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SoundWorks
DeskTop Theater PlayWorks 2500 Digital
언제나처럼(?) 존칭어 생략입니다. 기분나빠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혹시나..
2년 전쯤, DVD라는 매체가 현재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고 그만큼 5.1채널 스피커셋 역시 현재에 비해서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 무렵 등장해 한동안 PC 스피커 가운데 최고봉 자리를 지켜오던 Cambridge SoundWorks DesTop Theater 2500 Digital(이하 DTT2500으로 표기함, 이름도 무지하게 길다.. -_-). 지금은 시장의 상황이 많이 바뀌어 스피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경쟁 제품 또한 많아졌다. Creative에서 출시하는 스피커 종류 또한 다양해져 DTT2500이 자리잡던 최고급 위치에 DTT3500을 배치하고, 그 아래에 비교적 저렴한 DTT2200+SB Live! 5.1 시리즈가 자리잡아 어정쩡한 위치에 끼어버린 DTT2500의 위상은 예전같지는 않는가보다.
그렇다고 해서 5.1채널 스피커셋 구입을 고려중인 사람들에게 이 DTT2500이 제외될 수는 없는 법. DTT2200이 가지지 못한 매력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DTT3500에 비해서는 그보다 저렴한 가격은 충분한 무기가 될 수 있다. 5.1채널 스피커셋 구입을 검토하고 있고, 그 목록 가운데 DTT2500이 끼어 있는 분들께 이 글이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DTT2500은 제이씨현에서 수입한 한글판 제품이 아닌 일본판을 중고로 구입한 것이다(구입할 때에는 일본판이라는걸 알지 못했다.. ㅡ.ㅜ). 이러한 점으로 인해 제품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DC 어댑터만 다를 것이라 추측). 내부 구조가 궁금한 분은 다음 링크를 눌러보시기 바란다. 당부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분해 등으로 인한 제품 고장시 그 책임은 전부 사용자에게 있다는 점이다. A/S가 안되는 물건이기에 포기하는 마음으로 한 것임을 거듭 밝힌다.(링크 : 케이벤치의 사용기 게시판)
개관 - 제이씨현 홈페이지 인용
모델명 | Cambridge SoundWorks PlayWorks DeskTop Theater 2500 Digital |
제조사 | Creative Technology Ltd. |
국내 유통사 | 제이씨현 시스템 |
주파수 응답범위 | 22Hz ~ 20kHz |
위성 스피커 | 7 watts x 5 (RMS), 89x89x89 mm |
서브 우퍼 | 20 watts (RMS), 203x165x355 mm |
■ 영화와 게임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돌비디지털 5.1 스피커 시스템
■ 플레이스테이션2 또는 셋탑 DVD 플레이어와 연결 가능한 광(Optical) 케이블 제공
■ 하이퀄리티 24비트 디지털 DAC(Digital-to-Analog Converters) 돌비 디코더 탑재
■ 깊이있는 중저음을 위한 나무재질의 서브우퍼
■ Creative Multi Speaker Surround™(CMSS™)를 지원하여 스테레오 소스를 5.1채널 출력
■ 사운드 블라스터 Live! 5.1 시리즈와 함께 사용하여 EAX™ 와 Microsoft(R) DirectSound(R)
3D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
외형
1. 위성 스피커
89x89x89mm의 무광 코팅이 된(타이어 재질같은) 정육면체 모양이다. 센터 스피커를 포함한 5개 모두 똑같은 제품이며, 실지로는 10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유닛이 사용된다( 참고 이미지 ).
위성 스피커의 위와 아래. Creative의 로고는 단순히 표면을 매끄럽게 한 것일 뿐이지만 무광코팅을 한 것과 안한 것과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플라스틱 재질로,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위성 스피커의 앞과 뒤. 철제 그릴은 접착제로 고정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그 안에 유닛과 나사못이 감추어져 있다. 겉으로 드러난 스크류가 없기 때문에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수 없다. Cambridge SoundWorks 로고는 조금 투명한 남색 플라스틱 조각을 그릴 위에 덧붙인 형태이다. 뒷면에는 신호 연결을 위한 스프링 고정 방식의 인입형 단자가 있으며, 스탠드나 삼발이, 벽걸이를 위한 홈이 있다(오른쪽 사진 참고). 뒷면에 네 개의 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곳에 조그만 나사못이 숨어있으리라 생각한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실지로는 막혀 있으며, 앞에서 들어가는 나사못을 고정시키기 위한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피커가 작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으리라 짐작된다. 스크류벽걸이용 스크류는 스피커 구입시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악세사리가 함께 있으나, 그러한 것들은 조금 있다가 살펴보기로 하겠다.
