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이어폰샵을 통해 공식 수입사 세기AT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오디오테크니카 (Audio-Technica)는 1962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음향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상당히 넓은 제품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의 시작은 턴테이블용 카트리지 제작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마이크, 헤드폰, 믹서, 턴테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글로벌한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상당히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대별로도 그렇고 목적별로도 컨슈머용과 프로용 라인업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프로용 라인업 중에는 모니터링 헤드폰 라인업 역시 존재하는데, R 시리즈(오픈형) 와 M 시리즈 (밀폐형)가 여기에 속합니다.
기존의 오픈형 모니터링 헤드폰 라인업인 R 시리즈는 R70x 한 제품밖에 없었으나, 이번에는 R30x (출시 예정), R50x, R70xa 세 가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 오늘 알아볼 제품은 이 중 신작이자 미들급 제품인 ATH-R50x 모델으로, 국내 출시가는 269,000\ 입니다.
Unboxing & Wearing
박스의 전면은 무난한 흰 바탕에 제품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기본적인 스펙과 구성품 정도가 기재되어 있네요.
패키징 내부에는 가죽파우치가 위치해 있고, 그 안에 헤드폰 본품이 있습니다. 하단에는 기타 구성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총 구성품은 헤드폰, 가죽파우치, 케이블 두 개, 3.5 to 6.3mm 젠더,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2m / 3m 케이블 두 가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용 헤드폰들은 3m 케이블만을 동봉해 주기에 저와 같은 컨슈머들은 짧은 길이의 케이블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R50x는 짧은 길이의 케이블 역시 동봉해 주니 추가 지출이 없어 좋습니다.
제품의 외형을 좀 살펴보면, 기본적인 형태는 R70x와 제법 닮아 있습니다. 헤드 밴드부 및 이어컵과의 연결 부위는 모두 메탈 재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어컵은 벌집 형태로 오픈되어 있습니다.
헤드 밴드부는 기본적으로 노출 형태이지만, 머리와 닿는 부분에는 쿠션이 장착되어 부드럽고 푹신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이 기존 R70x와 달라진 부분인데, R70x의 경우 윙 서포트 방식을 사용했습니다만, 이 부분이 호불호가 제법 갈렸습니다. 정수리 압박은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그만큼 측압에 의지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윙 서포트 방식이 다소 불편했기에 변경된 방식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초에 제품의 무게 자체가 매우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바뀐 방식을 사용해도 정수리 압박은 여전히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밴드 길이 조절 부분은 독특한 방식이 사용되었는데 R70x나 R70xa와도 다른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좌우 유닛 모두 각 12단계씩 조절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식이 약간 아쉬웠는데, 한 단계씩 세밀하게 조정하기에도 다소 불편했고, 고정 역시 그리 단단한 편은 아니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어컵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벌집 모양의 구멍들로 오픈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오디오테크니카 로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어패드는 패브릭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쿠션감도 괜찮고 촉감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어컵의 사이즈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어컵의 사이즈가 크지 않기에, 착용 시 이어패드와 바퀴와의 간섭이 존재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 기준으로는 딱히 불편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귀가 크신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컵 사이즈에 문제만 없다면 제품의 착용감 자체는 매우 우수합니다. 제품의 무게가 203g으로, 유선 헤드폰 중에서는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 R70x 제품 역시 가벼운 무게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R50x 역시 이러한 장점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눌림이나 압박이 적어 장시간 착용해도 무리 없는 우수한 착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벼운 무게뿐만 아니라 장력 역시 강하지 않기에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Sound
본격적인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구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품의 감도는 93.3dBSPL/mW이며, 임피던스는 50옴입니다. 대한청각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85dB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 청력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청각이 손상되지 않는 데시벨인 85dB을 기준으로 잡고, 음원의 헤드룸까지 고려하면 일반적으로는 105dB을 충족해 줄 수 있으면 충분한 출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구동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여유를 고려하여 해외에서는 목표 음압을 110dBSPL로 잡습니다.
때문에 해당 조건으로 R50x 구동에 필요한 출력을 계산해 보면, 105dB 기준 약 0.85Vrms가 필요하며, 극상의 조건인 110dB을 기준으로 하면 약 1.5Vrms가 필요합니다. 근 몇 년간 출시된 앰프의 성능을 살펴보면, 언밸런스 단자에서도 최소 2Vrms는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구동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가진 제품에 매칭해 보았는데, 거치형 입문기이자 DAC& 일체형 제품인 Fiio K11 제품에서도 구동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K11의 경우 언밸런스단의 출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륨을 40 이상으로 올릴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충분했습니다.
