 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설명서, 케이블, 팜레스트가 들어있습니다.
팜레스트 디자인은 이전과 조금 달라졌지만, 편한 것은 여전합니다.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스틸시리즈의 팜레스트를 갖다붙여 사용했을 정도니까요.
팜레스트는 자석으로 부착되기 때문에 사용중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 불편함이 없습니다.
키보드의 모습은 비키 스타일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훌륭하고, LED를 켜면 더 화려해지죠.
뒷면에는 작은 수납함이 있는데, 키캡 리무버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키캡 교체가 크게 필요 없는 게이밍 키보드라 꼭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네요..ㅎㅎ
스틸시리즈의 Apex Pro TKL에는 PBT 키캡이 사용되었는데요.
고가의 게이밍 키보드임에도 ABS 키캡이 사용되어 내구성 이슈가 발생하는 브랜드도 많지만
까끌까끌한 느낌이 특징인 PBT 키캡을 사용하여 내구성을 확보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GG를 설치할 수 있도록 안내창이 뜨네요.
번거롭게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되어 상당히 편합니다.
스틸시리즈 GG는 게이밍 브랜드 자체 소프트웨어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브랜드에 없는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오류나 충돌이 적어 안정성도 좋습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2를 플레이 했었는데 자동으로 클립을 저장해주는 기능도 있네요.
프레임을 잡아먹는 등 여러 문제가 있는 익스피리언스 대신 사용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외에도 LED, 매크로 설정 등 기본적인 기능도 잘 갖추고 있구요.
OLED 디스플레이
스틸시리즈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건데요.
꽤 오래전부터 탑재되었고, 현재는 더 발전해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gif 파일을 등록하여 움직이는 고양이를 띄워놓는 것은 물론이고.
볼륨 조절은 물론, 래피드 트리거를 키보드에서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입력지점 조절(0.1~4.0mm)
APEX PRO TKL 키보드의 이번 메인 기능은 래피드 트리거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이전까지의 아이덴티티는 이 입력지점 조절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먼저 설명이 필요한 듯 하네요.
먼저 공식 영상의 소개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입력지점을 0.2MM로 설정하면, 스위치를 0.2MM만 눌러도 입력이 되고,
3.8MM로 설정한다면 스위치를 3.8MM 만큼 눌러야 입력이 되는 것이죠.
3.8MM보다 0.2MM로 설정했을 때 당연히 입력지점이 얕아 빠르게 입력이 되겠죠.
시중에 판매되는 스피드축들이 이러한 원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입력되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 만큼 입력 해제가 되는 지점까지도 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브레이킹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죠.
GG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마다 설정이 가능하여 본인의 필요에 맞게 사용하면 될 듯 합니다.
래피드 트리거
이번 스틸시리즈 APEX 키보드 시리즈의 메인 기능이죠.
말로는 들어봤지만 어떤 기능인지 정확히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족한 어휘로 한 문장에 설명해보자면..
"아 브레이킹 안걸려서 탄 튀었네"라는 상황을 줄여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브레이킹이 안걸리는 이유는, 나는 키보드에서 손을 떼어 캐릭터를 멈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직 입력이 되고 있어 캐릭터가 멈추지 않았고, 총을 발사하면 탄이 튀는 것입니다.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사용하면 내가 캐릭터를 멈췄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실제로 멈추게 되는거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쉽게 설정이 가능하고, 키 별로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유중이던 8,000hz 지원 키보드와 비교를 해봤는데,
8,000hz 키보드는 입력이 빠른 것이지, 입력 해제를 물리적으로 끊어주진 않기 때문에
1,000hz + 래피드 트리거를 지원하는 Apex Pro TKL 키보드가 더 빨리 브레이킹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입력 지점을 가장 빠른 0.1MM로 설정하고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이용한다면,
입력과 입력 해제 모두 빠르게 가능하여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입력 지점을 찾고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보이네요.
2 in 1 액션
사실 이 2 in 1 액션 기능도 스틸시리즈 APEX PRO 키보드의 중요한 아이덴티티 였습니다.
최근 핫해진 래피드 트리거 기능에 살짝 묻힌 느낌이 들어 아쉽네요.
스틸시리즈 공식 영상에 아주 잘 소개가 되어 있는데, 입력 지점에 따라 다른 키가 기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PS 게임에서 W키를 얕게 누르면 걷고, 깊게 누르면 달리도록 설정할 수 있죠.
FPS에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활용 방법에 따라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되네요.
총평
스틸시리즈 APEX PRO TKL의 공식 스토어 가격은 329,000원 입니다. 저렴하지 않죠.
최근 많은 게이밍 브랜드들이 장비를 고가에 출시하고 있는데요.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 키보드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스틸시리즈 APEX PRO 시리즈는 부족한 점 없이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꼭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아니어도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키보드라고 생각이 드네요.
본 체험후기는 스틸시리즈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