2. 서브 우퍼
위성 스피커와는 달리 서브 우퍼는 모서리 처리를 둥글게 하지 않았다. 재질은 MDF이고, 겉은 검정색 플라스틱 필름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유닛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덕트가 위치한 왼쪽을 향해 있으며 왼쪽 아래의 덕트를 통해 저음이 배출되는 형태이다. FPS2000과 비슷하고, DTT2200이나 FPS1800의 덕트가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앰프부가 위치한 오른쪽 위에 덕트를 설치함으로써 앰프가 서브 우퍼에 내장되어 있는 DTT2200과 FPS1800은 우퍼의 떨림으로 인해 앰프의 열이 자연스럽게 방출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지만 공명되는 공간이 줄어듦으로 인한 손실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DTT2500의 서브 우퍼가 약간 더 좋은 성능을 내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보았다. MDF 소재를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가볍다.
앞에서 보았을 때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옆을 보면 그 폭이 꽤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서브 우퍼의 크기가 작게 느껴졌다. 오른쪽은 플라스틱으로 처리가 되어 있는데, DTT2500 로고와 신호 입력을 위한 단자만이 있어 썰렁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퍼에 사용되는 유닛은 5.5인치, 4옴 20W짜리다. 궁금하신 분은 해부사진을 보시기 바란다.
3. 디코더
디코더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벼운 듯한 느낌을 떨치기가 어렵다(실지 무게 역시 가볍다). 기존의 DTT2500의 검은색과는 달리 PW DTT2500의 모드전환 스위치나 볼륨 조절 다이얼 등의 색은 남색이다. 어찌됐든 색상의 조합은 무게감을 주기에 충분할 지 모르나 번질번질한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점이 많이 아쉽다.
전원이나 음질 모드 등의 상태를 녹색 LED로 표시해 주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
왼쪽에는 Creative Multi Speaker Surround(CMSS) 설정을 위한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Music, Movie, 4Point, Stereo, None(무설정)으로 전환된다. 그 아래의 은색으로 빛나는 Cambridge SoundWorks 로고와 그 아래의 돌비 디지털 로고는 가벼워 보이는 디코더를 그나마 고급스러워 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전원 버튼은 똑딱이 스위치(볼펜같은)로 되어 있고, 녹색 LED가 내장되어 전원이 들어와 있는 경우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스위치 방식은 고장이 나기 쉬울 것 같아 디지털 방식의 전원부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른쪽에는 Dolby Surround, Audio Mode, Speaker Test, Mute 버튼과 음량을 조절하기 위한 다이얼이 4개가 있다. 마스터 볼륨 다이얼은 센터, 서브우퍼, 서라운드 볼륨 다이얼에 비해 뻑뻑하게 움직이는데, 조금 더 미세한 조절을 하기 위해 제조사에서 배려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원래 마스터 볼륨 다이얼에 사용된 가변저항이 뻑뻑한 것이었던지(^^;).. 이유야 어쨌든 다이얼의 지름이 크기 않기 때문에 마스터 볼륨을 조절할 때 조금은 힘이 들어가야 하는 점이 아쉽다. 센터 및 서브우퍼, 서라운드 볼륨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청취환경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한 점은 좋지만, 좌/우 밸런스 조절이 없어 조금은 아쉽다.
디코더의 뒤쪽이다. DTT2500과 PW DTT2500의 차이점은 다들 아시겠지만 Optical 입력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각종 단자는 금도금 처리를 해 고급스러워 보이며, 여러 가지 음원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은 풍부한 편이다. 출력은 인입형 단자가 아닌 RCA단자로 되어 있어 설치하기에는 더 편리하지만 스피커 케이블의 교체 등에는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사항은 저음이 부족하다 싶은 사용자에게 액티브형 서브우퍼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서브우퍼 라인아웃 단자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각종 모드 및 입력 설정에 관한 사항은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제공되는 악세사리
Cambridge SoundWorks의 스피커는 꼼꼼한 포장과 함께 사용에 필요한 대부분의 악세사리가 많다는 점으로 유명하다. PW DTT2500에는 어떠한 악세사리가 제공되는지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따로 다루도록 하였다.
