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아이폰 충전 및 거치를 위해 별도 거치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나름 만듦새가 좋아 만족하며 사용해왔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폰을 거치 후 번거롭게 유선 충전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불편점을 개선하기 위해, 거치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기를 찾아 헤맸다.
그러다 이번에 벨킨에서 신규 출시한 무선충전스탠드가 적합해보여 직접 사용해봤다.
딱 본인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이었는데, 벨킨의 Qi2 15W 무선충전스탠드 WIA008bt 사용기를 포스팅 해본다.
<Qi2 개념정리부터... 맥세이프 충전기도 있는데 굳이 Qi2 충전기를 사야하는 이유?>
무엇이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약간의 Digging이 필요하다.
웹 상에서 정보를 모으고 비교한 뒤 사실여부를 필터링하여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이해하는 작업 말이다.
이렇게 해둬야 수많은 제품들 간 어떤 것을 구매해야할지 합리적 판단이 선다.
각설하고 무선 충전기는 [Qi1], [Qi2], [Magsafe] 3가지 개념만 숙지하면 된다.
Qi1은 기존에 쓰던 대부분의 무선충전기 규격이라 이해하고 넘어가자.
Magsafe는 애플에서 발표한 독자규격인데, 주요 특징이 [강력한 마그네틱 부착]과 [최대 15W] 고속충전이다.
Qi2는 23년 1월 발표된 Qi1의 업데이트 버젼이다.
독자규격인 애플 맥세이프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고 이해하면 쉽다.
맥세이프와 스펙이 동일하다면, 굳이 Qi2 무선충전기를 사야하는 이유가 뭘까?
바로 [가격]과 [호환성] 때문이다.
아이폰을 무선충전할 때 그 동안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맥세이프 인증(MFM)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인증을 받지 못한 호환 제품을 구매하거나.
MFM 무선충전기는 아이폰을 충전할 때 최대 15W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반면 미인증 호환 제품은 최대 7.5W로 충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당연히 MFM 제품을 구매하면 될 일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미인증 호환 제품이 3-4만원인대 반해 MFM 인증 충전기는 10-20만원대로 상당히 고가다.
기본 2-3배 이상의 갭이 있기 때문에 울며겨자 먹기로 호환 제품을 쓴 유저가 꽤 많다.
Qi2 무선 충전기는 바로 이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다.
Qi2는 MFM 인증을 받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이폰을 15W 고속충전할 수 있다.
MFM 인증비용이 불필요하므로 맥세이프 인증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Qi2도 비교적 고가이지만)
즉, 더 이상 아이폰 15W 충전을 위해 맥세이프 충전기를 반드시 구매할 필요가 없단 거다.
두 번째로 Qi2는 호환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 아이폰만 충전한다면 맥세이프 무선충전기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혼용하여 사용한다면 효과적이다.
위 테이블을 보면 이해가 쉽다.
가령 맥세이프 충전기만 사용한다면 오직 아이폰만 15W 충전이 가능하다.
Qi2 규격을 가진 안드로이드폰은 최대 5W의 속도로만 써야 한다.
반면 Qi2 충전기를 쓰면 아이폰은 물론 Qi2 규격의 안드로이드폰 모두를 15W로 충전할 수 있다.
<Qi2 무선충전의 선두주자, 벨킨의 부스트차지 프로 'WIA008bt'>
왜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Qi2 무선충전기를 그렇게 기다렸는지 앞선 챕터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거라 본다.
[WIA008bt]는 벨킨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 Qi2 규격 무선 충전기다.
올 초 개최된 24년 CES에 출품되었던 제품으로, 굉장히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무선충전기 패키징은 생각보다 매우 작다.
성인손바닥 한뼘이 안될 정도라 언박싱 전부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구성품은 다양한 설명서와 함께 제공되는 본품과 USB C to C 케이블이 전부이다.
구매 전 주의사항은 패키지에 무선 충전기만 포함된다는 점이다.
별도의 전원 공급을 위한 어댑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최소 20W 이상)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하다.
