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50 메인스트림 가성비 메인보드

 AMD의 AM5 플랫폼과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존 대비 괄목할만한 성능향상과 새로운 표준의 변화 특히 X3D모델의 게임특화는 길었던 4세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세대로의 도약과 빠른 세대 교체를 이룰 것으로 보였으나 초기 플랫폼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은 상당히 과도하였고, 이전 AM4에 대한 지원 역시 단절된 것이 아니었기에 여전히 가성비적 측면에서 AM4를 고수하는 메리트가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는 메모리와 관련된 이슈도 AGESA 업그레이드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고, 진입장벽이었던 고가의 메모리와 보드 가격 역시 하락하여 가성비적 관점에서도 플랫폼을 이전할 경쟁력이 충분해진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ASRock의 B650M PG Lightning 에즈윈 제품은 그러한 예산 지향적 역할을 수행하는 AM5 가성비 보드이며,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유저와 적은 비용으로 AM5 플랫폼을 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담 없고 안전한 경로가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SPECIFICATION

패키지 구성품

레이아웃

 레이아웃은 가성비에 맞게 프리인스톨된 아이오커버라던가 고급형 보드의 OLED, 화려한 RGB 옵션등은 생략된 매우 단촐한 느낌입니다. 목적에 맞게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부차적인 아이캔디는 삭제하고 필요한 최소한의 형식을 유지하였습니다. 상단 우측에는 후면 RGB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애즈락의 경우  POLYCHROME RGB 라는 고유 RGB 기능을 사용하는데 기능과 패턴이 다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드파티 어플로도 제어가 불가능해서 근래의 화려한 연계형 패턴이나 다양한 효과를 연출하는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물론 손재주가 있다면 컨트롤러를 제작해  https://github.com/Legion2/CorsairLightingProtocol 소프트웨어를 통해 OPENRGB로 각 led와 채널을 독립적으로 컨트롤 할 수도 있겠으나 일반 유저에게는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애즈락도 인식을 하고 있는지 근래의 보드 다운로드 항목에는 폴리크롬2.0 및 새 RGB 관련 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서드파티 호환성은 여전히 불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IO 포트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포트구성으로, 경쟁회사중 안전성을 위해 플래시백 버튼이 보드 내부에 있는 모델도 있으나 외부로 돌출시켜 편의성을 높혔습니다. 설치 과정중의 오류로 인해 바이오스 리셋을 하는 경우 ITX 보드들은 그 해체의 어려움 때문에 보통 바이오스 리셋 스위치를 후면 IO 단자쪽에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램안정성이 좋지 못하였던 얼마전까지의 상황으로 보아서도 ATX 보드들 역시 고가형이 아니더라도 후면에 바이오스 리셋 버튼을 추가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플래시백 버튼은 CPU 및 램등 일반부품이 없더라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으로 제조사마다 고유한 이름의 파일명 하나를 사용하므로 바이오스파일의 이름을 알맞게 변경하여야 하고, 애즈락의 경우는 Creative.rom 을 사용합니다. 사용되는 USB 메모리는 FAT32 로 포맷되어야 하고 파티션은 GPT가 아닌 MBR이어야 함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USB를 포트에 꽂은 후에는 전원 버튼을 누른 후 플래시백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전원버튼은 그대로 두고 플래시백 버튼으로 구동시키는 점만 숙지하시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 이전에도 최신 바이오스 상태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가성비 보드이나 M.2 슬롯을 3개 갖추고 있어 저장매체의 확장 이전이 용이하고, 첫째 슬롯은 Blazing M.2라 명명하여 PCIe Gen5 SSD를 지원합니다. 2.5 Gb/s 유선랜의 경우 인텔이 아닌 리얼텍칩을 사용하여 근래 종종 말썽을 피우는 인텔칩의 끊김현상에서 자유로우며, M.2 WiFi 슬롯을 통해 추후 업그레이드의 활용여지를 남겨두고 원가절감을 택하였습니다. 동사에서 WIFI 칩을 장착한 모델도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구매시 모델선택에 있어 체크사항이라 할 것이며, 시장에는 7을 지원하는 칩도 판매중이니 좀 더 상위의 옵션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운드칩은 가성비 모델 답게 리얼텍 ALC897 칩을 채용하였으며, 과거와 달리 외장 DAC들의 가성비가 워낙 좋아 큰 아쉬움을 갖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대체 보완 가능한 부가기능들은 최대한 기본성능으로 채우는 것이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선택이라 보입니다. 

