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키보드에 대해서는 그다지 '어떤 것을 써야 겠다...'하는 개념이 없었었고,
가격적인 면에서 '3만원이 넘지 말아야 합당하다'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
사촌 동생의 386컴 시절이나
250만원이나 주고 샀던 내 생의 첫 컴퓨터였던 삼성 486 DX4 66MHz을 구입했을 때도
그냥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키보드를 썼었습니다. ㅎㅎ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다시금 컴을 구입했었는데,
그때 LG상사에서 내 놨던 Natural Keyboard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Natural Keyboard같은 모델을 찾겠되었는데,
그 뒤에는 Digital IBE-K9000라는 이름으로 나오더라구요.
아쉽게도 이 키보드도 결국 단종의 수순을 밟게 되었고,
2009년까지도 끊임없이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재 생산 요청이 있었지만,
그 이후 Digital IBE 사이트 게시판을 불법 광고쟁이가 접수해 버리고,
Digital IBE측에서도 손을 놔 버리는 바람에 추억 속으로 뭍혀져 버렸습니다. T^T;;;
공교롭게도 Digital IBE-K9000 또한
어느날 물을 엎지르는 바람에, ↑ 키가 먹통이 되었는데...OTL
더 이상 같은 키보드를 살 수 없는 상황이라서
Keyboard Remapper(?)인가 하는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옆에 엔터키 아래에 있는 \ 키를 ↑ 키로 리맵핑해서 아쉬운 대로 쓰긴 했었지만,
게임을 하기도 힘들고...이래 저래 불편해서 결국 다른 키보드를 찾게 되었습니다. ㅡㅜ;;
하지만, Natural Keyboard가 많지도 않을 뿐더러
있다고 한들 제대로(?)된 Natural Keyboard는 가격이 제 기준을 훨씬 웃돌고 있었죠. OTL
그나마 제일 저렴한 축에 속하는 키보드가 바로
4만원대 중후반의 가격대로 판매되는
Microsoft_Natural Ergonomic Keyboard 4000였습니다.
그렇게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가
운 좋게도 옆 동네의 처자가 구입 후 바로 3만원에 판매를 하길래
바로 달려가서 업어 왔읍죠~ ^0^/
(2013년 10월 제품이고, 3년 A/S 보장 됩니다.)
침을 흘리는 동안 취합해 본 정보에 의하면
이 키보드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엔터키가 작고, 스페이스 바 키가 뻑뻑하고,
좀 쓰다가 보면 프린팅이 지워진다는 것이더라구요. =.,=;;
구입 후 제일 먼저 한 작업이
투명 메니큐어를 프린팅 된 부분에 빠짐없이 덧 발라서 지워짐을 방지하는 작업이었고,
지워질 염려 없고, 사용에 문제 없는 것이...역시 탁월한 짱구 굴림이었습니다. ^ㅡ^b

독특한 키보드 받침이 제공됩니다.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심각한 상해나 장애가 올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가 있습니다. ^^ㅋㅋ

지금은 키보드 앞쪽에 끼우는 받침을 해 놓고 쓰는데 익숙해져 있네요~ ^^;;
(첨엔 끼우는 게 이상했었는데, 지금은 빼면 오히려 또 이상함~ >_<ㅋㅋ)
계산기 단축키 등 멀티미디어 키도 나름 쓸만하고,
웹 화면 줌 인/아웃 키도 그런대로 괜찮고...
뭐...다 좋습니다. ^ㅡ^ㅎㅎ
5점 만점에...
★★★★☆ 4개 반 줍니다.
( 마이너스 반개는...
한/영 키가 접촉이 잘 안 되는지,
급하게 막 타이핑 하다가 보면 한/영 키가 한번에 잘 안 먹힐 때가 있어서요...ㅠㅠ;; )
간단 한줄평: 가장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나름 괜찮은 Natural Keyboard~
키보드를 교체한다면...
(1)
2014년경 등장한 Microsoft_Sculpt Ergonomic Keyboard도 써 보고 싶지만,
지금 쓰고 있는 Natural Ergonomic Keyboard 4000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군요. ㅠㅠ;;
(2)
문제는 Natural Keyboard만 써오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이 평생 멤브레인 방식만 이용해 오고 있는데...
프로그램의 특성상
왼쪽 새에끼 손가락으로 왼쪽 ctrl키와 alt키 등을 누른 상태로
나머지 키를 조합해서 쓰는 작업을 계속 했더니
손 바닥과 손가락이 연결 되는 곳이 시끈 거리는 지경입니다. OTL
그래서, 2013년 부터 키보드를 누르고 있을 때 반발력이 가장 적은 키보드를 찾게 되었는데,
그게 기계식 키보드 '적축'이더군요. +_+/
정형외과에서도 "그런식으로 손을 안 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해서,
통증이 못 견딜정도로 더 심해지면 결국에는 오타 작렬하더라도
Natural Keyboard를 벗어나 '기계식 적축'으로 가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군요.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