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제는 Full HD 동영상과 바디내장 손떨림보정 기능으로 하려 합니다.
주로 사용하던 DSLR에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없어서 동영상 촬영은 캠코더나 컴팩트 디카의 동영상 촬영이 전부였기에 이번 주제는 조금은 자신이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전 사용기들처럼 공부도 하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1. 바디내장 손떨림방지(SteadyShot, 스테디샷)
a57은 렌즈가 아닌 바디에 손떨림방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손떨림방지 기능은 『SteadyShot(스테디샷)』이라는 이름으로 메뉴에서 끄거나 켤 수 있습니다.
보통 바디내장 손떨림보정 기능은 광학식(렌즈내장) 손떨림방지 기능과 비교가 되긴 하지만 바디내장 손떨림방지 기능은 모든 렌즈에서 손떨림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스테디샷 기능은 동영상 촬영시에도 제공되는데요. 메뉴를 보면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시 스테디샷 메뉴가 따로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테디샷 기능은 보통 삼각대에 고정시켜 놓을 때는 꺼놓고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는 켜 놓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테디샷을 켜고 촬영하면 1/60초 아래로 한 두 스탭 셔터 속도가 더 느려져도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3~4스탭 느려져도 흔들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겠죠.
그럼 스테디샷을 '끔'으로 한 사진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촬영 자세는 쪼그려 앉아서 손으로 들고 촬영한 것입니다. 서서 촬영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자세라서 느린 셔터 속도에서도 많이 흔들리지 않고 촬영했습지만 스테디샷 On/Off에 따른 차이는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스테디샷 기능이 절실히 필요한 한밤 중 야외에서 촬영한 장면 비교입니다.
[SteadyShot 켬]
[SteadyShot 끔]
2. 소니 a57의 Full HD 동영상
소니 a57에서는 동영상 파일 형식으로 AVCHD(소니와 파나소닉이 2006년 중반에 선보인 고선명 녹화 포맷, 버전 2.0)와 MP4 중 하나를 선택해 촬영할 수 있습니다.
AVCHD는 파일 확장명이 MTS이며 60i 24M(FX), 60i 17M(FH), 60p 28M(PS), 24p 24M(FX), 24p 17M(FH)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MP4는 1440x1080 12M, VGA 3M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60i 24M(FX) : 최대화질의 60 프레임 주사 동영상 촬영
60i 17M(FH) : 파인 화질의 60 프레임 주사 동영상 촬영
60p 28M(PS) : 최대 화질의 60 프레임 프로그레시브 동영상 촬영
24p 24M(FX) : 최대 화질의 24p 24M 프레임 프로그레시브 동영상 촬영
24p 17M(FH) : 24p FH는 파일 화질의 24 프레임 프로그레시브 동영상 촬영
AVCHD로 촬영하는 동영상은 1920 x 1080p Full HD로 촬영이 가능하고 Full HD를 지원하는 TV에서 봐야 진가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60i(Interlaced) 영상은 우리나라의 공중파 영상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주사선이 30번씩 총 60개의 선을 그리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아래 이미지는 60i가 영상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두 개의 주사선이 영상을 나눠서 보내주고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완성된 프래임으로 보는 것입니다.
60i에 반해 60p(Progressive)는 하나의 주사선으로 영상을 전송하기 때문에 영상 자체가 좀 더 부드럽습니다.
60p는 60프래임으로 촬영이 되고 다큐멘터리 등의 사실적인 장면을 촬영할 때 좋습니다. 60p는 60 프래임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슬로우 모션 등으로 인코딩해도 좋습니다.
아래 영상은 60i로 촬영한 영상 중 일부를 30 프래임으로 인코딩하면서 일부 구간은 0.5배 느리게 재생해 본 것입니다.