Realtek ALC897

확장 슬롯 구성  1번 슬롯 : PCIe 4.0 x16 (x16) 스틸쉴드, 2번 슬롯 : PCIe 3.0 x4 (x16)

전원부

 전원부는 Alpha & Omega AT00 3P1S Dr.Mos 6+2+1 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적은 발열과 안정적인 전원공급을 위하여 상위모델에 사용하는 전원부 구성으로 안정성을 높였으며  에즈락의 경우 하위 칩셋인 A620 모델에도 동 구성의 페이즈로 120W대의 X3D CPU의 지원을 명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사의 A620 RS PRO 모델은  동일한 구성으로 7950X를 구동하는 리뷰를 찾아 볼 수도 있으며, 이보다 2페이즈 더한 8+2+1 구성인 A620I 모델의 경우에는 170W 모델인 7950X 7900X가  정식 지원 CPU 모델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바 엔트리 모델이나 메인보드의 심장인 전원부 품질에 대해서만큼은 타협하지 않는 기본이 탄탄한 보드라 여겨집니다. 

메모리

 메모리 슬롯의 경우 DIMM x 4를 지원하여 현재는 호환성 문제로 인하여 풀뱅크 속도저하이슈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나 아게사 업데이트를 통해 점점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어, 머지 않아 4개 DIMM을 모두 제 성능으로 사용 가능해 지리라 보입니다. 특이하게 일반적인 보드에서 메모리 1개 설치시 A2 뱅크에 설치 후 테스트를 진행하나 본 제품은 B2 뱅크 설치 후 테스트하게 됩니다. 디버그 LED 의 경우 역시 초기 체크에서 램트레이닝시 일반적으로 CPU LED가 소등하고 RAM LED 만 점등되는 게 일반적이나 asrock 의 경우 두 LED 가 모두 들어온 상태에서 램트레이닝을 하게 됩니다. 소요시간이 메모리 용량에 비례하여 결정되므로 초기 부팅이나 바이오스 설정 변경시 두 LED가 모두 들어와 있다면 일정시간이상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미경험자들이 오류증상으로 오인할 여지가 높으나 대략 6분 정도는 여유있게 기다려 보도록 합니다.

TEST

 MATX 폼팩터라 조립 역시 무난하고 용이하였습니다. 케이스 디자인에 따라 풀ATX의 상 하단부 케이블 정리는 보드설치의 난이도를 급격히 상승시키는 경우가 생기고 초보자의 경우 무리하게 힘을 가해 보드 뒷면이나 모서리 PCB를 긁어 AS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기에 마이크로 ATX 폼팩터는 엔트리 레벨의 보드에 가장 알맞는 크기라 생각합니다. (24.4x24.4cm)

 테스트는 TDP 120W의 7900X3D CPU로 하였습니다. Dr.mos 전원부의 신뢰성을 테스트해 보는 의미이자 부품 선택의 반경을 넓히는 고려에서 선택한 CPU 입니다. 현재 7900X3D의 가격 역시 하락하여 게임 성능으로 가장 인기있는 7800X3D 대비 약 10만원 가량 차이가 나지만, 4K에서 둘의 게임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미미합니다. 그러나 7900X3D는 4코어 8쓰레드가 많기에 일반 멀티 작업에서 둘은 상당한 체감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보드는 5세대 엔트리급 CPU와 잘 어울리는 보급형 보드이나 20만원대 B보드와 7800X3D를 콤보 구성하는 경우 안정성이 담보된 앤트리급 보드로 대체 가능하다면 7900X3D를 선택할 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가성비 구성에 있어서도 구성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인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 보여집니다.

