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앱코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키보드 시장에 무접점 키보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다양한 키보드를 선보이고 있는 앱코의 무접점 키보드 신작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 이 제품, AKN10BT는 '초콜릿 키보드'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인 컬러와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지닌 올라운드 키보드입니다.
올라운드 키보드라고 하는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과 매력적인 키감, 그리고 블루투스와 2.4GHz를 비롯한 유무선 연결 지원 등으로 사무용으로도 매우 적절한 제품이지만 외관과 다르게 하드한 게이밍 성능도 지니고 있는데요, 앱코의 다이나믹 래피드 트리거와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해서 하이엔드 제품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사양의 키보드이기 때문입니다.
1. ABKO AKN10BT 반알만한 무접점 키보드
구성품은 튼튼한 재질의 다소 두껍운 플라스틱 키보드 루프를 기본으로 제공해주고 청소솔과 키캡 리무버, USB-C to A 타입 케이블 설명서 등이 있습니다.
요즘 앱코 키보드가 고가 제품일 수록 키보드 루프를 대부분 포함해주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키보드 위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인지 이런 점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키보드는 108키 풀배열 레이아웃을 지녔고 키캡 컬러는 화이트, 브라운, 레드, 핑크 등으로 마치 초콜릿을 연상시키게 하는 컬러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브라운 색상은 밀크 초콜렛 같은 색상으로 키캡을 보고 있으면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는 착각도 들게 했습니다.
하우징은 다크 초콜릿을 연상하게 하는 어두운 브라운톤 컬러의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되었고 후면 중앙에는 USB-C 타입 포트가 있는데 배송간의 충격에서인지 하우징이 벌어져 있을 수 있으니 한번 더 체결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 불량은 아닌 것 같고 손으로 꾹 누르니 케이블도 이상없이 체결되더라고요.
하단은 1단계로 사용이 가능한 높이조절 받침대를 비롯 총 5개의 고무패드가 장착되어 있고 USB-A 타입 리시버 보관 홀이 있습니다.
키캡의 재질은 높은 내구성의 이중사출 염료승화 PBT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키캡의 형태도 앱코에서 직접 개발한 컴포터블 키캡으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있고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어서 키의 구분감이 확실하고 타건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위치는 보글보글 무접점 45g 스위치가 사용되었는데 무접점 중에서도 텍타일과 리니어의 중간쯤 되는 타건감이 매력적인 스위치 입니다. 더 디테일한 타건감은 아래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키보드 자체적으로도 폴링레이트나 무선 연결, OS 변경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폴링레이트의 경우 FN+R 키를 3초간 꾹 눌러 변경할 수 있고, 반드시 유선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는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전용 소프트웨어
물론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더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죠. 바로 개별 키마다 혹은 동시에 여러키에 래피드 트리거를 적용해줄 수도 있고 FN+F9 키를 사용하거나 전용 소프트웨어로 키 입력 깊이를 4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소프트웨어 기능은 키맵핑이나 매크로, 멀티키 설정 등 기본적인 커스텀 설정들이 가능합니다.
특히 앱코의 다이나믹 래피드 트리거는 개별 키마다 혹은 여러개의 키를 동시에 적용시킬 수 있는데요, 트리거 범위는 상한선 0.8 ~ 2.8mm, 하한선은 1.0 ~ 3.0mm이며 밸브 값은 0.3 ~ 0.7mm로 고가의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넓은 대역의 트리거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트리거 설정을 하고 나서 실시간으로 키 입력 테스트까지 해볼 수 있으니 UI가 다소 저렴해보일지라도 모든 기능과 성능은 갖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타건감
그럼 실제 타건감을 한번 살펴볼까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와 내부에 스템을 적용한 무접점 스위치, 실린더와 보강판 일체형 구조로 인해 플라스틱 하우징임에도 통울림이 전혀 없었고 초콜릿 키캡의 매력적인 터치감과 더불어 타건음이 텍타일과 리니어를 동시에 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키압은 부드러우면서 반발력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편이었는데요, 확실히 앱코가 요즘 왜 무접점을 주로 밀고 있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완성도나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4. 인게임 테스트
앱코의 다이나믹 래피드 트리거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특히 발로란트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래피드 트리거를 사용하게 되는데 8K 폴링레이트로 인해 응성도 빠르고 트리거 대역도 스테이지가 넓어서 원하는 세팅을 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를 테스트해보았는데 게임할때 불편하거나 단점으로 느껴질만한 요소가 없었고 다만 배열에 대한 아쉬움이나 선호도는 좀 더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동일한 컨셉과 제품으로 미니 배열 혹은 텐키리스 배열을 출시한다면 더 큰 인기몰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마치며"
그래서 오늘 이렇게 앱코의 새로운 무접점 키보드, AKN10BT, 초콜릿 키보드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그냥 눈으로 보이는 디자인부터 '초콜릿' 같지만 사실 타건감까지의 경험이 초콜릿의 완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45g 무접점 스위치와 초콜릿 키캡의 조합, 그리고 굳이 플라스틱 하우징을 선택해 나름의 가벼움으로 키보드를 빌드했다는 것에서 전체적으로 초콜릿 키보드가 완성된 것이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매력적이고 독특한 디자인과 타건감, 그리고 유무선의 편의성, 하이엔드 게이밍 성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올라운드 키보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드리는 키보드이고 개인적인 바램은 텐키리스나 미니 배열까지 출시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사이즈까지 초콜릿을 구현한 극강의 컨셉 키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