1. 각종 케이블
PW DTT2500에는 DIN-DIN , Stereo-Stereo(아날로그 4채널 입력용), Stereo-RCA, Coxial(RCA-RCA), Optical, Stereo-DIN Coxial 변환 케이블 및 스피커 연결용 케이블(3m 4개, 5m 2개)가 제공된다. 필자는 중고를 구입했다고 앞서 말한바 있는데, Stereo-RCA 케이블은 그 전에 사용하시던 분께서 보내주시지 않으셨거나 내가 잃어버렸는지 보이질 않았다.
DIN - DIN 케이블은 SoundBlaster Live! 시리즈에 Digital I/O나 Optical I/O 2, Live Dirve 등을 이용해 연결하게 되는데, PW DTT2500에제공되는 변환 케이블을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 디지털로 신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일반 아날로그 앰프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 Cambridge SoundWorks 제품군 가운데에서도 FPS 2000과 DTT2500, DTT3500 등의 고급 제품만이 DIN 입력이 가능하다. 디지털 전송인 만큼 아날로그의 볼륨을 높였을 때 잡음이 생기는 현상(백색 소음, 화이트 노이즈라 부른다)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Digital I/O나 Optical I/O 2 등의 장비 없이 SB Live! 시리즈의 사운드카드에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변환 케이블이 제공된다. 사운드카드의 Digital Out 단자에 스테레오 미니잭을 연결하고(노란색) DIN 케이블과 Coxial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SB Live! Value2나 DE, 5.1 등의 사운드카드에 사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Coxial 케이블은 단자가 금도금 되어 있고 케이블의 두께가 상당히 가는 편이다. Coxial 케이블은 실딩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외부 간섭에 차이를 받을 수 있을텐데, 이 정도 두께라면 제대로 실딩을 하고 있을지 걱정된다. 실지 사용에 있어서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사람의 심리라는게 "있어보이면" 더 안심이 되지 않던가.. ATi All-in-Wonder 128에 들어있던 Coxial 케이블과 많이 비교가 되는 부분이었다.
이 정도는 되야.. -_-;
PW DTT2500이 Optical 입력을 지원하는 만큼 광 케이블 역시 들어있다. 다만 이것 역시 Coxial 케이블처럼 그 두께가 가늘어서 조금 약해보인다. 확 꺾어버리면 똑 부러질 것만 같다고나 할까?
아날로그 4채널 입력을 위한 스테레오 잭은 두 개가 하나로 묶여있는 형태로 전/후방 구분을 위해 초록색과 검정색을 사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F(ront), R(ear)라고까지 친절하게 표기해 두었다. 단순히 사운드카드 단자의 색상에 맞춰서 꼽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제조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 역시 금도금은 기본이다.
스피커 연결 케이블은 한 쪽은 RCA 잭 형태이고 다른 한 쪽은 일반 전선이다. 극성 표시는 빨간색 고무 튜브를 입힌 쪽이 +임을 나타내는 것 같지만 이게 정확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빠질 염려가 있다. 케이블 자체에 극성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만일 빠지기라도 한다면 매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길이는 3미터짜리 4개와 5미터짜리 2개가 제공되는데, 후방 스피커의 경우 5미터는 경우에 따라 짧게 느껴질 수 있는 길이이다. 전방/중앙/서브우퍼 연결용 케이블의 길이를 조금 줄이는 대신 후방 스피커 연결용 케이블을 조금 더 늘리면 어땠을까.
