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일본에서 설립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FINAL을 전신으로 삼고 있는 주식회사 FINAL은 보급형부터 하이엔드 이어폰, 헤드폰 그리고 제품에 들어가는 드라이버까지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오디오 전문 기업입니다. 2017년 국내에 출시한 커널형 유선 이어폰 E2000과 E3000은 엔트리급 제품임에도 가격 대비 해상도가 우수해 입문용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외에도 f-CORE DU 드라이버가 탑재된 A시리즈와 하이엔드 모델인 A8000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파이널사에도 ZE라는 코드리스, 무선이어폰 라인업이 있는데요 6mm f-CORE for Wireless 드라이버가 탑재된 ZE2000과 ZE3000에 이어 프리미엄 모델인 ZE8000을 출시하였습니다. 파이널사의 프리미엄 모델에 부여되는 8000 넘버 제품답게 13mm 특수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자체적으로 8K Sound라 부르는 사운드를 구현하며 aptX Adaptive 및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지원해 무선 환경에서도 비트 손실을 최소화하는 프리미엄 제품입니다.

셰에라자드를 통해 ZE8000가 정발된지 일년만 후속작 ZE8000 MK2가 올 초에 출시되었는데요 더욱더 진화된 8K 사운드와 노이즈캔슬링 알고리즘 개선으로 차음성능이 무려 32%가 개선된 파이널 ZE8000 MK2에 대해서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 및 구성

먼저 파이널 ZE8000 MK2의 기본적인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퀄컴 QCC5141 블루투스 칩셋을 탑재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버전은 5.2입니다. 주파수 응답은 20Hz~44kHz이며 코덱은 SBC, AAC, Qualcomm aptX, aptX Adaptive를 지원하며 크리에이티브의 BT-W5를 사용하면 약간의 손실은 있지만 24bit/96kHz 해상도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품사양

모델명 : ZE8000 MK2

블루투스 버전 : V5.2

블루투스 칩셋 : 퀄컴 QCC5141

주파수 응답 : 20Hz~44kHz

지원 코덱 : SBC, AAC, Qualcomm aptX, aptX Adaptive

호환 프로파일 : A2DP, AVRCP, HSP, HFP

연속 재생 시간 : 이어폰 : 최대 5시간, 케이스포함 : 최대 15시간

충전 시간 : 이어폰 : 약 1.5시간, 충전 케이스 : 약 2시간

배터리 용량 : 이어폰 54mAh, 케이스 420mAh

방수등급 : IPX4

제품의 구성은 충전케이스, 이어버드 본체, 사용자설명서, 5가지 사이즈의 쉴드핀 이어팁, USB-C 충전케이블, 먼지필터와 먼지필터 교체 툴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충전 스테이션

먼저 충전 스테이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충전케이스와 이어폰 모두 사진과 같이 입체적인 패턴의 코팅처리가 되어 있는데요 이는 시보라는 특수 코팅처리 방식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특히 유분이 잘 묻어나질 않아 케이스나 이어폰의 보관 관리가 용이합니다. 

 충전 스테이션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커버를 위로 밀올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에는 42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충전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케이스의 커버 안쪽에는 리셋 버튼이 위치해 있으며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은 상태에서 10초간 누르고 있으면 모든 설정이 초기화됩니다. 

케이스의 측면부에는 배터리의 충전상태를 알 수 있는 LED 인디게이터와 반대편에는 USB-C 포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어폰

ZE8000 MK2는 블루투스 이어폰임에도 하이파이 앰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AB 클래스 앰프를 채용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PML CAP과 같은 하드웨어를 탑재하여 왜곡률을 낮추고 깨끗한 디지털 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ZE8000 시리즈는 타사 이어폰과 달리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어폰의 각 유닛은 터치 컨트롤 기능을 지원해 노이즈캔슬링 모드변경, 볼륨조절, 미디어 재생컨트롤, 통화,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을 손가락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ZE8000 MK2에서는 쉴드핀이라 부르는 윙타입의 이어팁이 적용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 안쪽과 측면에 날개 혹은 아가미(?)처럼 생긴 부위가 귀에 밀착되어 이전 모델보다 더 향상된 차음성과 착용감을 제공해 줍니다. 

2개의 쉴드핀 덕분에 생각보다 귀에 강하게 밀착되는데요 일반적인 이어팁에 비해 고정력과 차음성이 꽤 우수한 편입니다. 이어팁은 SS. S. M. L. LL 총 다섯 가지 사이즈의 이어팁이 제공됩니다. 

