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헤드폰 체험단 이벤트를 통하여 LG전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사용자의 의사로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제품제공 #LG전자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LG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xboom Buds)입니다.

'꿈의 신소재'라고도 불리우는 그래핀Graphene이 적용된 10mm 대구경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그래미 수상자인 will.i.am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궁극의 사운드를 담아낸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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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장 대표적인 기업, LG전자는 지난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세탁기, 냉장고를 비롯한 백색 가전에서부터 PC, 노트북, TV까지,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와 가까이 자리해오고 있죠.

한편, LG는 음향 기기 분야에서도 꾸준한 관심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쿼드덱을 탑재한 LG 스마트폰은 음향 마니아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기도 했었고, 특히 쿼드비트 시리즈는 번들 이어폰의 고급화를 주도하며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국민 이어폰'으로 자리잡기도 했었습니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소비자 음향기기 시장의 중심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재편되어 갔고,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톤프리'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던 LG는 이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미 고출력 스피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xboom' 브랜드에 무선 이어폰 제품군을 통합시켜, 앞으로는 '톤프리'가 아닌 '엑스붐'의 이름으로, LG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브랜드로서 새롭게 정립된 사운드와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엑스붐 버즈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선 이어폰 제품으로, 그래핀 소재가 적용된 고성능 드라이버와 함께, 윌아이엠과의 협업으로 한 차원 진화한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LG의 오랜 음향 기술이 녹아 있는 이번 신제품은 과연 어떠한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패키지

LG xboom Buds 패키지입니다.

엘지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슬로건, 'Life's Good'과 함께 엑스붐 버즈의 렌더링 이미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의 옆면에는 '그래핀 드라이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오라캐스트'를 비롯한 특징들이 나열되어 있네요.

자세한 스펙은 한 눈에 살펴보기 좋게 아래 표에 정리해보았습니다.

내부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LG xboom Buds 본체

- 실리콘 이어젤 3쌍 (S / M / L)

- 이어 후크 (윙팁) 2쌍

- USB C to C 충전 케이블

- 간단 사용 설명서 및 보증서

엑스붐 버즈에는 3가지 사이즈의 이어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귀지를 포함한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이어젤과 동일한 소재로 구성된 메쉬 필터 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 외에도, 이도 모양에 맞게 타원형으로 설계된 형상과 더불어, 이어팁이 돌아가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한 구조물이 추가되어 있네요.

'이어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귀와 직접 맞닿는 이어팁의 겉표면은 말랑말랑하면서도 쫀득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착용감이 편안하면서도 평균 이상의 차음 성능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담으로, 가로 5.3mm, 세로 7.8mm의 타원형 노즐 디자인으로 인해 얼핏 보기에는 서드파티 이어팁을 장착하기 어려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이어팁들은 문제없이 장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에 비하면 노즐의 크기가 살짝 큰 편인 만큼, 타사 이어팁은 다소 빡빡하게 들어간다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그만큼 이어팁이 유닛에서 제법 단단하게 고정되는데다, 착용감도 은근 나쁘지 않아서 이어팁 호환성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길쭉한 막대가 달린 '콩나물 디자인' 대신, 귀 안에 쏙 들어가는 '윙팁 디자인'을 채택한 엑스붐 버즈는 2가지 종류의 이어후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귓바퀴에 이어폰을 견고하게 고정시킬 수 있는 '날개 이어후크', 그리고 날개가 삭제되어 귀가 작으신 분들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일반 이어후크'가 포함되어 있네요.

엑스붐 버즈는 이어폰 유닛의 크기부터가 꽤 작은 편에 속하다보니, 제 귀에는 날개가 달린 이어후크를 장착하더라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이어후크를 바꿔가며 착용해보시고, 조금 더 편안한 이어후크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제품 살펴보기

엑스붐 버즈의 충전 케이스입니다.

가로 63mm, 세로 32.8mm, 높이 31.2mm로, 경쟁 제품들에 비해서도 제법 작은 부피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 유닛을 포함한 전체 무게가 50g이 채 되지 않는 만큼, 간단히 바지 앞주머니에 넣고 휴대하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합니다.

케이스 뒷면에는 유선 충전을 위한 USB-C 단자만이 배치되어 있는데,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다행히도, 엑스붐 버즈는 유닛 단독 최대 10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30시간 재생이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용량이 넉넉한 편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이 켜진 상태에서도 7.5시간 재생이 가능한 만큼,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충전기를 찾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외관을 좀 더 살펴보면, 전면에 음각으로 새겨진 xboom 로고와 상태표시 LED를 제외하고 별 다른 장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외관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상당히 정갈하게 구성된 내부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데, 새하얀 외관과 대비되는 아이보리 색상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푹신한 소파를 연상케하는 뚜껑 안쪽 디테일 등이 합쳐져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비단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하드웨어의 완성도 또한 우수합니다.