전면의 Belkin 프린팅, 실제 충전이 이루어지는 원형 패드부, 배면의 외부 전원 입력용 USB-C 정도가 특징적이다.
충전기 본품의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옵션이 있다.
필자가 써 본 제품은 흰색인데, 크림같은 따뜻한 계열이 아니라 완전히 퓨어한 화이트다.
근본 그 자체이기 때문에 왠만한 데스크에는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제품은 아래는 면적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뿔형 쉐입을 가진다.
에어팟 프로 케이스 2개 정도의 면적으로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 편이다.
여행이나 외출 시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어 보인다.
벨킨 Qi2 무선충전기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역시 컨버터블 가능하다는 점이다.
패드모드와 스탠드 모드 2가지를 혼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스탠드 모드로 아이폰을 거치하여 충전하며 메세지 등을 확인한다.
자리를 비우는 경우에는 패드모드로 변환하여 에어팟 케이스를 충전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스탠드 모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2단 힌지가 사용되었는데, 하단 힌지는 약 110도까지 그리고 상단힌지는 거의 180도까지 프리스탑이 가능하다.
2개 힌지 조합으로 실제 스탠드 모드에서 조정 가능한 거치 각도가 꽤 다양하다.
제품 소재는 스탠드 목 부분만 알루미늄 계통의 메탈재질이 사용되었다.
나머지 부분은 플라스틱과 실리콘이 사용되어 전체적으로 경량화 컨셉이 묻어난다.
실제 중량도 197g으로 굉장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
플라스틱과 실리콘이 사용된 충전부와 하단 베이스 부분의 촉감이 독특하다.
엄청 부들부들한데, 지문이나 땀이 잘 묻지 않고 제품의 고급감을 살려준다.
실제 아이폰을 부착하여 무선 충전해봤다.
케이스 없이 쌩폰으로도, 맥세이프 케이스를 씌우고도 부착력이 상당했다.
마음먹고 흔들지 않는이상 아이폰을 잡아두기에 충분한 자력으로 생각된다.
다만 부착력과 무관하게 경량의 제품이다보니 스탠드 각도 조정 시에는 양손 파지가 필수다.
간이 측정기를 이용해 충전 시의 전력도 측정해봤다.
아이폰12 미니 기준, 충전 시 9.2-9.8W의 실측치가 나왔다. (12 미니는 최대 12W 지원이기 때문)
웹 상에서 떠도는 얘기대로, 0-50% 구간은 손실포함 Full로 뽑아주는 듯하나, 50-100% 구간은 6-8W 속도로 충전되었다.
아마도 아이폰13 이상일 경우 각각 구간 별 12-3W, 6-8W 정도의 충전속도를 보여주지 않을까 추정해본다.
참고로 모든 아이폰이 Qi2 무선충전규격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 13-15시리즈만 최대 15W의 Qi2 규격을 지원한다.
또 iOS 17.2 이상 업데이트가 필수로 요구된다.
그렇다고 본 무선충전기를 아이폰 13-15 유저만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맥세이프와 Qi1 규격의 아이폰도 호환 가능하다.
기존 아이폰 X~12시리즈도 최대 7.5W의 속도로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
향후 최신버젼의 아이폰15나 16 구매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Qi2 무선 충전기를 구비하는게 중복투자를 막는 방법이다.
벨킨에서 공개한 최신규격의 Qi2 무선충전기를 사용해봤다.
극초기에 발매된 제품이지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벨킨 제품이라 추천할만하다.
특히 강력한 마그네틱 정렬 기반에 스탠드/패드 모드를 동시지원하여 아이폰이나 에어팟을 충전하고 거치하기에 딱이다.
제품 사이즈와 부피도 작아서 휴대하기 좋고 데스크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향후 Qi2 제품 가격이 보다 안정화 될 때까지 기다려도 좋다.
하지만 벨킨 정도의 신뢰도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은 미리 구매하여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또 다른 제품 사용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 바라며, 이만 준비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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