60p로 촬영한 영상이라 하더라도 보통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서는 업로드 된 동영상이 30p로 인코딩되니 촬영된 원래의 영상을 감상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상의 차이를 제대로 보려 한다면 Full HD를 지원하는 TV에서 감상하셔야 합니다.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볼 때 코덱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실제로 제 컴퓨터에서 재생시 60i 영상은 주사방식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물병을 60i와 60p로 촬영한 후 영상 일부를 캡쳐한 것입니다. 사진의 물병과 배경의 경계선을 보면 60i와 60p의 차이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24p(Progressive Mode)는 24 프래임으로 촬영되지만 영화처럼 감성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싶을 때 선택하여 촬영하면 좋습니다.
아래 영상은 "24o 24M(FX)"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MP4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해상도 1440x1080 12M와 640x480 VGA 3M 두 가지 종류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소니 a57은 P/S/A/M 모드에서 모두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동영상 모드에서만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녹화하는 상황에서 노출과 ISO 조절, AF 영역과 트래킹 초점 조절 등을 할 수 있으며 노출 고정(AEL) 버튼을 눌러 노출을 고정시키고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소니 DSLT의 최대 장점은 동영상 촬영시 TTL 위상차 검출에 의한 빠른 AF가 아닐까 싶네요.
촬영 중 트래킹 초점 조절을 설정하면 해당 대상을 계속 따라가며 초점이 맞게 되어 있고 앞으로 달려오며 초점 거리가 빠르게 바뀌는 경우에도 초점을 빠르게 맞춰줍니다. 수동 초점으로 촬영하면서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 자동 초점으로 촬영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번들렌즈인 18-55mm 렌즈로 동영상 촬영시 초점 맞는 것만 확인해 본 영상입니다.
디지털 줌은 최대 4배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a57의 장점입니다. 다만, 줌 In/Out을 하는 것이 셔터버튼 앞쪽에 있는 조작 다이얼이기 때문에 돌릴 때 '드르륵'하는 소리가 녹화시 녹음이 됩니다. 동영상 촬영시 오디오 '끔'을 선택해도 되지만 그러면 영상에 모든 소리 자체가 녹음이 안 되니 제대로 된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서는 외장 마이크도 꼭 필요한 듯 싶습니다.
아래 영상은 디지털 줌을 4배까지 풍경 촬영을 해 본 것입니다. 광학 줌에 비해 디지털 줌에서의 화질 저하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합니다.
소니 a57에서 지원하는 11가지 타입의 사진 효과 중 토이 카메라, 팝 컬러, 포스터효과, 레트로효과, 소프트 하이 키, 컬러 추출, 하이컨트라스트모노를 동영상 촬영에서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 효과 중 하나인 '미니어처' 효과까지 동영상에서 적용해 촬영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좀 아쉽습니다.
동영상에서 지원되는 사진 효과들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3. 소니 a57의 동영상 관리
영상을 촬영하고 어떤 형식으로 촬영했는지 잘 모를 때는 메모리에 담긴 영상을 소니 a57에서 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AVCHD 형식으로 촬영한 파일들은 메모리의 "PRIVATE\AVCHD\BDMV\STREAM" 폴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MP4 형식으로 촬영한 파일들은 메모리의 "MP_ROOT" 폴더의 하위 폴더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4. 소니 a57로 촬영한 동영상
소니 a57을 들고 동영상 촬영을 위해 여러 곳을 다녀 봤습니다.
이중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입기를 좋아하고 홍보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복입기 좋은날(http://cafe.naver.com/hanbokday)의 공연『한복입기 좋은날』영상부터 같이 감상해 보도록 하죠.
좋은 취지의 공연이라 사진 촬영 봉사하러 갔다가 촬영한 것인데 영상은 모두 삼각대에 고정하고 촬영했습니다.
영상 로딩이 좀 느리긴 하지만 품질을 1080p HD로 변경해 보시면 원래의 화질로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퓨마 소셜파티에 초대되어 가서 촬영한 영상들입니다. 클럽 행사이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이었지만 소니 a57의 동영상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 3개는 MP4 1440x1080 12M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월드IT쇼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그리고 지난 P&I에서 촬영한 모델들 사진입니다. 이번 영상들에서는 디지털줌도 함께 사용해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