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게이밍 기어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스틸시리즈(Steelseries)라는 이름을 접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고품질의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덴마크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곳이죠.
불과 얼마 전에는 Steelseries만의 고퀄리티 사운드 경험과 함께 착용감과 경량화에 초점을 둔 기기가 등장하였으니, 바로 Arctis Nova 5X Wireless입니다.
오늘은 위 모델을 직접 사용한 경험담과 무선 게이밍 헤드셋 추천 포인트까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먼저 가벼운 언박싱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Steelseries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패키지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인다는 점인데요. XBOX와의 호환성을 내세우는 동시에 그 X 라인업의 정체성을 드러낸 그린 컬러를 넣은 모습이 돋보입니다.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무선 헤드셋 본품 · USB-C 동글(멀티 플랫폼 지원) · USB-C to A 충전 케이블(1.5m) · USB-C toA 동글 확장 케이블(1.5m) · 가이드 등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으나 깔끔함을 강조하는 듯한 올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스틸시리즈 Arctis Nova 5X의 모습입니다.
X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하는 네온 그린 패턴이 눈에 띈다
앞서 말했다시피 스틸시리즈 Arctis Nova 5X는 가벼운 무선 헤드셋을 표방한 모델입니다. 무게는 265g으로 초경량화가 잘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게임을 오래 즐길 때도 목이나 어깨에 큰 부담 없이 피로감을 덜 수가 있었습니다. 가벼운 무게를 선호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포인트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스틸시리즈가 항상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할 때 언급하는 컴포트 맥스 시스템(Comfort Max System)이 적용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여기 있는 이중 헤드밴드 구조, 이어컵 모두 컴포트 맥스 시스템의 주요 요소입니다.
탄력 있는 헤어밴드와 신축성 있는 오버헤드 밴드로 이루어진 이중 헤드밴드는 사용자의 머리 크기에 따라 길이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도 가능하고요. 착용 시에는 편안히 감싸 안는 듯한 착용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어컵은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통기성이 좋은 에어위브 메모리 폼 쿠션이 사용되었는데요. 부드럽고 탄력 있는 데다 착용했을 땐 확실히 공기가 잘 통하는 재질이란 느낌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Wirless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무선 연결 기술(Quick Switch 2.4GHz / 블루투스)을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이기도 한데요. 이때 함께 제공되는 동글은 물론이고, 블루투스 v5.3을 제공하고 있어 기기 간의 안정적인 연결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선으로 사용할 땐 케이블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가 있어 좋죠 :)
다만, 무선 연결 방식에 따라 사용 시간에 따른 차이는 있습니다. 동글을 이용할 경우엔 최대 50시간, 블루투스 연동에선 최대 60시간까지의 긴 배터리 타임을 보유하고 있죠.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 - 15분 충전 시, 6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
넣고 빼기 편한 양방향 마이크가 탑재되었다
무선 헤드셋 왼쪽(L)에는 마이크를 시작으로 볼륨 조절 토글 · 음소거 버튼이 위치해 있고요.
반대로 오른쪽(R)에는 전원 · 퀵스위치 · 챗믹스 다이얼 · USB-C 포트가 위치해있습니다.
팀 게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마이크입니다. 특히나 이번 Arctis Nova 5X는 기존 16KHz에서 최대 32KHz까지 대역폭을 지원하는 2배 강화된 AI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게임 중에는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팀원들에겐 선명한 음성을 전달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케 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퀵스위치(Quick-Switch)인데요. 동글(2.4GHz)과 블루투스 간의 자유로운 전환을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동글 연결 시도 시, 초록불이 점등되는 것과 달리 블루투스는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죠.
스틸시리즈하면 전용 소프트웨어인 Steelseries GG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무선 게이밍 헤드셋의 등장에 발맞춰 모바일 앱(Arctis Nova 5)도 함께 출시가 되었습니다. 오로지 한 모델만을 위해 앱을 출시한 점은 의외더군요.
2.4GHz / 블루투스 연결 유무, 배터리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블루투스 페어링 후에는 이퀄라이저 설정을 시작으로 마이크의 볼륨과 측음, 심지어 음소거 LED 밝기도 조절할 수가 있고요. 2.4GHz / 블루투스 간의 EQ는 별도 설정이 가능하단 특징이 있습니다.
이퀄라이저의 경우 게임(레데리2 / 롤 / 배그 등등)에 따라 최적화된 프리셋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C에서 제공되는 Steelseries GG에 비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Arctis Nova 5X는 네오디뮴 마그네틱 드라이버를 탑재하면서 정확한 방향감과 공간감을 제공하는데요. 여기에 뛰어난 사운드 퀄리티까지 제공하고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이때 레데리2 EQ 프리셋으로 설정하였다
특히나 뛰어난 사운드트랙과 자연의 소리 등으로 극찬을 받는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오디오 경험은 만족, 그 자체였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눈보라, 물이 흐르는 소리, 총격 등의 효과음이 공간감이 두드러진 형태로 귀에 꽂히는 게 상당히 현실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필자의 실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스틸시리즈 Arctis Nova 5X 후기를 남겨봤습니다. 컴포트 맥스 시스템이 주는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2.4GHz 및 블루투스 전환을 자유롭게 하는 퀵스위치, 여기에 AI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와 최대 60시간의 긴 배터리 타임까지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게이밍 장비입니다.
특히나 265g의 가벼운 무게는 착용하는 내내 쉽게 피로해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했는데요. 경량화까지 잘 이루어진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있다면 아크티스 노바 5X를 추천드리고 싶은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