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밥을 줘야 일을 하기 때문에 적합한 충전기 구매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근데 충전기 구매... 이거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기능과 안전, 기기와의 매칭성 등 고려해야 할 항목들이 은근히 많다.
제품 종류는 또 얼마나 많은지, 전자기기와 함께 제작되는 제조사의 정품 충전기부터 중국산 저렴이들까지 셀 수도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것저것 찾아보기 귀찮을 때 치트키처럼 그냥 구매하면 되는 충전기.
아트뮤의 USB PD 45W 초고속 충전기 스타터팩을 사용해봤다.
아트뮤의 45W 충전기 스타터팩은 기존에 구매하던 충전기 패키지와는 사뭇 다르다.
택배상자를 열자마자 ARTMU 브랜드 로고가 마킹된 쇼핑백과 본품 박스가 나온다.
'충전기 패키지에 이 정도로 신경 썼다고?'
비닐로 실링처리된 본품 박스도 놀랐지만, 충전기를 구매하고 받아보는 쇼핑백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본품 내부도 정성이 만만치 않다.
박스 윗부분을 오픈하면 아트뮤 로고가 새겨진 종이시트가 한겹 더 자리잡고 있다.
시트를 벗겨내면 각각 불투명 PE Bag에 쌓인 3개의 구성품이 등장한다.
구성품은 45W PD3.0 충전기, C to C 240W 케이블, 하드 캐링 케이스다.
본 스타터팩은 파스텔톤의 스카이 블루 컬러가 컨셉이다.
패키지부터 구성품까지 모두 하나의 컬러로 통일되어 마치 한정판 같은 느낌을 준다.
구성품들의 소재가 달라 컬러 맞춤이 쉽지 않았을텐데, 3개 구성품의 컬러 일체감이 상당하다.
디테일은 한술 더 뜬다.
PD 충전기는 한국형 220V 플러그가 적용되었는데, 무려 플라스틱 커버가 동봉된다.
1.5m 길이의 C to C 케이블에는 사용 전후 관리가 용이한 케이블 홀더가 기본 옵션이다.
여기에 활용도 높은 EVA와 PU로 마감된 하드케이스까지.
구성품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묻어난다.
충전기의 디자인은 굉장히 유니크하다.
컬러부터가 눈에 띄지만 사선패턴과 아트뮤 각인도 타충전기와 차별화 된다.
GaN(질화갈륨) 소재 적용으로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 용이하다.
67W 가성비로 유명한 투키제품과 투샷을 찍어봤다.
출력차이가 있지만, 사이즈나 디자인 디테일을 비교해보기 좋다.
직접 충전기의 폭과 길이를 확인해보자.
2. 성능 및 안전사양
차별화되는 패키지와 디자인은 확인했고, 충전 성능에 대해 살펴볼 차례다.
아트뮤 스타터팩의 PD 충전기는 최대 45W 출력으로 듀얼 포트로 구성된다.
각각 45W, 20W를 지원하는데, 포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출력은 달라진다.
첫번째 포트만 사용할 경우 최대 45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지원으로 연결기기의 호환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두번째 포트는 최대 20W 출력을 가진다.
PPS 미지원 포트이므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연결기기의 입력전압 확인이 필요하다. (PDO 5V/9V/12V)
두개 포트를 모두 사용할 경우 전력의 총합은 45W다.
즉, 1번 PPS포트는 25W로 출력이 조금 줄어들고, 2번 포트는 최대 20W 출력이 유지된다.
요즘 67W, 100W 이상의 충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45W가 적어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5(20W), 갤럭시S24가(45W) 지원하는 최대전력은 45W 이하다.
동봉된 45W 충전기는 아이폰/아이패드를 2개포트에 동시에 연결해도 기기가 지원하는 최대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사양이다.
갤럭시 시리즈도 SFC 2.0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므로 최대출력을 이용할 수 있다.
충전기 출력이 크면 고성능 노트북 등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충전기 사이즈도 크고 무거워진다.
아트뮤 스타터팩의 45W PD 충전기는 휴대용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사양이라 할 수 있다.
충전기가 45W 고속충전을 지원하더라도 케이블이 호환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동봉된 케이블은 최신 PD3.1을 지원하는 240W 케이블이다.
45W 충전기에 대응됨은 물론 최대 48V*5A로 추후 240W 충전기를 구매해도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이다.
단 데이터 전송속도는 USB2.0으로 초당 60MB 정도로 느린 편이므로, 충전 전용 케이블로 생각해야 한다.
충전기는 성능 못지않게 안전사양도 중요하다.
수십, 수백만원의 전자기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아트뮤 스타터팩의 PD 충전기는 기본적으로 접지 플러그가 적용되어있다.
누설전류가 금속재질의 전자기기에 흐를 때 느낄 수 있는 불쾌감을 방지해준다.
또 기기의 메인보드와 같은 회로부품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최소화 한다.
최대 2억원 보상의 화재보험과 2년의 보증기간도 장점이다.
혹시 모를 충전 중 화재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들은 생각보다 내구성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후보증이 되지않아 몇 개월 쓰다 고장나면 그대로 폐기되는 경우가 숱하다.
스타터팩의 경우 아트뮤코리아로부터 최대 2년까지 무상보증을 받을 수 있다.
사용기간에 따라 택배비용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써드파티 제품이지만 기기의 문제나 충전기가 불용이 될 염려없이 사용할 수 있는 건 굉장한 강점이다.
충전기와 케이블씬에서 많은 유저층을 가지고 있는 아트뮤의 USB PD 45W 초고속 충전기 스타터팩을 리뷰해봤다.
요약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성능에 2년 워런티, 화재보험까지 보장되는 제품이다.
충전기와 케이블, 캐링 파우치가 세트로 제공되어 충전을 위한 추가 부속품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 좋다.
본인이 쓰기에도 좋지만 특히 전자기기에 관심없는 지인을 위한 가벼운 선물로 추천하며, 이만 포스팅을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