스프링이 적용된 힌지 설계 덕분에 절도있게 열리고 닫히는 뚜껑의 느낌이 좋았고, 이어폰을 아무렇게나 던져 넣어도 제자리를 정확하게 찾아가 충전이 진행된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엑스붐 버즈'는 기존 '톤프리' 시리즈처럼 줄기가 길게 뻗어나오는 '스템 디자인' 대신, 귀 안에 유닛이 쏙 들어가는 강낭콩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통화품질을 확보하는데 있어 다소 불리한 디자인이긴 하나, 줄기가 달려있는 '콩나물 디자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합니다.

심플하게 한 가지 색상으로만 구성된 유닛을 좀 더 살펴보면, 원형의 넓은 터치 센서 주위로 2개의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통화를 위한 메인 마이크, 또 하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위한 마이크인데, 통화 중에는 귀 내부의 소음을 모니터링하는 3번째 마이크와 함께 합을 이루어 선명하게 목소리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마이크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윈드 디플렉터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동가격대 제품들 사이에서는 윈드 디플렉터 설계가 적용된 제품이 드물다는 점, 그리고 노캔용 마이크가 귓바퀴 안 쪽을 향하고 있어 바람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에서 큰 단점으로 지적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닛의 안 쪽에는 왼쪽 / 오른쪽 방향을 구분하기 위한 마킹과 충전 단자, 그리고 착용 감지 센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착용 감지 센서가 배치되어 있는 만큼, 이어폰 착용 여부에 따라서 음악을 자동으로 멈추거나 재생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전용 앱에서 착용 감지 센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이어후크 날개 쪽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은 내부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덕트로 추정됩니다. 덕분에 이어폰을 착용하더라도 별다른 이압이 느껴지지 않아서, 편안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기능 살펴보기

페어링 상태에 놓여있는 엑스붐 버즈를 안드로이드 기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곧바로 페어링을 위한 팝업 알림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엑스붐 버즈가 안드로이드 기기와의 블루투스 페어링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구글 패스트 페어Google Fast Pair'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기기를 연결하고 나면 엑스붐 버즈는 자동으로 내 구글 계정과 연동되기 때문에,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화면 터치 한 번으로 쉽게 연결이 가능해집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엑스붐 버즈는 Windows PC에서도 페어링 과정을 도와주는 '마이크로소프트 스위프트 페어Microsoft Swift Pair' 프로토콜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LG 그램을 비롯한 여러 윈도우 기기들에서도 복잡한 블루투스 설정을 뒤적거릴 필요없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소리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서, '무선 이어폰'은 이제 다양한 음향 기술들이 집약된 '전자 기기'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중요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LG xboom Buds는 바로 이 부분에 있어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터치 조작 개인화, 멀티포인트 기기 관리,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를 비롯한 여러 기능들이 충실하게 포함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고, 앱을 사용하는 내내 이어폰과 안정적으로 연결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답답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어폰이 빠릿빠릿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기능적인 자유도가 높은 것을 넘어서, 뛰어난 안정성과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까지, 가격대를 떠나서 여러모로 최고 수준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전용 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완성도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어느 한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지 않고, 안드로이드와 iOS를 비롯한 모든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타 다른 대기업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처럼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넘나들며 다양한 기기들을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제품인 셈인데, 특히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노트북, 'LG 그램'을 위한 전용 앱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엑스붐 버즈에는 몇 가지 특색있는 기능들도 마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라캐스트AURACAST 방송 듣기' 기능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블루투스 오디오 기술을 대체하는 차세대 무선 오디오 규격, LE Audio에 기반한 '오라캐스트AURACAST'는 무조건 한 개의 기기로만 소리를 '전송'할 수 있었던 기존 규격의 한계에서 벗어나, 마치 라디오를 송출하듯 여러 대의 블루투스 기기로 소리를 '방송'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예컨대, 하나의 TV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여러 명이 각자 사용 중인 무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높은 설치 비용으로 인해 보급이 지지부진했던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 장치, '텔레코일'을 대체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미래 음향 기술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에는 오라캐스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많지 않으나, 일부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점차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라캐스트가 보편화된 미래에도 엑스붐 버즈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직접 오라캐스트 발신기를 사용해 테스트해본 결과, 엑스붐 버즈의 오라캐스트 수신 기능이 매끄럽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오라캐스트 연결 상태에서는 오로지 터치 센서 조작을 통해서만 볼륨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전용 앱을 통해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볼륨 막대가 마련되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xboom Buds LAB' 항목을 살펴보면, '게임 모드', '바람 소리 감지'를 비롯한 여러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속삭이면서 말하기' 기능이 눈에 띄네요.

마이크가 입에서 멀어질수록 통화품질이 나빠지는 현상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물리적인 한계에 가까운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개의 마이크를 투입하고 강력한 알고리즘이 도입되고는 있으나, 그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마이크를 입가로 직접 가져감으로서 물리적인 거리를 좁힌다는 접근 방식은 꽤나 명확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통화품질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도 '속삭이면서 말하기' 기능을 사용하면 통화품질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위 영상을 통해 마이크 품질을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붐 버즈는 바깥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주변 소리 듣기'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꽤나 준수한 편입니다. 주로 저음역대에 위치한 소음들을 꽤나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모습을 보이는데,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에서 확실한 소음 감소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적용되는 대역폭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어서, 주로 목소리가 포함되는 중음역대의 소음은 걸러내는데 어려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2배가 넘는 가격의 플래그십 제품들에 비하면 이 부분이 아쉽다는 것이지, 동가격대 경쟁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준수한 노캔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됩니다.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반적인 소음을 거의 느끼기가 어려울 정도에요.

