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의 영광을 게임으로!
올 봄에 열린 WBC에서 한국 야구팀은 1회 대회에 이어서 또 다시 선전하며, 세계 야구의 변방이 아닌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의 우승에 이어 WBC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 프로야구는 다시 전성기를 맞았고, 그 열기는 게임으로도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스포츠 게임의 명가인 코나미에서 제작한 프로야구 스피리츠 6는 일본의 프로팀만이 아닌 WBC의 모든 선수들까지 등장시켜 과거보다 더욱 커다란 스케일로 야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드디어 국내에 정식 발매가!
코나미는 80년대부터 스포츠 게임들을 잘 만들었던 회사였다. 특히 94년부터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는 15년 넘게 이어져 오는 장수 야구 게임 시리즈로, 당시 야구 게임에서는 획기적인 투타 시스템과 실황 중계를 구현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2로 하드웨어의 성능이 좋아진 이후에는 실사풍의 야구 게임도 함께 발매 (베이스볼 파크 선언, 프로야구 스피리츠), 캐주얼과 리얼 야구 2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번도 정식발매되지 않았던 이번 시리즈가 WBC 덕분에 최초로 정식 발매됐다.

WBC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게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물론 한국 선수들도!!
실제에 근접한 야구 게임의 대명사와 WBC의 만남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TV 중계를 보는 것 같은 놀라운 영상일 것이다. 각 선수들 개개인의 얼굴과 표정, 투구나 타격폼 등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애니메이션과 상황에 맞는 멋진 연출 장면과 TV 중계를 방불케 하는 실황 중계 등이다. 물론 현실처럼 치열한 투수와 타자간의 수 싸움과 현실적인 플레이 감각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에는 WBC 모드 덕분에 국내의 유명 선수들도 그대로 만날 수 있어서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사실 아쉬운 점도 있는데, 보통 이 시리즈는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서 발매됐지만 올해는 WBC 모드 탑재 등으로 인해 7월에야 겨우 발매됐다. 국내의 유명 선수들도 만날 수 있지만 일부 선수들은 얼굴이 전혀 닮지 않은 선수들도 몇몇 있어서 아쉬움을 준다. 그래도 WBC의 그 숨막히는 순간을 그대로 게임상에서 플레이하며, 한국이 게임상으로나마 우승할 수 있는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어디인가?

파워풀 프로야구와 거의 동일한 투타 시스템
94년부터 혁신적이라고 불렸던 투타 시스템의 기본을 코나미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과거의 시스템을 더욱 많이 발전되었다. 일단 투수는 원하는 구질을 고르고,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스피리츠 시리즈는 여기에 릴리스 포인트(투구시 공을 놓는 위치)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투가 나오거나 원하는 코스에 제대로 들어가는 등이 결정된다. 정확한 순간에 공을 던지면 타자는 더욱 타격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투수마다 가지고 있는 각 구질들도 제구와 위력으로 세분화하여 각 투수들마다 현실성을 더 했다. 특히 컨트롤을 포기하고 더 강하게 던지는 투구도 가능하고, 홈런이나 연타를 맞을 경우 투수의 능력치가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다른 야구 게임보다 현실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실제 TV 중계 같은 투구 장면
반면 타격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강하게 칠 것인지 정확하게 칠 것인지를 선택한 후 투구한 공을 보고 해당 위치를 정해서 타이밍을 맞춰 타격하게 된다. 당겨치거나 밀어치는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공이 인코스이거나 아웃코스인지에 따라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또한 주루 플레이에서는 위장 도루를 통해 수비수를 교란시킬 수도 있고, 병살타가 나올 때는 병살 방지를 위한 병살 깨기라는 시스템도 도입되어 있다. 송구시에도 전력 송구나 중계 송구, 중계 커트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등 타 야구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현실적인 시스템들이 반영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약간의 키 조작이 필요하므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익히기 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하나 둘 익혀 나가면 점점 수준 높은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홈런 세레모니나 타석에서의 홈런 예고, 외야에서 관중석으로 공 던지기 등과 같은 잔재미도 들어 있다.

아직은 부진한 이승엽 선수도 만날 수 있다

타격 시의 화면
다양한 게임 모드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는 언제나 다양한 게임 모드가 들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신인으로 입단하여 1년을 즐기는 스타덤 모드가 대폭 업데이트 됐다. 각종 인적 사항을 넣고, 어필 포인트를 통해 교타자냐 장타자냐 등의 선수의 특징을 선택한 후 매일 매일 연습과 시합을 통해 선수를 성장시키는 모드이다.
스피리츠 모드는 개막 전의 오프 시진을 무대로, 프로 야구 선수를 육성하는 모드이다. 여기에서키운 선수는 오리지널 선수가 되어 페넌트 레이스나 대전 모드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 선수의 육성 방법이 정해져 있는데, 오키나와는 카드를 이용하여 연습과 시합을 통해 선수를 성장시키고, 하와이는 여러 선수와의 대전을 통해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로 선수를 키우게 되고 고치(高知)는 카드와 슬롯 머신을 통해 선수의 능력치를 얻게 된다. 그리고 본거지는 팀 전체를 조작하여 3번의 시합 동안 포인트로 선수를 육성한다.
페넌트 레이스는 플레이어가 직접 모든 시합을 플레이하거나 혹은 감독으로 진행하거나, 또는 다이제스트 모드를 통해 특정한 상황에서만 플레이어가 직접 시합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홈런 합이나 시합 도중에 얻은 VP 포인트를 통해 선수를 각성(능력치의 상승)하거나 숨겨진 구장 등 다양한 아이템을 살 수 있는 VP 샵도 존재한다.

팀에 대한 각종 방침을 내릴 수 있다
온라인 기능의 강화
프로야구 스피리츠 6는 온라인 기능을 통해 상대방과 대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선수 카드를 통한 대전을 하는 감독 모드와 액션 모드로 나뉘어 지며, 감도 모드는 시합이 끝난 후 얻는 SC 포인트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선수나 아이템 카드를 구입하며 팀을 강화할 수도 있고, 액션 모드에서는 3,6,9 이닝 동안 상대방과 대전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랙이 거의 없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가장 크게 환영할 만한 것은 선수 데이터의 업데이트일 것이다.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선수 능력치의 반영이나 트레이드가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현실적인 야구 게임이 아닐까
플레이스테이션 3가 되면서 당연하지만 그래픽도 좋아졌고, 전작에 비해서 홈런이나 안타 등이 나오는 비율도 더욱 개선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부 애니메이션에서는 조금 어설픈 느낌이 들고 최적화가 덜 된 듯, 게임 도중에 프레임이 끊어지는 단점도 자주 보인다. 그리고 많은 비난을 받은 국내 버전의 구장 광고판 등의 삭제도 정말 아쉬운 일이다.
너무나 방대한 컨텐츠로 인해 조금 복잡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프로야구 스피리츠 6는 멋진 그래픽과 야구의 현실적인 면과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게임이다. 향후에는 한글화 작업과 더 나아가서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로만 구성된 시리즈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복잡할 정도로 많은 옵션 기능

유틸리티 모드에는 인스톨이나 나의 설정, 응원곡 만들기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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