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젊음이 너희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정지우 감독의 영화 '은교'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대사다.
나이 지긋한 노시인이 여고생을 만나 벌어지는 일 때문에 설레임과 슬픔을 느끼는 내용이다.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 그래서 삶에서 얻고 잃어버리는게 무엇인 지, 다시 못올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 그리고 아직도 가슴속 깊이 불씨처럼 타오르는 사랑을 간직한 노년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결코 쉽지 않은 미묘한 감정의 올을 한가닥 한가닥 정성들여 묘사한 정지우 감독의 연출력이 빛났다.
여기에 70대 노인 분장을 한 박해일, 스승과 예술적 갈등을 겪는 제자로 분한 김무일, 17세 여고생을 연기한 김고은 등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여고생에게 사랑을 느끼는 노인의 이야기를 추하지 않고 애잔하고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영화는 훌륭하게 영상화했다.
그만큼 박범신의 원작 소설도 좋았지만 정 감독의 연출과 김태경 촬영감독의 보석같은 영상이 더해져 한 편의 시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아서 영화보는 맛이 난다.
안개 자욱히 깔린 우포 늪과 풀잎에 올올이 맺힌 이슬을 그림같이 표현한 영상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간헐적으로 서라운드 효과가 나타난다.
부록으로 감독과 배우 음성해설, 촬영감독 등 제작진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인터뷰 등 풍성한 내용이 들어 있다.
by 블로그 '달콤한 인생' http://wolfpack.tistory.com/
[블루레이 타이틀 사양]
영상 : 1.85 대 1 1080p
음향 : dts-HD 5.1
출시사 : 디즈니
부록 : 은교 ‘나의 영원한 처녀’, 센세이션을 기대한다, 시인과 제자, 그리고 열일곱 소녀, 은교를 찾아서, 은교가 되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스크린 샷은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으니 퍼가지 말아주세요 *

미세한 떨림같은 이 영화는 어찌보면 블라디미르 나브코프의 소설 '로리타'를 떠올리게 한다.

촬영은 아리 알렉사 디지털카메라로 촬영. 알렉사는 붉은 기를 누르고 피부를 창백하게 표현해 영화와 잘 어울렸기 때문.

정 감독은 숱한 오디션을 거치고도 은교 역을 정하지 못하다가 김고은을 만나보고 낙점했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3학년생이다.

상상 장면에서는 필터를 사용하고 의도적으로 과노출을 통해 화이트피크를 높여 하얗게 날아가도록 했다.

안개 자욱한 아침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이 장면은 우포늪에서 촬영.

무대가 된 노시인의 집은 부암동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영화는 노시인의 사랑과 순정, 돌아오지 않는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등을 담았다.

누워 있는 사람 사이나 옷 속 가슴에 새긴 헤나 등은 잠망경 원리를 이용한 레볼루션 렌즈로 촬영.

엔딩 등 일부 장면에서는 가까운 피사체와 먼 피사체에 동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심도분리 필터를 사용.

스승과 제자, 여고생이 묘한 삼각관계를 이루며 긴장이 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