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체험단

드디어 로지텍 G 래피드 트리거 유선 게이밍 키보드 PRO X TKL RAPID 사용해 보았어요

L6 리그알지 24.12.26. 02:06:21

646 3

로지텍과 쿨엔조이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떠한 간섭 없이 자유로운 의사가 반영된 후기입니다.

드디어 로지텍 G(Logitech G)에서도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LOGITECH G PRO X TKL RAPID 유선 게이밍 키보드인데요, 게이밍 기어 메이저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 제품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인 만큼 키보드와 마우스 컨트롤 공간 확보를 위한 아닌 텐키리스(TKL) 레이아웃으로 출시했습니다. 거기에 배터리 걱정 없는 유선 모델입니다. 추후 무선으로 출시하지 않을까 싶은데, 로지텍의 'LIGHTSPEED'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라... 이거 상상만 해도 즐거운데요 :^D

KEEP PLAYING

게이머라면 두근거리는!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어~!!!

한눈에 봐도 로지텍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주요 특징으로 마그네틱 아날로그 스위치 탑재와 G PRO X TKL RAPID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래피드 트리거(Rapid Trigger)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국내 정발 된 제품이라 한/영 키캡이 적용되었습니다.

박스를 오픈하면 친환경을 중시하는 로지텍 다운 종이 포장이 보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USB-A to C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심플한 구성인데, 가격을 생각해 보면 키캡&스위치 리무버 하나 정도는 더 넣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는.

색상은 로지텍 게이밍 기어의 대표적인 컬러 블랙, 화이트, 핑크입니다. 3가지 모두 매력적인 색상이라 어느 하나 쉽게 선택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가장 질리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랙이 가장 많은 인기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간 로지텍 키보드에서 볼 수 있었던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잘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키보드 상단에는 윈도우 락(lock) 버튼과 LED RGB 변경 버튼이 있고, CAPS LOCK 인디케이터 옆에는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재생 버튼과 볼륨 노브가 있습니다.

한타 중에 실수로 윈도우 키를 눌러 바탕화면으로 나가게 된 경험, 저만 있는 거 아니죠? 쿨럭...!

기존의 로지텍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스위치 측면이 노출되는 비키(Viki) 타입입니다. 앞쪽으로 PRO 폰트가 새겨져 있어요. 상판은 메탈 소재로 덧대어 있고, 하부 하우징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요.

무게는 923g으로 최근 유행인 풀 알루미늄으로 만들 수 있었겠지만, 게이밍 키보드는 집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적당한 무게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무거운 금속 소재는 독이 될 수 있지요.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과 협업해 만들어진 만큼 필드에서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여요.

높이는 (앞쪽) 1.8cm / (앞쪽 키캡) 3.5cm / (뒤쪽 키캡) 4.2cm입니다. 적당한 높이에 경사면은 그렇게 가파르지 않았고, 팜레스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 But, 팜레스트를 사용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편안하게 타건하실 수 있어요.

생각해 보면 로지텍에서도 게이밍 전용 팜레스트 하나쯤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가령 보조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하다든지, 무선 수신기 역할을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요 ㅎㅎ

받침대는 각각 0º / 4º / 8º 3단계 높이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무선이 대세이긴 하나 안정적인 연결성,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선만의 장점이 있기도 해요. 그래도 추후 무선으로도 나올 것 같습니다. 로지텍이니까요 :)

케이블 연결과 동시에 LED가 점등됩니다. 광량은 상당히 좋네요. 밝은 곳에서도 곧잘 보여요!

키캡을 분리해 보면 마치 적축 같은 '마그네틱 아날로그 스위치'가 보입니다. 탈부착이 가능해 만에 하나 스위치가 고장 났을 때 교체할 수도 있어요.

스위치를 빼면 지금까지의 기계식 키보드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로 되어 있어요. 보통 RGB LED와 센서(Hall Effect Sensor)가 위치해 있는데, 마그네틱 키보드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OEM 프로파일에 가까운 키캡으로 보입니다. 맞나요? 높이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듀얼샷 PBT 키캡이라 유분이나 오랜 사용감으로 생기는 번들거림에는 강할 것 같습니다.

키캡 두께는 1.2mm

◼ 실제로 들리는 소리보다 크게 녹음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건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마그네틱 아날로그 스위치는 스펙상 35g으로 가벼울 것 같지만, 손끝에 힘이 좀 더 들어가는 쫀득하고 탄력 있는 감각이 느껴졌습니다. 저압 스위치를 선호하신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 타건할 때 피로도가 쌓일 수 있겠다 싶어요. 손과 손목 건강을 위해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가져주는 것도 좋아요.

키압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 탄성(탄력)이 제법 있어서 의외로 '무겁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자석축 특성상 눌리는 범위 안에서 세밀한 입력값의 변화를 감지해야 하기 때문에 마냥 가벼울 수만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스테빌라이저는 따로 윤활이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았고, 약간의 잡음이 있습니다. 애초에 개발 목표가 타건감에 집중된 키보드는 아니라서 이해는 합니다만, 적당한 윤활만 되어 있어도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G-HUB'를 통해 래피드 트리거 및 RGB 효과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G-HUB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이제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최우선 항목이라 할 수 있는 아날로그 스위치에서는 스위치의 입력 - 해제 지점과 해제가 되고 다시 입력되는 간격을 조절할 수 있고, 0.1mm - 4.0mm까지 0.1mm 단위로 세밀하게 감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 스위치의 입력과 해제 지점을 설정해 더욱 빠른 반응 속도를 그것도 매우 촘촘하게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보다 정확하고 빠른 컨트롤이 가능하다 보니 FPS와 리듬 게임에서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또 멀티 포인트 액션과 같은 하나의 키에 두 개의 액션을 입력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키 하나에 달리거나 걷는 or 앉거나 일어나는 설정값을 입력할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많은 프로 게이머들과 일반 게이머들이 래피드 트리거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비슷한 실력이라면 장비의 차이에서 간격을 벌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처음 사용해 보면 쉽게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예민한 반응속도 때문에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게임의 재미가 달라진다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LIGHTSYNC'에서는 RGB LED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유선 모델답게 전력 소모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광량이 짱짱해요. 모션 효과의 퀄리티는 좋았고, 종류도 다양하고 움직임도 부드럽습니다.

게임 모드에서는 게임을 할 때 사용하지 않는 스위치를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오입력을 방지하기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독보적인 KEYCONTROL을 통해 F키 외에 전체 키를 커스텀 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15가지 레이어를 만들어 본인만의 게이밍 세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지만, 성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로지텍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최대 1000Hz 폴링레이트만을 지원하는 부분은 개인에 따라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가지, 희망 회로를 돌려보자면 예전 업데이트를 통해 G PRO X SUPERLIGHT 일명 '지슈라'의 폴링 레이트를 높여주었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로지텍.

로지텍의 래피드 트리거 키보드라는 점에서 기대감과 함께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예상했던 것만큼 꽤나 잘 만들어진 키보드였습니다. 물론 조금은 빈약하다고 생각되는 구성품과 앞서 나눈 폴링레이트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래피드 트리거 본연의 기능은 충실하게 잘 보여주었어요. 게이밍 키보드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거기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게임 플레이가 잘 풀려나가는 것도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