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ElitePad 900
ATOM이 돌아왔다
ElitePad 900는 인텔이 태블릿PC를 위해 출시한 저전력 모바일 CPU인 Intel? ATOM Z2760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ATOM Z2760은 32nm공정으로 만들어진 CPU로 40nm 공정의 CPU보다 성능, 발열, 소비전력 등 모든 면에서 개선되었다. ATOM Z2760는 물리 2코어와 하이퍼쓰레딩으로 논리 4코어를 지원한다. 최고 속도는 1.8GHz, L2캐쉬는 512KB이다. 시스템 메모리는 2GB로 평이한 수준이다.
▲CPU-Z 1.63.0.x32
CPU-Z 1.63.0.x32 (리뷰시 최신버전)으로 CPU정보를 상세히 알아보려 했지만, 아직 CPU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던 모양인지 여러 정보란이 비어있는 상태다.
HP ElitePad 900
64GB eMMC SSD
eMMC란 embedded Multi Media Card의 약자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제품에 주로 탑재되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다. 읽기/쓰기 속도는 일반 SSD와 비교시 그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손가락 마디만한 작은 크기에 매우 적은 소비전력으로도 작동되기 때문에 ElitePad 900 같은 태블릿PC에 적격이다.
▲ HD Tune Pro 5.00
▲ HD Tune Pro 5.00
HP ElitePad 900
벤치마크 테스트
■ 윈도우 8 체험 점수
윈도우 8 시스템이 제공하는 점수 프로그램으로 ElitePad 900의 성능을 체크해봤다. 성능을 판별 짓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니 타기종과 비교해보며 대략적인 성능 정도를 확인하는데 자료로서 참고만 하길 바란다.
■ 3D MARK 06
CPU와 그래픽성능을 주로 체크해주는 프로그램인 3D MARK 06으로도 사양을 알아봤다. 결과는 456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과거에 비해 향상된 건 사실이나 울트라북에 비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다. 저발열과 무소음, 그리고 장시간 구동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성능 면을 양보한 것이라 생각된다. 태블릿PC의 CPU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 게임 벤치마크
마지막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4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게임 구동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엄청난 테스트 시간을 참고 견뎌낸 후 얻은 랭크 점수는 E, 점수는 5316점이다. 평균 FPS는 4.52로 3D 게임 구동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플레이하기엔 다소 어려울 듯 같다.
HP ElitePad 900
꽤 빠른 부팅속도
iPad2와 ElitePad 900의 부팅 속도를 측정해봤다. 결과는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인 걸 감안해도 ElitePad 900이 좀 더 빨랐다. 물론 데스크탑창까지 진입하는데는 둘 다 별다른 속도차이가 없는 걸로 보인다. 하지만 ElitePad 900는 부팅 중 로그인 과정을 거쳤다는 걸 감안하면 ElitePad 900이 iPad2보다 좀 더 빠른 부팅속도를 지녔다고 보는게 맞다.
HP ElitePad 900
무난한 동영상 재생능력
게임 구동 능력은 다소 아쉬운 ElitePad 900이지만, Full HD 영상은 안정적으로 재생했다. 필자가 2GB 용량의 Full HD(1,920×1,080픽셀) 영상을 재생 시켜봤다. 영상 효과가 현란한 구간에선 버벅임이 발생됐으나 끝까지 무난하게 재생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원활하게 감상하려면 HD(1,280×720픽셀) 영상 정도가 적합하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10GB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HD 영상이라도 버벅일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니콘 V2로 촬영한 Full HD 영상 플레이
HP ElitePad 900
ElitePad 900, 어떻게 사용할까?
지금까지 ElitePad 900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해 알아봤다. 그럼 ElitePad 900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필자 부부가 요 며칠 간 ElitePad 900과 함께한 흔적을 통해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를 알아보자.
■ 아쉬울 땐 데스크탑으로!
침대 위에서 빈둥 거리며 ElitePad 900를 가지고 놀다 본격적인 컴퓨팅을 위해 Elite 도킹스테이션으로 들고 갔다. ElitePad 900을 도킹스테이션에 얹어 놓는 것만으로도 키보드, 마우스는 물론이고 USB 액세서리들, 여기에 모니터 한 대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순간에 데스크탑 수준으로 확장성을 높인 셈이다.
▲ 도킹스테이션에 키보드, 마우스, USB허브, HDMI 등을 꼿아놓은 모습
▲ 도킹스테이션에 ElitePad 900 연결
▲ ElitePad 900 활용 모습
■ 요리책 대신 ElitePad 900
요리 초보 아내는 요리를 할 때마다 ElitePad 900을 가져간다. 레시피를 확인하는데 좋다나 뭐라나. 하기사 책은 품목이 많지 않고, 노트북은 크고, 스마트폰은 작으니 태블릿PC가 제격이긴 하다. 아내는 요리를 마치면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업로드 한다. 이윽고 지인들과의 맛있는 대화가 이어진다.
■ 여러모로 유용한 지도
길치인 우리 부부는 태블릿PC의 지도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맛집 검색도, 데이트 장소를 검색할 때도 지도앱은 꽤 유용한 도구가 되어준다. 또한 출사지를 찾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
■ 현장 기록 및 사진 백업
ElitePad 900에 탑재된 800만 화소 웹캠은 SNS용으로 쓰기에 딱 알맞다. 작품(?) 사진 촬영은 힘들겠지만, 참고용 사진이라면 충분한 퀄리티를 내어주니 일상 속에서 두루두루 활용하기에 알맞다. Elite 확장 재킷을 더하면 출사 시 사진 백업 및 편집까지 문제 없다.
■ 쇼핑용 머신?
윈도우 시스템을 사용하기에 별도의 앱을 쓰지 않고도 쇼핑몰 결제나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게다가 인터페이스도 일반 PC와 동일하니 적응도 빠르다. 그래서 요즘, 아내가 이것저것 지르기 시작하는 것 같다.
■ 늘어지게 영화가 보고 싶을 때...
태블릿PC답게 멀티미디어나 엔터테이먼트용으로 제격이다. 침대에 누워서, 혹은 카페 구석에 앉아 2시간짜리 영화를 때리고 있노라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든다. 동영상 재생시 배터리 사용 시간은 6시간이니 종 치고 앉아 있음 영화 3편 정도 볼 수 있겠다.
HP ElitePad 900
윈도우를 품은 태블릿PC
ElitePad 900은 성능을 제한한 체 사용 시간, 발열, 휴대성 그리고 호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태블릿PC다. ElitePad 900이 지닌 막강한 사용 시간은 외부 활동시 배터리 걱정을 덜어주며, 얇고 가벼운 몸체는 휴대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었다. 성능을 제한했다고 구동 성능이 답답하거나 느리진 않다. 업무용으로 사용할만한 사양, 그러니까 비즈니스맨들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워드나 파워포인트와 인터넷 사용시 일반적인 수준으로 구동될 수 있는 성능만큼 제공한다는 얘기다. 꼭 비즈니스맨이 아니라도 좋다.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라면 그 누구라도 만족할만한 태블릿PC다. 윈도우 호환 태블릿PC라 갖는 태생적인 장점도 빠질 수 없는 ElitePad 900의 자랑거리다.
ElitePad 900은 태블릿PC는 콘텐츠 소비에 특화되었다는 불명예를 싹 지워버릴 태블릿PC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겐 눈에 차지 않을 성능이나 비즈니스맨들에겐 이만한 성능과 활용도를 지닌 태블릿PC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ElitePad 900엔 EliteBook의 철학이 담겨 있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태블릿PC를 찾는다면 ElitePad 900을 써보길 추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