휴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탠치짐 스페이스 제품으로도 구동이 가능했습니다. 로우게인(1Vrms)으로도 볼륨 자체는 충분히 확보되었으나, 저음역대에서 아쉬운 부분이 생겼고, 하이게인(2Vrms) 기준으로는 충분한 출력이 확보되었습니다. 참고로 맥북 프로 기본 포트로도 제법 잘 구동되었습니다. 그러니 구동에 대한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수준입니다.
본격적으로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니터링 헤드폰 라인업으로 출시된 만큼, 기본적 성향 자체는 레퍼런스 즉, 플랫에 기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완전히 플랫하다'는 느낌은 아니고, 전체적인 성향은 약 v자에 가깝습니다. 음색 자체는 매우 담백하고 깔끔하게 표현되며, 정위감 역시 상당히 좋아서 모니터링용으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지만, 마냥 심심한 소리는 아닌, 매우 밸런스가 좋은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음은 오픈형 헤드폰이라는 폼팩터 특성상 극저음역대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오픈형 헤드폰치고는 상당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고음역대와의 조화가 매우 좋은데, 고음역대 강조점으로 인해 다소 날카롭고 빈약한 느낌의 소리가 날 수도 있었던 것을 레퍼런스한 사운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밸런스를 매우 잘 잡아두었습니다. 또한 R70x의 경우 저음역대가 크게 부실하진 않지만 해상력이 낮고 다소 지저분한 느낌의 저음이 나와줬다면, R50x는 저음역대의 양감뿐만 아니라 품질 역시 제법 개선되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중음역대의 경우 중저음역대, 즉 남성 보컬의 존재감은 약간 빠져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전체적인 사운드의 밸런스를 해칠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컬의 전달력 자체는 상당히 좋으나, 중고음~고음역대가 조금 올라가 있기 때문에 약간 밝은 톤의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약간의 샤하게 들릴 뿐입니다. 또한 이로 인해 여성 보컬이 확실히 시원하게 나와줍니다. 다만 이 부분 역시 절대 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담백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청감상 느낌으로는 500Hz 기준으로 약 3.5~4kHz 정도까지는 전반적으로 빠지다가 4kHz에서부터 약 6kHz 대역까지는 다시 올라가는 느낌인데 이 밸런스를 매우 절묘하게 잘 잡았습니다.
또한 영상 시청에 있어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영상 매체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사의 전달력이기에 그렇습니다. 특히나 밸런스가 어딘가 특별한 강조점이 있는 경우 대사의 볼륨을 만족스러운 수준에 맞추면 여타 대역의 사운드가 과하거나 부족한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R50x는 이 부분에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음역대는 말했듯 약간의 강조가 들어가 있으나, 치찰음 억제가 매우 잘 이루어져 있고, 해상도 역시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강조가 되어있긴 하지만, 특정한 영역에 피크가 있지는 않아서 어딘가 거슬리는 지점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초고음역대의 대역폭이 넓게 강조되어 있기에 정말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기존 오디오테크니카 제품들의 사운드에서도 초고음역대 강조점은 자주 있는 편이었지만, 그 밸런스의 완성도가 이번 R 시리즈 제품들에서 드디어 제대로 완성되었다는 느낌입니다.
Epilogue...
오늘은 이렇게 오디오테크니카의 ATH-R50x 제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제품이었는데,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 보고 나니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협찬 리뷰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정말 만족스러웠던 제품입니다. 같이 출시된 R70xa 제품이 해외 출시가에 국내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어 해당 제품이 훨씬 주목받고 있습니다만, R50x 제품 역시 26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제품이 도착하고 처음 가볍게 들어보았을 때는 무난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만, 오래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사운드, 착용감, 구동 용이성 등 다방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기에, 음악 감상, 영상 시청, 게임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본래 목적인 모니터링용으로도 좋은데, 꼭 음악 믹싱용이 아니더라도 영상 편집 시 사운드 모니터링 하는 용도로도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헤드폰이 하나쯤 필요한데, 두루두루 올라운더로 사용할 제품이 필요하신 분들께 특히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분이 아니더라도 레퍼런스한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여기서 약간의 저음과 확장된 초고음이 더해진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쯤은 고려해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Heskeybi 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소비자사용기 게시판으로부터 2025.02.26 10:33:04 에 이동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