헉~?! -_-;;;
2. 브라켓 및 스탠드
PW DTT2500의 브라켓은 실용적이고 비교적 편리하다. 상방 15~20도를 향하는 브라켓이 5개 제공되며, 센터 스피커를 모니터 위에 놓는 경우를 생각한 하방 10도 정도의 브라켓이 1개 제공된다. 탁자 위에 얹어 놓을 경우 청취자의 귀 높이를 생각해 스피커가 위를 향하도록 만들어진 브라켓은 아래 부분에 고무 받침이 5개가 붙어 있어 진동으로 인한 잡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안정감을 준다. 위를 향하는 브라켓의 경우 케이블이 통과하도록 구멍을 뚫어 케이블을 옆으로 휘거나 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모니터 위에 설치된 모습
두 가지 브라켓의 비교
구멍이 뚫려있어 배선을 돕는다
스탠드는 몇 가지 부품을 조립하는 형식으로 조립을 하면 스탠드 자체는 상당히 견고한 편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조립/해체시 상당히 힘이 든다고 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있다면 목 정도의 높이까지 올라오는데, 스피커가 위를 향하므로 스피커의 위치는 꽤 괜찮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후방 스피커는 귀 높이보다 조금 높은 편이 방향감을 느끼기 좋다고 하지만 스탠드로 구성할 수 있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제일 아래에는 고무 받침을 끼우도록 되어 있으므로 미끄러지는 문제를 예방하고, 스탠드의 다리에 스피커 케이블을 감출 수 있도록 해 두어 선 정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필요에 따라 그 높이를 3단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리라 본다.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위성 스피커의 무게에 비해 플라스틱 재질의 스탠드가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툭 건드리면 쉽게 넘어질 위험이 있다. 그리고 방이 넓은 사용자가 아닌 이상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스탠드의 설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벽에 고정하는 형태로 사용하지 않을까?
그래도 폼나는건 사실이다.. ^^;
3. 기타 악세사리들
- 찍찍이 테이프(?)
총 10개가 제공되며 한 위성 스피커에 2개를 부착하도록 되어 있다. 모니터 옆이나 벽, 책상 아래 등에 마음껏 떼었다 붙일 수 있다. 후방 스피커를 설치할 때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 말고도 이 찍찍이 테이프를 이용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 고무 받침
한 줄에 4개씩 5줄, 총 20개의 고무 받침이 제공된다. 벽에 나사못으로 고정했을 때나 브라켓 없이 그냥 바닥에 놓는 경우 진동을 막기 위해 네 귀퉁이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형태이다. 또한 깨끗하게 제거되므로 혹시나 지저분해지지 않을까 해서 붙이기 망설일 필요는 없다.
- 채널 구분 스티커
여러 개의 스피커를 설치하다보니 케이블이나 위성 스피커를 간혹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 것을 대비해 제공되는 스티커이다. 스피커와 케이블에 스티커를 붙여놓음으로써 나중에 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설치를 도와주게 된다.
이런 식으로 구성하게 된다
- RCA 연장 커넥터
비디오나 TV 신호를 연결해야할 때 케이블이 짧을 경우를 대비해 제공되는 커넥터이다. 그렇게 대단하다거나 할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를 배려하는 제조사의 태도를 알게 해 주는 부분이다.
기능 설명
PW DTT2500에는 특별히 입력 소스를 선택하는 기능이 없다. 물론 후면을 보면 Auto와 Analog를 선택하는 스위치가 있는데, 이 것은 아날로그와 DIN에만 적용될 뿐 Coxial과 Optical 입력은 이와 무관하게 무조건 출력된다. 이 것을 간단히 그림으로 나타내 보았다.
만일 단일의 기기가 아닌 여러 가지의 음향장비들(최대 4가지)이 연결되어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들을 모두 연결해 놓았다고 하더라도 실지로 모든 기기를 작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PC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제품인 것이 문제아닌 문제다. 보통 PC 사용자라면 아날로그 4채널이나 DIN 가운데 하나를 연결하고 콕시얼이나 옵티컬 가운데 또 하나를 연결할 것이다. 이래야만 4채널 사운드와 돌비 디지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왜 문제가 발생할까?
위 그림을 살펴보면 아날로그와 DIN, 콕시얼과 옵티컬이 따로 분리되어 움직이다가 마지막에 합쳐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아날로그나 DIN 신호에 CMSS를 적용했다 하더라도 콕시얼이나 옵티컬 신호는 그와 무관하게 출력된다는 것이다. PC에 연결해 놓은 경우 케이블을 뽑지 않는 이상 한쪽에서만 출력할 수 없는 관계로 제대로 된 음장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령 CMSS를 적용한 사운드를 듣고 싶은데 이것을 적용하더라도 콕시얼, 옵티컬 신호는 여과 없이 혹은 돌비 프로로직이나 LL, RR모드가 적용된 채로 그대로 스피커에 출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 것은 DTT2500의 가장 큰 단점이었는데 PW DTT2500으로 올라오면서도 바뀐 것은 없었다.
