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레투코리아에서 제품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추워서 벌벌 떨며 패딩을 입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추운 계절에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 위해 백팩을 매는 것이 아무렇지 않지만, 따뜻해질수록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백이나 숄더백, 심지어 그냥 노트북만 파우치나 케이스에 넣고 들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절실해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레투(RETOO)의 노트북 케이스, NT13.3입니다. 레투는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여행용 캐리어나 파우치 등 주로 여행용품을 만들고 있는데, PC 소재를 활용해 노트북 케이스 역시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노트북 사이즈에 따라 몇 가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 제품은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인 13인치 대응 사이즈입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본체입니다. 블랙, 다크 그레이, 크림, 라벤 네 가지 색상이 있으며 이 제품은 그레이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부드럽게 마감되었으며 오른쪽 상단에 둥근 디테일을 주었습니다. 여행용 가방을 만드는 업체라서 그런지 노트북 케이스도 디자인이 뭔가 캐리어 같은 느낌이 있네요.
아무것도 수납하지 않았을 때 가방 무게는 800g 정도입니다.
이 제품은 100%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ABS 소재보다 가벼우면서도 더 튼튼한 내구성을 갖고 있으며, 쉽게 변색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표면은 무광에 격자무늬로 미세하게 처리하여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시각적으로도 밋밋하지 않습니다.
지퍼는 특별히 방수 지퍼까지는 아니지만 천으로 한번 덮어서 지퍼 부분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 약한 정도의 생활방수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공식적으로는 방수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또 어깨끈을 걸 수 있는 고리 부분도 금속으로 마감되어 튼튼해 보입니다.
손잡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약한 패딩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퍼를 열어보면 기본 구성품으로 마우스패드, 어깨끈이 들어 있습니다.
마우스패드는 칸막이 역할도 겸하는 제품입니다. 베이직한 네오프렌 소재의 마우스패드이며 후면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컬러가 너무 기본 컬러(?)라서 살짝 아쉽네요.
어깨끈은 따로 패딩은 없지만 안쪽이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서 크로스가 아닌 숄더로 사용해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특히 저는 어깨가 좁은 편이라 ㅜㅜ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케이스 내부는 기타 물품 수납부와 노트북 수납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기타 물품 수납부는 2개의 탄성 밴드와 주머니로, 노트북 수납부는 하나의 큰 밴드와 주머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품 수납부는 기본적인 극세사 처리를 통해 충전기 같은 악세서리에 흠집이 나는 것을 막아주고...
노트북 수납부에는 엠보싱 처리를 통해 충격 흡수능력을 높여 조금 더 노트북을 안전하게 보호해 줍니다.
수납 가능한 노트북 사이즈는 32 x 22.5 x 4cm이지만, 실제로는 내부 공간을 반씩 나눠서 쓰기 때문에 반대편에 다른 물건을 수납할 생각이라면 노트북의 최대 두께는 2~2.5cm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래도 요즘 노트북들은 대부분 얇게 나오는 편이라 대부분의 노트북을 수납하기에 지장은 없습니다. 저도 현재 사용 중인 맥북에어 M1에 가죽케이스까지 씌운 상태이지만 아무 문제 없이 스무스하게 수납되었습니다.
참고로 국내 출시 중인 주요 13인치 노트북, 14인치 노트북들의 사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제품 모델명은 NT13.3으로 13인치 타깃이지만,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들은 베젤이 좁은 덕분에 14인치까지는 어지간하면 규격 이내에 들어갑니다).
삼성 갤럭시북5 프로 (14인치) : 312.3 x 223.8 x 11.6mm
LG 그램14 : 312 x 214 x 16.9mm
애플 맥북에어 13인치 : 304.1 x 215 x 11.3mm
애플 맥북프로 14인치 : 312.6 x 221.2 x 15.5mm
레노버 씽크패드 T14 : 315.9 x 223.7 x 17.7mm
ASUS 젠북14 : 312.4 x 220.1 x 14.9mm
노트북을 수납하고도 거의 비슷한 공간이 반대편에 있는 덕분에,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는 물건들을 대부분 함께 수납하여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보통은 무선 마우스, USB 케이블 2개(노트북 충전용 및 주변기기 연결용), 충전기, USB-A 어댑터, SD카드 리더, 보조배터리를 챙깁니다.
전부 수납하고도 여전히 아래쪽 포켓에 몇 가지 아이템을 더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노트북 위에 마우스패드 겸 칸막이를 덮어주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 마우스를 넣고도 괜찮을까?
제가 사용하는 무선 마우스는 로지텍 MX 애니웨어 3S로, 사이즈가 마우스 중에선 큰 편은 아니지만 그립감을 위해 높이가 휴대용 마우스치고는 꽤 높은 제품입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높이가 34mm 정도로, 가방의 스펙을 생각하면 노트북이 마우스에 꾹 눌리지 않을지 약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밴드에 넣어보면 마우스가 좀 튀어나와 보입니다.
접사렌즈를 사용해 지퍼를 완전히 닫기 직전에 확인해 본 결과, 노트북과 마우스를 모두 넣은 채 케이스를 닫으면 밴드 부분끼리 서로 맞닿긴 하지만 노트북에 압력이 가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마우스패드를 가운데에 넣어도 노트북이 힘을 많이 받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마우스가 노트북과 함께 수납 가능한 가장 두꺼운 마우스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높이가 더 낮은 애플 매직 마우스나 MS 디자이너 마우스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분이라면 아무 걱정 없이 수납 가능하고요.
저 역시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평소 출근 시, 그리고 가을-겨울에는 그냥 백팩에 노트북을 포함해 모든 제품을 넣고 다니지만, 점점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백팩이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동네 카페에서 웹서핑이나 작업을 할 용도로는 굳이 백팩에 모든 장비를 넣어 다닐 필요도 없고요.
그럴 때 레투 하드케이스가 유용합니다. 어깨끈을 달아 가방처럼 맬 수도 있고, 그냥 손잡이로 서류 가방처럼 들고 다니기에도 편리합니다.
카페에서 사진 작업하기.
혹시나 마우스를 사용할 평평한 표면이 없다면 가방 위에 마우스패드를 올려놓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PC 소재의 하드케이스다 보니 내부가 잘 보호되어, 대중교통에서 어디 부딪혀서 노트북이 고장 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레투 NT13.3 노트북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가볍고 단단한 PC 소재를 사용하는 하드케이스입니다. 손잡이와 어깨끈으로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원하는 방법대로 휴대가 가능한 점이나, 살짝 넉넉한 사이즈로 14인치 노트북까지 수납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딱 노트북만 넣어서 들고 다니기에는 제품이 약간 두껍게 느껴질 수 있으나, 충전기나 케이블, 마우스 등 다른 물건들까지 같이 들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주변기기를 전부 안쪽에 가방 안쪽으로 넣어서 안전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 됩니다.
안심하고 노트북과 주변 기기들을 들고 다닐만한 가방, 또는 케이스를 찾고 있는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3인치뿐만 아니라 15.6인치나 게이밍 노트북용 모델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