이어폰 하우징에는 피드포워드 마이크와 내부에 피드백 마이크가 위치해 있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 엠비언트 사운드 모드, 보이스 쓰루 모드, 윈드 컷 모드 총 4가지의 전환 모드를 제공합니다. 파이널 ZE8000 MK2는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해 노이즈캔슬링을 활성화하더라도 음악 신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게 되면 먼지나 귀지같은 이물질들이 계속 쌓여서 필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뿐더러 사운드를 왜곡시키기도 하는데요 파이널 ZE8000은 여분의 필터와 교체툴을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의 무게는 약 13g이며, 이어폰을 포함한 충전케이스의 무게는 약 63g으로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부담 없는 무게입니다. 

연결 및 애플리케이션

이어폰의 충전이 완료되면 케이스를 오픈함과 동시에 빨간불과 파란불이 번갈아 들어오면서 페어링 상태로 진입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목록에서 ZE8000 MK2를 선택하여 기기 간 페어링을 완료하면 양 이어폰 상태 LED 가 파란색으로 점등됩니다.

파이널 ZE8000 시리즈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는데요, 각 앱스토어에 접속해서 final Connect 앱을 설치하시면 노이즈캔슬링 설정, 이퀄라이저 변경, 볼륨 스텝 최적화 설정, 8K 사운드 활성화, 이어폰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노이즈 컨트롤이라는 메뉴에서 제공되는데 기능의 ON/OFF와 노이즈캔슬링, 윈드컷, 엠비어 사운드, 보이스 쓰루 네 가지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며, 윈드컷은 주변의 바람 소리를 상쇄시켜줍니다. 엠비언트 사운드는 음악을 재생하면서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보이스 쓰루 모드는 음악보다 주변의 소리를 더 크게 들리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착용감

이어폰의 독특한 외형 때문인지 충전케이스의 부피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만 가벼운 무게 덕분에 가방이나 외투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기엔 충분합니다. 

실제 귀에 착용했을 때 모습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쉴드핀 구조의 이어팁 덕분에 고정력이 우수하고 착용감 또한 좋은데요 다만 귀 옆으로 튀어나오는 독특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운드 테스트

2주간 FINAL ZE8000 MK2를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은 제가 그동안 리뷰해왔던 무선이어폰 중에 단연 최고의 해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보컬과 악기를 표현하는 모든 대역에서 잘 균형 잡힌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출퇴근 시 최신가요나 팝을 주로 듣는 저로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약간의 임팩트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선호해왔는데요 ZE8000 MK2는 그동안 다른 TWS로 들어왔던 음악이 새롭게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하드웨어와 달리 오디오 장비는 개인적인 취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저 같은 비전문가의 경험보다는 원곡과 이어 시뮬레이터로 녹음한 음악을 교차 재생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8K 사운드 테스트

파이널 ZE8000 MK2는 새롭게 개발된 13mm의  f-CORE for 8K SOUND 초저왜곡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8K SOUND+ 라는 기술을 통해 높은 음질과 선명도의 사운드를 재생합니다. 

전용앱에서 8K SOUND+를 활성화하면 사운드의 전체적인 힘이 강해지면서 소리가 딴딴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아래는 아이유의 홀씨와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이어시뮬레이터에서 녹음된 노멀 버전과 8K 사운드를 적용한 버전으로 교체 녹음하였습니다.  

노이즈캔슬링 테스트

파이널 ZE8000 MK2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특히 파이널사가 개발한 독자적인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어, 노이즈캔슬링을 활성화하더라도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음질의 사운드를 재생합니다. 

노이즈캔슬링은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며 하우징을 터치하거나 모바일앱을 이용해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노이즈캔슬링 ON/OFF와 주변 소음을 들을 수 있는 엠비언트 모드일 때 소음측정 테스트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그동안 오디오 기기를 리뷰하면서 이어 시뮬레이터의 녹음 결과와 원본을 교차 재생하면서 차이점을 들려드리곤 했는데요, 파이널사의 플래그십 무선이어폰  ZE8000 MK2에서 재생된 사운드는 거의 오리지널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물론 녹음 환경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Raw 데이터와 같은 측정 자료가 객관적이겠지만 ZE8000 MK2는  모든 대역에서 우수한 해상력을 자랑합니다. 

쉴드핀 이어팁 설계로 차음성이 높아져 전반적으로 노이즈캔슬링 성능 또한 개선되었으며 이동하거나 가벼운 운동시에도 귀에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BT-W5나 aptX™ Adaptive 코덱 재생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고음질의 음악을 무선으로 즐기고싶다면 FINAL ZE8000 MK2는 여러분들께 새로운 청취환경을 제공해드리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 플래그십 하이파이 무선이어폰 파이널 FINAL ZE8000 MK2 사용기였습니다.

이 사용기는 셰에라자드를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