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FPS 게임에 특화된 래피드 트리거를 지원하는 게이밍 키보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래피드 트리거란 아날로그 감성과 방식을 살려 키보드의 스위치 입력이 해제되는 지점과 해제되었을 때 다시 입력되는 지점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대개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고가에 판매되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평준화로 10만 원대의 가격에 책정된 래피드 트리거를 지원하는 게이밍 키보드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사용해 본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는 프리플로우에서 출시한 archon E1 PRO 동그리 8K 유무선 무접점(MACARON) 키보드입니다. 유무선 모두 지원하고, 래피드 트리거 기능에 8K 폴링레이트, 무접점, 동그리 키캡 등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프리플로우(Preflow)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을 위해서 잠깐 소개하자면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등 다양한 PC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디자인, 성능, 그리고 우수한 가성비까지 어디 하나 나무랄 때가 없는 제품들이 많고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프리플로우 archon E1 PRO 8K 키보드는 기본 동그리 키캡에 추가하여 비슷한 느낌의 키캡을 제공하여 기본 키캡과 또 다른 컬러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키보드 본체를 비롯하여 USB-C 충전 및 데이터 케이블, 전용 USB 리시버, 청소용 브러쉬, 더스트커버, 키캡 리무버, 추가 증정 키캡으로 줄 것은 모두 주고 있네요.
archon E1 PRO 8K 키보드 색상은 우라노스 블랙, 마카롱, 이클립스, 메카닉 4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색상은 메카닉 컬러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색상이랍니다.
키보드 본체는 게임, 사무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텐키리스 80% 레이아웃으로 제작되어 뛰어난 공간활용도와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텐키리스 레이아웃의 87키 타입이라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컴팩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화이트 + 그레이의 투톤의 색상 조합이 이쁘며, 데스크테리어를 위한 키보드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라 사이즈는 361mm x 133mm x 38mm로 작은 편이며, 무게는 897g으로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한 키보드와 비교해 봤을 때 적은 공간 점유로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내구성의 이중사출 PBT 키캡을 적용하여 각인한 글자가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체리프로파일 타입으로 부드러운 감촉으로 타이핑할 수 있게 제작하였습니다. PBT 키캡은 내열성, 내마모성이 강하면서도 ABS 키 캡보다 두꺼워 묵직하고 정숙한 타건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Caps&CTRL 전환, 윈도우 잠금, Win/Mac 전환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3개의 키가 좌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키가 2가지 기능을 하는 것은 풀 배열 키보드보다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하나의 기능을 다른 키에 배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B1은 첫 번째 블루투스 슬롯이며, B2는 두 번째 블루투스 슬롯입니다. 마지막으로 PGDN 버튼으로는 Force Link 무선 연결을 할 때 Fn 키와 같이 눌러 설정할 수 있습니다.
Fn + Insert 키로는 유선 + 무선으로 빠르게 전환할 때 사용합니다.
한글 각인 키캡과 함께 펑션키와 멀티미디어 키로 혼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심플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기능을 나타내는 표시가 없어 약간 불편하기는 하지만 FN + 기능키로 다양한 기능들을 조작하여 멀티미디어 키 활용이 많은 분들에게는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입니다.
각 기능은 PC와 연결하여 하나씩 실행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키열에 따라 버튼의 높이가 다른 인체공학적 키 캡 구성으로 각 키간의 명확한 구분감을 느낄 수 있고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목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원모양의 버튼은 무선 전원 버튼으로 전원을 켜는 기능을 하며, 버튼 왼쪽의 LED는 블루투스 상태표시등이며 오른쪽 LED는 무선 모드 표시등입니다.
키보드 밑면은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와 거의 흡사하며 중앙에 USB C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홈이 마련되어 있다는 게 특이하네요.
키보드 밑면은 미끄럼 방지와 각도 조절을 위한 받침대와 고무패드를 적용하였습니다. 풀 배열 키보드도 그렇지만 텐키리스 키보드에서 중요한 안정적인 자세를 위한 보조 기능으로 타이핑 시 급격한 움직임이 있어도 안정감을 더하며, 고무 재질의 루버가 부착되어 미끄럼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받침대는 기본이 3단으로 플랫, 하프, 익스텐션의 3가지 높이로 조절하여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체 구조상을 다리를 폈을 때 가장 사용하기 편한 구조이며, 키보드 키들의 인식성이 높아져 타이핑의 정확성을 높여줍니다.
2단 각도 받침대로 5도, 9도 설정이 가능하여 취향에 맞는 각도 조절을 통해 편하게 타이핑할 수 있습니다. 스텝 스컬처2(Step Sculpture2) 구조로 키캡에 곡률을 적용하여 오랜시간 타이핑에도 손목 피로감이 크지 않아 문서 작업이 많은 분들에게는 최상의 키보드죠.
제공되는 USB C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는 뒷면 중앙에 있으며, 케이블이 끌리지 않도록 좌우, 앞쪽에 케이블을 넣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선 연결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USB C 타입의 리시버를 제공하는데 archon E1 PRO 8K 키보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키보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Force Link(2.4GHz 무선)라는 무선 연결 방식을 지원하여 이 방식의 장점은 뛰어난 수신율과 보안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USB 리시버를 제외한 무게는 1045g으로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적당한 무게입니다.