'주변 소리 듣기' 기능도 제법 우수한 편입니다. 고음역대가 살짝 어둡게 표현된다는 느낌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 주변의 소리를 잘 들려주는 편입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거나,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운드

source: lge.com

xboom Buds에 사용된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그래핀 소재가 코팅된 진동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비교적 물렁한 소재의 진동판을 가진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 고음역대로 갈수록 진동판이 일정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분할 진동'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편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음역대가 매끄럽게 표현되지 못하고, 결국엔 불쾌한 소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던 LG의 '쿼드비트 3' 또한, 4개의 층으로 구성된 멀티 레이어 진동판을 적용해 이를 극복하고자 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엑스붐 버즈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강성을 지닌 그래핀 소재로 진동판을 코팅하여, 적당한 수준의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진동판을 더욱 가볍게 만들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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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C 60318-4 이어 시뮬레이터 특성 상, 8kHz 이후의 대역은 비신뢰구간으로 간주합니다. 

측정에 사용된 샘플이 제품 전체의 특성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LG 엑스붐 버즈의 기본 설정값인 'Natural' 프리셋 상태에서의 주파수 응답 측정치입니다.

아무래도 'xboom'이라는 브랜드 이름만 놓고 생각해본다면, 마치 고출력 우퍼 스피커에서나 나올법한 강렬한 저음이 온 몸을 쥐고 흔들 것만 같은 사운드가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제품을 측정하고 나서 받아본 결과는 꽤나 의외였습니다. 

주파수 응답 측정치를 보시면 중음에서부터 저역까지의 특성이 전반적으로 하만 인이어 타겟을 빼다 닮은 듯한 모습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저음이 메인이 되는 소리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음이 벙벙거리거나 다른 음역대마저 먹먹하게 가려버리는, 어두운 소리와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극저음 위주로 넉넉하게 확보한 저음만큼이나, 3kHz를 중심으로 하는 이어게인을 선명하게 그려내면서도, 일종의 자극처럼 느껴질 수 있는 고음역대 일부분을 살짝 눌러놓았는데요, 덕분에 LG의 표현대로 '풍성한 저음 기반의 부드럽고 조화로운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최근 들어 크리나클을 비롯한 해외 음향 리뷰어들이 제시하고 있는, 이른바 '메타 튜닝' 스타일의 음색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포근하게 그려지는 저음을 바탕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명료한 느낌의 중고음을 얹어낸 사운드는 딱히 모난 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게 균형이 잘 잡혀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덕분에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과 꽤나 잘 어울리는 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네요.

간혹 실내에서 듣기에는 저음이 조금 많다는 인상이 들기도 하는데, 야외에서 주로 사용하는 노캔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크게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더욱이, 전용 앱을 통한 커스텀 이퀄라이저 기능을 활용하면 내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부분이죠.

전용 앱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 4가지 이퀄라이저 프리셋들은 제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Natural : '녹음 당시의 원음을 가장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오리지널 사운드'

- Immersive : '풍부한 공간감을 바탕으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사운드'

- Bass Boost : '낮은 음역을 강화하여 통통 튀는 리듬감을 더 살려주는 사운드'

- Treble Boost : '높은 음역을 살려주어 또렷하고 깔끔한 사운드'

특히, 엑스붐 버즈는 각 프리셋을 기반으로 사운드를 미세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한 8밴드 이퀄라이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막대 형식의 이퀄라이저로는 보상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일정 수준 보정할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 리뷰에 해당 내용을 다 담기에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분야이기도 하거니와, 분량이 너무나도 길어지기 때문에 아래 링크를 통해 별도로 작성된 'LG xboom Buds 이퀄라이저 가이드'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fishnchips775/223783087023

마무리

지금까지 LG의 새로운 완전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xboom Buds를 살펴보았습니다.

그간 선보여왔던 톤프리 제품들은 마치 '어딘가 차별화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담긴 것처럼 보였던 반면, 이번 엑스붐 버즈는 최대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요소만을 선택하고, 여기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LG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제품'에서 다소 거리가 멀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오히려 뛰어난 소프트웨어 경험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30만원 대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시장보다도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는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설정된 엑스붐 버즈이지만, 덕분에 동가격대 제품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만한 매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사운드 품질과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호환성, 그리고 물 흐르듯 매끄러운 사용 경험을 우선시하는 분들이라면, 엑스붐 버즈는 그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완성도를 갖춘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LG전자 제품 구매 시, 공식 홈페이지(LGE.COM), 온라인 인증점 및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확인하세요.

- 제품 성능 및 자사 시험치에 대한 상세 내용은 LGE.COM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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