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제품으로서 패키지 구성물이 꽤나 많다.
이어폰 본체, 이어팁 4개, 2.5mm스테레오 플러그, 비행좌석 플러그 어댑터, 연장케이블, 셔츠클립, 케링케이스
유닛의 크기가 작은편이고 이어팁의 종류가 팁의 크기에 4개로 교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저음의 양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제품의 꽉막힌 필터와 달리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알루미늄 망사 재질로 되어 있다. 막히지 않은 필터 덕분에 좀 더 탁 트인 소리를 들려주는지 모르겠다.
이 제품의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어폰 케이블의 경우 나일론 피복이 감싸고 있는 형태라 겨울철의 낮은 외부온도에도 딱딱해지지 않고 움직임이 매우 유연하여 리시버에 연결된 케이블을 귀 뒤로 넘겨서 착용할 수도 있겠다. 이러한 섬유피복 덕분에 케이블의 강성도 매우 높아서 큰 충격이 아니고서는 단선에 대한 걱정도 붙들어 매도 될 듯하다. 반면 섬유피복의 마찰로 인해서 사용중에 마찰음이 섞여 들리기도 하고 나일론 가닥의 보풀이 일어나기도 한다. 플러그는 완만한 L자형으로 개인적으로는 어떤 스타일이든 상관없는 편이라 나쁘지 않다. 착용감은 폼팁을 쓰는 제품에 비해서 유격이 있는것이 약간 불안하다.
이 제품의 경우 다이내믹 타입의 커널형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꽤나 선명한 음질을 들려준다. 음역대는 중저음 위주의 성향으로 파악된다. 특히 저음역에서의 표현력이 꽤나 훌륭해서 베이스의 리듬선율이 부드럽고 정확하게 들리고 베이스 드럼의 킥 또한 둔탁하게 울리지 않고 정확한 타격감을 잘 표현해준다. 서라운드 표현력도 괜찮아서 브라스섹션의 웅장함이나 악기 파트별에 따른 입체감을 오픈형 타입의 리시버 못지않게 표현하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소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고음역에서의 해상도가 약간 부족한듯해서 드럼의 하이햇 소리가 왜곡되거나, 특정 고음역에서 노이즈가 같이 들리고, 보컬이 있는 음악의 경우 보컬파트가 전체적으로 플랫하게 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들어본 다이내믹커널로서 매우 만족스럽다. 가격도 100달러 미만이니 충분히 제값 이상은 하는듯 하다.
이전까지는 리시버의 해상도에만 몰두해서 맑고 선명함에만 집착했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나니 음악의 중저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흥분과 즐거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당분간 웨스턴랩 제품은 제쳐두고 이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 제품 역시 요즘의 트렌드인 스마트폰 전용 마이크와 리모트를 지닌 제품도 따로 있다고 하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라면 편의성이 높은 그 제품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