키캡 리무버를 이용하여 키캡을 제거하면 나오는 스위치가 약간 다른 형태입니다. 뛰어난 키캡 체결 호환성을 자랑하는 체리규격 십자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스페이스바는 러버 가이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청축, 적축, 흑축 등의 스위치와는 많이 다릅니다. 키를 끝까지 누리지 않아도 반응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뛰어난 반응력과 물리적인 접점이 없어 마무로 인한 키의 수명이 다른 방식의 스위치들보다 월등히 길며, 고급스러운 타건감을 제공하여 최상의 타격감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다 보면 풀 배열 104키의 키보드보다 가로 길이가 작아 협소한 책상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텐키리스 키보드의 장점이 보입니다. 깔끔한 화이트 + 그레이 색상과 이중사출 PBT 키캡 그리고 3단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키보드라 공간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뛰어난 키보드입니다.
archon E1 PRO 8K 키보드는 유선과 듀얼(2.4GHz,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지원하여 유선의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2.4GHz 무선+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총 2대의 블루투스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Windows, Mac, iOS, Android 등 대표적인 OS를 탑재한 모든 기기와 호환됩니다.
FN + PGDN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무선(Force Link)가 활성화되면서 좌측의 LED의 색상의 블루로 점등되면서 자동 연결이 됩니다. 그전에 INSERT 키를 이용하여 무선으로 전환해 주셔야 합니다.
무선으로 전환하고, PGDN 버튼을 눌러 Force Link를 활성화하면 바로 연결이 되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운영체제를 바꾸고 싶으면 FN + Alt(왼쪽) 키를 3초 동안 동시에 눌러 윈도우와 맥으로 전환하여 자유롭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맥북, 맥에서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맥용 키보드를 사용할 필요 없이 운영체제만 바꿔주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블루투스로 기기를 연결하는 방법도 쉬운 편이며, 블루투스 채널은 총 2개를 제공합니다.
FN 키와 함께 B1, B2 버튼을 눌러 활성화시킵니다. B1, B2 중 하나의 블루투스 키를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해당 키의 LED가 빠르게 깜빡입니다. B1은 레드, B2 그린 색상이라 구분이 확실히 됩니다.
윈도우 11일 탑재된 PC나 노트북에서도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한 키보드를 바로 인식하여 연결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상태에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PC,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 ARCHON BT5.2 KB ]를 검색하여 페어링 시켜 주면 됩니다. 블루투스는 5.2를 제공하여 안전하게 연결이 가능하며 수신거리는 최대 15미터 내에서 안정적으로 연결해 줍니다.
이번에는 래피드 트리거를 설정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설정하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아래 사이트에서 archon E1 PRO Rapid Trigger 소프트웨어 1.02 버전을 다운로드합니다. 설치할 필요 없이 EXE 형태로 바로 로딩되는 언패킹된 파일이 들어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https://preflow.co.kr/board/view?id=downloadcenter&page=10&seq=1075
키보드의 각 키 기능 설정은 가장 기본이 되는 단일키는 물론 조합키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매크로, 에뮬레이터, 멀티미디어도 가능하며 특이하게도 마우스 기능도 가능해서 키보드에 마우스를 이식할 수 있어요.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마지막 래피드 트리거 메뉴를 클릭하면 입력지점과 해제지점 그리고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는 창이 팝업 됩니다. 래피드 트리거는 FPS와 같은 1인칭 슈팅 게임에서 일반 키보드보다 빠른 속도로 키를 반복적으로 누르고 뗄 수 있고, 손가락을 가볍게 움직여 재설정할 수 있는 속도전의 FPS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해줍니다.
생각나는 FPS 게임으로는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바이오쇼크, 발로란트, 둠 이터널 등이 있으며 실제 이 게임에서 단순히 손을 떼는 것 만으로 즉각적이고, 정교한 브레이킹이 가능해져 이 기능을 FPS 게임에서 직접 사용해 보면 확실히 그 효용성을 알게 됩니다.
손을 떼는 순간 키 입력 값이 바로 해제되고, 다른 키 입력이 바로 가능한 형태로 특히 발로란트 게임에서 유용합니다. A, D 키를 누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발로란트를 주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는 필수 기능이며, 그런 키보드 또한 필수가 되겠죠.
8K 플링레이트 조절 기능
폴링레이트가 높을수록 반응속도가 빨라집니다. archon E1 PRO 8K 키보드는 최대 8K 폴링레이트를 제공하는데요. 이는 유선 연결을 통해서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FN + R 버튼을 3초간 동시에 누르면 폴링레이트 값이 변경이 됩니다.
1000Hz : 한 번 깜빡임
2000Hz : 두 번 깜빡임
4000Hz : 세 번 깜빡임
8000Hz : 네 번 깜빡임
참고로 ForceLink의 폴링레이트는 1000Hz이며, 블루투스 500Hz로 유선보다는 확실히 낮습니다.
스트로크 깊이(민감도) 4단계 조절 기능
FN + F9 특수 기능키를 이용하면 스트로크 깊이(민감도)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1, 2, 3단계는 표시등이 1, 2, 3회 절멸이 되며 4단계는 래피드 트리거 전용 모드로 4회 절멸해서 구분이 확실해요.
타건감은 유니크한 키감의 라운드 엣지 키캡과 40G 특주 키압, 그리고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타건이 가능했습니다. 힘을 분산시키는 넓은 표면적 덕분에 부드럽고 가벼운 타건감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기본 키보드보다 손끝에 닿는 표면적이 확실히 넓어서 오타 확률을 줄여주며, 힘을 분산할 수 있어 적은 힘만으로도 키가 입력되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래피드 트리거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게이밍 키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40G 특주 키압의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하여 사무, 업무용 키보드로도 잘 맞는 스타일의 키보드입니다. 무접점 키보드는 가볍고 부드러운 키감이 압도적이라 사무용 키보드로만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게임용 키보드의 반응속도를 높여주는 8K 폴링레이트, 래피드 트리거 기능을 추가하여 FPS에 최적화된 게이밍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87키의 아담한 크기의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무와 게임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무접점 게이밍 키보드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