1. Creative Multi Speaker Surround(CMSS)
Music, Movie, 4Point, Stereo의 네 가지 모드가 있다. DIN과 아날로그로 입력된 신호에만 적용이 되는 기능인데, 네 가지 모드 가운데 실지로 이펙트가 적용되는 것은 Music와 Movie 뿐이며 4Point와 Stereo는 입력된 신호를 증폭해 스피커에 뿌려주는 역할을 한다. Music, Movie 모드는 전방 2채널 음원을 분리해 일반 스테레오에서 부족할 수 있는 음장감을 제공해 준다. 전원이 들어왔을 때 Music 모드가 활성화 되며, CMSS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Music-Movie-4Point-Stereo-None으로 변환된다. 아날로그나 DIN 소스에 돌비 프로로직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CMSS를 꺼야 한다. CMSS가 꺼진 상태에서는 프로로직을 따로 적용하지 않는 한 DIN과 아날로그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2. Dolby Surround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돌비 프로로직은 아날로그(아날로그와 DIN)와 디지털(콕시얼과 옵티컬)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디지털은 CMSS에 관계 없이 프로로직을 적용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CMSS를 꺼야만 프로로직을 적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돌비 프로로직이나 디지털이 적용된 경우 신호가 중첩되는 문제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즉, CMSS를 끄고 아날로그쪽에 프로로직을 적용하면 디지털 신호는 출력되지 않는다.
하지만 CMSS가 켜져 있는 경우 디지털 신호만 프로로직을 적용할 수 있고, 이것은 또 CMSS와 합쳐져 이것도 저것도 아닌 소리가 나게 된다. 어느 사용자분은 CMSS를 4Point로 맞추고 디지털 신호에 프로로직을 적용해 듣는다고 하셨는데.. 필자는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_-;
돌비 디지털은 콕시얼과 옵티컬 신호 가운데 돌비 디지털 신호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선택되며, 이 때 CMSS는 완전히 무시된다. 단, CMSS가 꺼진 상태에서는 돌비 디지털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Dolby Surround 버튼을 눌러 프로로직을 적용한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할 수 있다.
3. Audio Mode
LL, RR 모드가 있으며 디지털(콕시얼, 옵티컬)에만 적용된다. LL 모드는 오른쪽 신호 무시하고 왼쪽 신호를 양 스피커로 출력한다. RR은 이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로 출력을 하게 된다는 말인데, 이 기능은 음성다중 VCD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필자는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던 영화 "친구"의 wmv판을 받아보았는데, 한 쪽 채널에서만 소리가 나는걸 이 기능을 통해 양쪽 스피커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별로 필요없는 기능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꽤 쓸만한 기능일지도 모른다.
4. Speaker Test
많은 수의 스피커(총 6개)를 연결하다보면 간혹 위치를 잘못 잡거나 연결을 잘못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각 스피커별로 음량을 적절히 맞추어야 할 경우도 있다. 전면 왼쪽에서부터 "솨~"하는 소리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데(전면 왼쪽 - 중앙 - 전면 오른쪽 - 후면 오른쪽 - 후면 왼쪽 - 서브우퍼 순) 스피커 테스트 버튼을 다시 한 번 누르거나 소리가 3번 회전하게 되면 테스트 모드가 꺼진다.
5. Mute
음소거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_-;
6. Input Select
후면을 보게 되면 Auto와 Analog를 선택하는 조그만 스위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DIN과 아날로그 신호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아날로그와 DIN을 동시에 연결해 놓은 경우에 사용한다. Auto로 해 놓으면 DIN으로 신호가 들어오는 경우 DIN을 출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아날로그를 출력한다. Analog로 맞추면 DIN은 무조건 무시한 채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하게 되는 것이다.
