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악동 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2001년)은 차라리 안만드느니만 못한 리메이크작이다.
프랭크 샤프너 감독이 1968년 선보여 충격을 줬던 명작 '혹성탈출'을 다시 만든 이 작품은 원작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새로운 충격을 전혀 주지 못했다.
팀 버튼은 이 작품에서 그만의 비틀기를 시도했다.
원작과 달리 아예 새로운 혹성에서 인간과 유인원의 공존을 꿈꿨고 희망을 얘기했다.
하지만 막판 결말을 통해 여지없이 그의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성은 원작이 갖고 있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촬영 장소도 1968년 원작과 동일한 곳에서 찍었다.
다만 달라진 분장과 살짝 비튼 이야기로 원작의 아우라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차피 원작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인 만큼 또다른 새로움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리메이크작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결과가 되고 말았다.
그 바람에 흥행도 비평도 모두 실패했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은 괜찮은 편이다.
암부 디테일이 떨어지고 CG가 사용된 장면은 명료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샤프니스와 색감 등이 DVD보다 월등 개선됐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 활용도가 높아서 서라운드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부록으로 감독 음성 해설이 들어 있으나 안타깝게도 한글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by 블로그 '달콤한 인생' http://wolfpack.tistory.com/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스크린 샷은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으니 퍼가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