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면서
이번에 사용해 본 제품은 COX사의 CK88 3모드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계식 키보드는 마니아들의 전유물에 가까웠지만 스위치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가격도 낮아지면서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더니 이제는 주류에 가까운 키보드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CK88의 경우 요즘 트렌드인 유선,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3모드 기능을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텐키리스 87키에 F13 키를 포한한 88키를 사용하고 있으며 플렉스 컷 기판과 가스켓 구조로 통울림을 최소화하고 있고 RGB 백라이트 지원 및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 가능한 3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KTT 베이비 화이트와 카일 딥씨 스위치의 두 가지 종류로 발매되고 있으며 핫스왑을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위치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포장 및 구성품
박스 전면입니다. 키 캡이 녹색 계열을 사용해서 그런지 박스도 그린에 가까운 색상으로 되어 있네요.
박스 뒷면에는 제품의 스펙과 특징에 대해서 적혀있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사용설명서, 케이블, 키 캡&스위치 풀러로 되어 있습니다.
키 캡에 기능 키가 따로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시거나 백라이트를 조절하시고자 하시면 설명서를 참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의 경우 당연하게도 C 타입으로 되어 있습니다.
■ 외형 및 LED
기본적인 배열은 텐키리스라고 불리는 87키에 F13 키가 추가된 형태입니다. F13 키가 추가되어서 F 열 사이의 간격이 좁게 되어 있네요. 방향키 위쪽에 LED 인디케이터가 존재하며 연결 모드에 따라서 LED 색상이 변경됩니다. 캡스락이나 스크롤락의 경우 따로 인디케이터가 없고 버튼을 눌렀을 때 해당 키의 LED가 흰색으로 변경되지만 백라이트 LED 때문에 눈에 잘 띄지는 않습니다.
옆에서 보면 스탭스컬쳐2를 지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옆면 아래쪽에는 사이드 LED가 있습니다.
키보드 앞쪽에 2.4G 동글이 장착되어 있으며 모드 변경 스위치와 유선 연결을 위한 C 타입 단자가 존재합니다.
밑 면의 모습입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4개의 범폰이 있으며 키보드가 묵직하기 때문에 키보드 사용 시 밀리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높이 조절이 안되는 게 조금 아쉽네요.
키 캡은 PBT 재질에 이중 사출 혹은 이색 사출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지닙니다. 문자 각인은 영문만 되어 있으며 한글이 없습니다. 이건 취향이 좀 탈것 같네요.
보강판도 플렉스 컷으로 되어 있고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윤활되어 나와서 찰찰 거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더군요.
5핀 핫스왑을 지원하여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스위치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K88의 경우 TTC 베이비 화이트 스위치와 카일 딥씨 스위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데 둘 다 걸림이 없는 리니어 타입의 스위치이며 베이비 화이트의 경우 경쾌한 타건감을 딥씨 스위치의 경우 저소음의 묵직한 타건감을 준다고 하는군요. 둘 다 키압은 일반 적축에 비해서 살짝 높은 편으로 보입니다.
컴퓨터와 연결하게 되면 화려한 백라이트 LED가 반겨줍니다.
인디케이터 LED의 경우 유선은 하얀색, 무선은 초록색, 블루투스 연결은 파란색으로 빛나게 됩니다.
유선이나 무선의 경우 USB에 연결하면 바로 작동하며 블루투스의 경우 FN + 1, 2, 3키를 이용하여 페어링을 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1번에 블루투스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FN + 1번을 꾹 누르고 있으며 인디케이터가 빠르게 깜빡이게 되는 데 이때 기기와 페어링 해주면 됩니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이드 LED가 어두울 때는 은은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 프로그램
COX 홈페이지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키 매핑 및 LED 설정이 가능한데 LED 설정의 경우 꽤나 다양하게 설정이 가능하더군요. 본인의 입맛에 맞게 설정하는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키 반응 시간도 변경이 가능한데 기존 2단계이며 1단계로 반응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체감상 잘 모르겠더라고요.
■ 타건
타건 시 어떤 소리가 나는지 녹화를 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약돌 굴러가는 듯한 경쾌한 소리가 베이스이며 타건 시 스위치를 누르면 말랑말랑한 느낌이 듭니다. 통울림이나 스태빌라이저의 잡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서 키보드 본연의 맛을 잘 느끼게 해주네요. 키보드의 상향 평준화가 정말 체감되는 것 같습니다.
■ 마무리
- 24년 11월 다나와 가격
베이비 화이트 스위치는 약 10만 원, 딥씨 축은 약 13만 원 중반대의 가격을 형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딥씨 축을 사용한 게 아니라서 둘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가격적으로 꽤나 차이가 나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