콕시얼이나 옵티컬 신호는 앞서 말했듯 이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출력이 되며(프로로직시 제외), 이 둘 역시 신호가 들어오는 한 곳을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동시에 콕시얼과 옵티컬을 연결하게 된다면? 여러 음향장비를 사용한다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PC만을 사용하는 필자로선 알기 어려운 문제다. -_-;
청취 소감
CSW의 스피커들을 사람들은 날카로운 고음과 "벙벙거리는" 우퍼로 말하곤 한다. 필자는 CSW의 가장 아랫급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PCWorks2.1 소리에 반해 PW DTT2500을 구입한 것이었다. PW DTT2500 역시 사람들이 말하는 그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었으나 필자에게는 고음이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사운드카드의 고음을 75%로 맞추고 사용중이다. ^^;;
사운드 카드는 Sound Blaster Live! Value2를 사용중이며 광 출력을 위해 훈텍 DB1을 사용중이다. DB1은 DTT2500을 쓰기 전에 사용하던 스피커 때문에 구입한 것인데, 이제와서 생각하면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든다. 없어도 연결이 가능하니깐.. -_-;;
청취환경(1)
청취환경(2) - 후면 스피커
우퍼는 공명 공간이 그리 크지 않은데도 상당히 울리는 소리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 울림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편이어 조금 출력을 높인다 싶으면 우퍼가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우퍼 위에 무거운 물체를 올려두면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는데, 필자는 책 한 권과 5Kg짜리 바벨 두 개를 위에 얹어놓았다. 이러면 움직일래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퍼의 소리는 위성 스피커의 출력에 비해 크게 느껴져 우퍼 볼륨은 9~10시 방향으로 맞추어야 밸런스가 조금은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저음의 섬세함(?)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은데, 우퍼의 덕트를 솜으로 막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 같지만 솜이 없어서 아직 해보지는 않았다. 먼지를 닦기 위해 걸레질을 하다가 덕트를 걸레로 한번 막아봤는데 소리가 거의 나질 않는걸 보면 너무 많이 막아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우퍼는 유닛이 인클로저에 감춰진 형태에서 저음의 배출은 오직 덕트에서뿐이므로 무방향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상태라면 이러한 점이 완화되므로 우퍼는 청취자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하면 좋으리란 생각을 해 보았다. 우퍼가 벙벙거린다고 느끼는 분들은 조금만 떨어져 들어보길 바란다. 벙벙거리는 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잔잔히 깔리는 저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를 소형화 함으로써 설치의 편의성 및 인테리어적 이점을 제공하고 있으나 그로 인해 생기는 단점 또한 있다. 스피커의 배치나 청취자의 위치에 따라 그 소리가 천차만별로 바뀌게 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위성 스피커의 정면이 정확히 귀를 향해 있어야만 깨끗하고 경쾌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게 되면 그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다른 스피커들 역시 그러하겠지만 그 정도의 차이가 CSW의 스피커는 조금 크다는게 문제다. 소형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므로 설치할 때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 앉은키가 커서인지(-_-) 책상이 낮아서인지 제공되는 브라켓의 높이로는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어서 브라켓 앞쪽에 스펀지(스티로폴은 아닌거같고)를 대 각을 높여서 사용중이다. 반대로 후면 스피커는 뒤쪽에 스펀지를 대 조금 아래를 향하도록 설치했다.
스펀지로 각을 높인 모습
각 모드별로 청취 소감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 때 돌비 디지털을 제외한 나머지는 DIN만을 연결한 상태에서 들어본 느낌임을 밝힌다. 두 가지를 모두 연결해 놓은 경우 다른 결과가 나오는데, 그다지 좋은 느낌은 받을 수 없을 것이다.
- CMSS : Music
전체 스피커에서 모두 소리가 나지만 스테레오의 느낌을 크게 해치지는 않는다. 즉, 전방 스피커에서 주로 소리가 나며 센터 스피커는 그 둘 가운데 겹치는 부분을 출력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후방 스피커 역시 잔잔히 울려 음장감을 형성하는데에만 사용되는 듯 하다. 조용한 음악을 들을 때 좋을 것 같다.
- CMSS : Movie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소리가 가운데로 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노래를 들을 때보다 영화를 볼 때 더 크게 느껴지는데, 이는 센터 스피커로 주 음성을 몰아넣고 코러스나 보조 음향을 주변 스피커로 보내는 것 때문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방 안 전체를 골고루 울려주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그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분위기를 주며, 센터 스피커에서 무게를 잡아주어 방향감각을 잃는(?) 것을 막아주는 듯 하다. 액션 영화를 볼 때 사용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되며, 음악을 들을 때에도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자 할 때나 조금은 시끄러운 음악, 랩 등을 들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 CMSS : 4Point
일반 4채널 모드인데.. EAX를 지원하는 게임을 할 때 사용한다. SB Live!는 4채널 모드로 맞추어 놓으면 후방 채널은 전방 채널을 그대로 보내는 것 같으므로 스테레오 모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음악을 들을 때에는 그다지 권할만한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4개의 스피커에서 강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다른 효과를 적용하면 대부분 잔향처리에 사용된다) 또렷한 소리를 듣고자 할 경우에도 사용하면 좋다.
