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19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진짜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너무나 실감나는 2019년 이었습니다. 몇년째 쉴틈 없이 그해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가 12월 중순이 지나서야 완료되고, 바로 뒤이어 신년에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다보니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예년에 비해 맡은 프로젝트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년초에 좀 여유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단했던 공부를 다시 좀 시작해볼까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했고, 여유가 생기면 해보고 싶던 것들 몇 가지를 시도해볼까하는 욕심도 좀 들었었는데 ....
막상 뚜꼉을 열어보니 생각과 달리 규모는 줄었는데 힘은 이전보다 몇 배 더 들었네요. 왜 이리 사건 사고들이 많이 생기는지, 예견된 문제들은 그래도 미리 준비하면서 대응을 하면 되는데,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느닷없이 생겨 대응하느라 너무 힘들었네요.
그 와중에 같이 일을 풀어가줘야 할 사람들 중에서 오히려 생각지도 않은데서 문제를 확장시키는 행동을 할 때는 진짜 화가 치밀어 들이 받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 두번 드는게 아니었습니다.
그 바람에 안해도 될 야간작업에 주말작업을 수 없이 했고, 그렇게 피로가 쌓인 덕분에 결국 몸에 염증이 생기고 그게 터져버려 피부가 홀랑 벋겨지면서 흉한 상처까지 남았네요.
제가 그 랜 기간 이 일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문제들은 한 해에 이렇게 몰아서 겪어 보기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정말 다사다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챙기고 확인했어야 했던 것들을 놓치고 가서 그런 부분들도 있고 ....
어째거나 그렇게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프로젝트 마감일을 앞두고 모두들 심기일전해서 주말과 휴일 반납하고 매달리고 야간작업을 몇 일씩 연속적으로 해가면서 무사히 기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이 힘겨웠다는 2019년에 무난히 실적을 채워서 인센티브가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네요. 올 한해 늘 옆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묵묵히 지켜봐준 아내에게도 선물이 될 수 있어서 더 기쁘구요.
그리고 인센티브 덕에 재원이 확보되어 내년에는 구형 머신을 보내고 새로 시스템을 하나 장만할 수 있을거 같네요. 마눌님께서도 허락을 해 주실 듯!!! 다나와에서 멋진 케이스와 빠빵한 파워는 미리 준비해 주셨으니 나머지를 확보해야겠네요. 이것도 감사할 일이네요.
또 한 가지 감사할 일이 어머님께서 원래 지병이 있으신데다 연세가 있으셔서 작년에는 많이 아프셔서 힘들었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큰 문제 없이 잘 넘겼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할 일이네요.
하나 하나 생각해보니 감사할 일이 많네요. 외사촌동생이 어머님과 이모님을 모시고 년초에 여행을 다녀와 주어서 그 녀석한데 너무나 고맙네요. 두 자매분께서 오랜만에 함께 여행을 하셔서 많이 좋으셨던거 같더라구요.
내년에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 내역을 정리해 봤더니 올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고 벅차고 힘들겠네요. 그렇기에 이걸 잘 수행해서 올해 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둬 내년 이맘때는 더 많은 인센티브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내년 연말에는 올해보다 좀더 빨리 원만하게 계획한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여유를 만들어 이번엔 제가 외사촌동생 대신 어머님과 이모님을 모시고, 두 분께서 보시고 싶으신 곳을 다녀왔으면 하네요. 두 분다 연세도 있으시고 건강도 좋은 편은 아니시라 그럴 기회가 앞으로 그리 많지를 않을거 같아서요.
장모님께도 용돈 좀 두둑이 드렸으면 좋겠구요.
거기에 여유가 좀 생겨 내년에는 오래됀 머신을 떠나 보내고 멋진 새 시스템 장만하고, 모니터도 좀더 괜찮은 녀석으로 갈아탔으면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