윈도우 설치시 자동 드라이버 설치 프로그램

블레이징 OC 튜너의 경우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는 찾기 어려우며 다운 가능한 버전으로 7900X3D는 지원하지 않는다. 

BIOS

 바이오스의 경우 초기 설정된 버전은 1.28 버전으로 AGESA 1.0.0.7b 버전입니다. 갖고 있는 oloy 튜닝램의 인식에는 무리가 없었으나 1.0.0.7c 버전 이전의 바이오스였기 때문에 XMP 적용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윈도우 10 설치시 다운로드된 파일이 깨져버리고, 윈도우 11설치시에는 대표적인 메모리, 저장매체등의 오류코드인 0x8007025D 가 설치 중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보드 구매시 설치 전 가장 먼저 바이오스의 업그레이드를 우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신 버전은 2,02 버전으로 1.0.0.1로 최근 진행되는 업데이트보다는 한 단계 아래 버전이나 8000 CPU가 발매 후 한 번 더 업데이트 될 거라 보여집니다. 최신 바이오스의 경우 XMP의 적용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본 XMP 설정값보다 오버한 클럭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하였습니다. 물론 메모리를 기본 클럭으로 설치 후 변경하여도 됩니다.

 보드 발매 초기에는 바이오스에서 PBO 옵션을 지원하지 않아 에즈윈에서 커스텀된 바이오스를 배포하기도 하였으나, 현재 최신 2.02 버전에서는 기본적으로 PBO 기타 CO 옵션을 설정할 수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테스트용 CPU는 커브 옵터마이저에서 올코어 네거티브 10으로도 씨네벤치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퍼코어로 셋팅을 통한 향상도 큰 기대는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CO 조정에는 로드라인컬리브레이션이 옵션이 있다면 더 좋으나, 현 보드에서는 동사 B650 라이브 믹서 보드의 경우와 달리 외부 볼티지셋팅에 씨피유 로드라인칼리브레이션 항목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퍼코어로 수동으로 잡는다면 기존 7800X3D 처럼 올코어 20 정도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물론 매우 좋은 씨피유를 뽑았다면 가능하겠으나)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 해야 합니다. (운이 안 좋다면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로 잡아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CPU 특성상 해주면 좋기 때문에 직접 코어별 값을 산출하면 보통 필요한 백그라운드 앱이 상주한 상태로 26000 후반대 씨네벤치 점수가 27000대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CORE CYCLER (https://github.com/sp00n/corecycler)를 사용하면 좀 더 수월하게 잡을 수 있으나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바이오스에서 온도리미트에 관한 옵션은 3군데 정도 찾아볼 수 있었으나 80도를 넘는 수치를 설정한 경우에도 실사용에서 80도를 기준으로 리미트가 걸리는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기본 바이오스 버전

내장 VGA 디스에이블 항목 위치

초기 버전도 XMP 설정은 가능

XMP 설정시 불안정

현재 바이오스 2.02 로 업데이트

XMP 보다 더 높은 클럭을 인가해도 안정적이다.

2.02 커브옵터마이저 메뉴 활성화

XMP 설정시 SoC 전압은 자동으로 1.3 변경 실 동작시 2.77로 구동

간략한 벤치

마치며

 살펴본 바와 같이 ASRock  B650M PG Lightning은 AMD 5세대 B650칩셋의 엔트리 가성비 보드로서 기본기를 타협하지 않는 안정적인 전원부 구성과 필수적인 편의기능을 갖추면서도 향후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4DIMM 슬롯 및 WIFI 슬롯, 현재의 필요성을 충족하는 3 M.2 슬롯과 2.5 기가비트 리얼텍칩 랜카드, 과거부터 이어오는 유통사 에즈윈의 AS 서비스품질이 조합된 강력한 추천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4K 유저의 시스템 구성 예산 편성에 있어 씨피유의 그레이드를 한 단계 업할 수 있는 선택의 반경을 넓혀주는 제품으로서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Dr.MOS의 탄탄한 전원부는 온도관리에 매우 효율적이나 IO 패널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원부 방열판에 히트파이프도 들어가는 추세에 맞추어 모스펫 방열판은 조금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 사용기는 (주) 에즈윈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