- CMSS : Stereo
일반적인 스테레오 모드로서, 콕시얼이나 옵티컬 연결을 해 두었다면 CMSS를 끄고 아무런 효과를 적용하지 않은 것과 같은 상태이다. 음악을 들을 때 음분리는 가장 확실히 느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에는 스테레오 모드로 듣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고 있다. 잔향이 없기 때문에 음장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만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므로 발랄한(?) 느낌의 음악이나 일반적인 음악 청취시 좋다.
- Dolby Pro Logic
필자는 제대로 된 프로로직 시스템으로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 다른 프로로직 시스템에 비해 어떻다 할 수는 없지만 센터 스피커의 비중이 매우 크다. 각 스피커간의 음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적절히 조절한 상태에서도 모든 소리가 센터에서 나는 듯한 착각을 받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한 쪽에서만 나는 밋밋한 소리는 아니다. 즉, 센터 쪽으로 주의를 끌기는 하지만 음장감 형성은 다른 모드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묘한 분위기를 내준다. CMSS : Movie 모드에 비해 자극적인 맛이나 현장감은 부족하지만 그 입체감만은 다른 효과에 비해 낫다고 생각한다. 맛으로 비유하자면 담백하다고 해야 할까.. 멜로 영화를 볼 때나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을 때 좋다. 임창정 8집을 MP3로 들으면서(-_-;;) 낮에 집에 아무도 없으면 크게 한번 불러보고픈 충동이 절로 일어난다.
- Dolby Digital
DTT2500을 구입하게 되는 이유, 바로 이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시청해본 DVD는 그다지 많지 않다. 매트릭스, 딥블루씨, 퍼펙트스톰, 콘택트 등 액션이나 사운드 효과가 돋보이는 것을 주로 대여해 보았는데(시골이라 대여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확실히 DVD는 화면보다 소리때문에 본다는 느낌을 실감할 수 있다.
이스턴 전자의 AV6를 한달여 가량을 사용해 보았는데, 그것에 비해 소리의 날카로움(매트릭스의 탄피가 떨어지는 소리나 퍼펙트스톰의 번개소리 등)이 돋보이고, 열심히 떨어대는 우퍼 또한 그 맛을 돋궈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돌비 디지털이 적용될 경우 우퍼의 벙벙거림이 평소에 비해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이는 DTT2500(혹은 CSW의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회로 때문이 아닌가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즉, LFE 채널을 따로 디코딩하는 돌비 디지털과는 달리 일반적인 경우에는 특정 주파수 이하를 잘라내 우퍼로 보내는 이 회로에서 불필요하게 넓은 대역을 우퍼로 보내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새버린 것 같은데, 전문 A/V 장비에 비해서는 떨어질 지 모르겠지만 DVD의 맛은 뽑아내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아쉬운건 요즘 떠오르는 dts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널리 보급되어 있는 타이틀은 돌비 디지털 형식인데다 디지털 TV의 사운드 포맷 역시 돌비 디지털이므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용해도 무방하리라는 생각이다.
결론
입력 소스 선택이나 모드 전환 등 사용에 불편한 점은 없지않아 있지만 그 활용성은 꽤 다양한 제품이다. 여러 종류의 음향장비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큰 불편은 가지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PC 사용자는 디지털 케이블을 필요에 따라 꼽거나 뽑는 일을 수동으로 해 주어야만 하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
설치에 필요한 대부분의 악세사리 및 케이블이 제공되며, 스피커 또한 작고 기능적으로 설계되어 큰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무광검정 코팅에 둥근 모서리의 정육면체 모양 스피커는 어디에 놔둬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흔히들 이런 것을 "뽀대난다"라고 말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는 분도 계시긴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소리에 있어서는 기존의 CSW의 스피커와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맑고 박력있는 음색은 팬(필자같은..)층을 형성할 정도로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돌비 디지털을 지원해 DVD나 앞으로 보급될 디지털 TV에 사용될 수 있다. 적절한 배치를 통해 자기만의 음색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다. ^^;
장점
다양한 입력 지원(DIN, 아날로그, 콕시얼, 옵티컬)
완벽한 포장 및 여러 가지 악세사리
금도금 단자 채용 등의 고급스러움
멋진 디자인
쉬운 설치방법
단점
입력 선택 불가 및 음장효과 설정의 불편함
기계식 전원 스위치 및 볼륨조절
dts 미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