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많은 유저들이 유선 이어폰이 아닌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상황이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선 이어폰 유저들은 과거의 향수가 아닌 음향의 본질인 사운드 퀄리티에 중점을 두기에 어떠한 불편을 감안하고 사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편 소개드릴 유선 이어폰은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출중한 이어폰으로 볼 수 있습니다. NICEHCK DB2라는 유선 이어폰으로 국내에선 일부 유저들 사이에 알려져 있는 이어폰입니다.
컬러는 블루, 퍼플, 블랙 3가지 타입으로 출시가 되었으며, NICEHCK 하면 잘 알다시피 유선 케이블을 출시하고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은 회사입니다.
패키지
요즘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이 줄어든 시점이긴 하나 NICEHCK DB2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싱 표지에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구성은 DB2 유닛, 이어팁, 케이블, 매뉴얼로 패키징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및 특이사항
Resin Drip Craft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알록달록한 형태의 질감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측면부는 알루미늄 베젤이며 인클로저 부분은 PC Cavity 재질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대체로 디자인은 저가형 답지 않게 요소요소 포인트를 주고 있는 편이라 나쁘지 않은 인상입니다.
이이팁 구성도 보급형 모델답지 않게 5쌍의 투명 실리콘 팁과, 회색 팁 4쌍으로 세분화된 모습이네요.
개인적으론 투명팁의 차음성이라든지 사운드 전달력이 나쁘지 않았고 저에겐 잘 맞았습니다.
다만 케이블은 KZ나 TRN과 같은 브랜드에서도 쓰이는 기본 중의 기본 케이블이 쓰였네요. NICEHCK하면은 유선 케이블로 정평이나 있지만 기초적인 2핀 동선으로 구성한 지점은 약간 아쉽게 느껴집니다.
자석 고정형 소형 가죽 케이스는 나름 주머니에 정돈하여 휴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단선 같은 이슈에 대비할 수 있어 적절한 제공이라 느껴집니다. 실상 큼직한 케이스보다는 가지고 다니기에 용이해서 실용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게 느껴지네요.
NICEHCK DB2 제품 사양
드라이버 : 10mm 다이내믹 + 밸런스드 아마추어
주파수 응답 : 20- 20kHz
저항 : 16옴
감도 : 107dB/mW
케이블 : 0.75mm 2핀
사운드 성향
NICEHCK DB2의 사운드는 상당 부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적절한 저음의 힘을 가지면서 중음의 누락이 적고 고음에서는 디테일을 지닌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극저역부터 저음부의 다이내믹이 잘 살아있고 베이스의 잔향감을 부여합니다. 그에 따라 듣는 재미를 가져다줍니다. 단단하고 탄탄한 저음의 이어폰과는 사뭇 다르지만 적절한 저음의 뉘앙스를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감상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고음의 경우 해상력을 극도로 살리는 방향이 아닌 밸런스를 위한 설정이 되어 있는데 하이브리드 드라이버임에도 사운드 퀄리티의 일체감을 주며 저음 확산에 무게를 실으면서 디테일을 잡아가는 고음부 설정이 눈에 띕니다.
약간의 경질적인 고음부 설정이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포근하면서 디테일을 갖추려는 면모로 느껴지며 초고음부에서는 그 부담감이 상쇄되어 보다 더 듣기 좋은 사운드로 가다듬어집니다.
중저역의 다이내믹과 고음부 해상력이 잘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단순 저음형 이어폰으로 단정 짓기 어려운 최근 트렌드를 잘 반영한 L 혹은 W형 밸런싱의 사운드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고음역대는 어느 정도 날것의 느낌을 주고 있어 이런 부분은 약간의 다듬어질 여지가 존재합니다. 사운드 톤 자체는 웜톤에 가깝지만 종종 한 음 한 음 섬세하고 디테일을 갖춘 사운드 특성이 느껴지네요. 그렇지만 오래 듣기에 그렇게 부담스럽거나 귀의 피로도가 빠르게 찾아오는 유형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끝으로 NICEHCK DB2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가성비입니다. 3만 원 초반대로 구매할 수 있는 유선 이어폰이며 그에 따라 사운드 퀄리티가 영 저조한 인상까지는 아니었기에 하이파이 입문용 이어폰 혹은 운동이나 서브 용도 이어폰으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럼 이와 같은 소감으로 리뷰를 마무리 지어봅니다. 가성비 이어폰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되는 글이었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