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카드를 접해본 경험은 거의 13년 전인것 같습니다.
전문대 졸업후 직장 발령을 기다리는 20대 청년 시절 잠시 pc방 아르바이트를 한 기억이 나네요.
"여기 소리 안나와요~"
사운드 카드의 오류로 인해 뺐다 꼈다 한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pc를 재부팅해서인지.. 정말 사운드카드를 뺐다 꽂아서 인지 아무튼 뺐다껴면 소리가 났습니다.)
그후 1,2년도 되지 않아 메인보드에 내장 사운드 칩셋이 탑재되어 사운드 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었습니다.
요즘도 일반적인 유저들의 PC에는 대부분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칩셋을 이용할 것입니다.
저 역시 ASROCK Z87m PRO4에 내장되어 있는 ALC892 CODEC 칩셋으로 PC음향을 사용중이었고요.
PC음향을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소리만 정상적으로 나오면 그닥 문제 삼지 않았었네요.
이번 사운드 블라스터Z 제품은 구매계획에는 원래 없던 녀석이었습니다.
모니터 내장 사운드가 너무 뭉툭하게 들려서 영화볼때 좀 짜증이 나 있던터라
PC스피커를 구매하려다 제이웍스의 1+1 특가 마케팅에 휩쓸려 어쩌다가 덤으로 껴서 사버린 녀석입니다.
(하... 이분들 참 센스 좋으신.. 특가 마케팅)
물론 이녀석 껴준다고 머가 확 달라지려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었구요.
몇개국에 수출하는지 모르겠으나..
수많은 외계어가 즐비해서 도통...
머 일단 장착하고 봐야겠네요..
사놓고 보니 기능 참 많더군요.
재생, 녹음 관련 기능과 FPS게임을 위한 스카웃모드 기능도 있습니다.
앰프가 있어야 청음이 가능한 저항이 높은 헤드폰을 위한 AMP기능도 무난하게 수행해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새빨갛습니다...
네.. 빨개요
빨간게 컨셉입니다.
아래 보이는 빨간 케이스는 없어도 제품 성능에는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PC안에서의 제품보호와 함께 노이즈 방지를 위해 덮어 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속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정전기도 잘 막아줄것 같네요.
설명서, 드라이버CD, 보증서 등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한글 설명은 없습니다. 그림보고 잘 따라하면 쉽네요.
마이크, 헤드폰, 2.1CH스피커, 5.1CH 스피커 별로 연결하는 법이 잘 나와 있는 모습입니다.
함께 동봉되어 있는 마이크입니다.
인터넷 방송하시는 분들 요긴하게 써먹을수 있으실듯.
전 게임용 헤드셋을 따로 사용해서 아직 테스트 해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처리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연결 인터페이스는 PCI-E × 1 로 되어 있네요.
메인보드에 작은 슬롯에 딱 들어맞습니다.
장착할 공간이 안나올 경우에는 상위 인터페이스인 PCI-E ×16슬롯에 장착하여도 무방합니다.
구형 PC의 PCI-E × 8 등의 슬롯에도 동작될 수 있는 인터페이스입니다.
광 출력 포트도 지원해주네요.
관련기기가 없어서 제가 아직 쓸일은 없습니다.
제 메인 보드는 ASROCK Z87m PRO 4 로 M-ATX 규격의 메인보드입니다.
듀얼 VGA를 지원해주는 메인보드여서 하단부의 PCI-E × 16 그래픽카드 슬롯에 장착하였습니다.
장착했는데 또 빨개요... LED도 빨갛습니다.
그래픽카드는 파랗고, 사운드카드는 빨갛고..
PC는 좋아하면서 튜닝에는 1%도 관심이 없어서인지 빨갛던...파랗던 신경은 안쓰이네요.
사진을 잘 보면 PC전면 포트 사용을 위한 포트가 보입니다.
일부러 연결 안한게 아니라.. 빨리 장착하다 보니 잊어버렸네요.
사운드 카드를 제대로 쓰려면 뒤에다 꽂아 써야겠지만 잠깐잠깐 써먹을 일이 있을것 같아서 나중에 연결 해줘야 겠습니다.
테스트
짧은 시간이지만 세가지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사용중이던 모니터 내장스피커, 헤드폰, 사운드블라스터Z와 함께 구입한 T40II PC스피커
1. 메인보드 사운드칩셋 + 필립스 내장스피커 VS 사운드블라스터Z + 필립스 내장스피커
사용중인 필립스 275C5Q모니터입니다.
하단 받침대에 내장스피커가 7W + 7W 로 블루투스 연결도 되는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모니터 내장 스피커들보다는 음질은 좋으나 제 귀에는 조금 거슬렸네요..
영화볼때 배경 효과음은 괜찮은것 같으면서도 대사가 잘 안들리는.. 음악감상시 해상도 역시 제 마음에 썩 들진 않았습니다. 먼가 뭉쳐 있는 느낌의 해상도..
일단 이녀석의 내장 스피커로 사블Z의 테스트를 시도해보았습니다.
-많은 차이 없습니다. 미세하게 차이가 느껴 질때가 있는둥 마는둥 하게끔 차이가 나긴 나는데 미미합니다.
2. 메인보드 사운드칩셋 + MDR 1R MK2 VS 사운드블라스터Z + MDR 1R MK2
-차이가 느껴 집니다.
저음부위가 조금 더 풍성하게 들리고 전체적인 공간감이 좀 더 좋아짐이 잘 느껴집니다.
고음부위와 중저음 쪽도 차이가 나는데 좀더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들리네요.
전체적으로 음이 풍성해진 느낌이며 특히나 보컬의 섬세한 음떨림이 더 잘 들렸습니다.
3. 메인보드 사운드칩셋 + T40II VS 사운드블라스터Z + T40II
이미 유명한 제품이지요. 사운드블라스터Z와 함께 구입한 T40II입니다.
-차이가 나네요.
헤드폰과 비슷하게 차이가 납니다.
내장 사운드 칩셋에 비해 해상도가 좀더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소리가 좀더 풍성하게 들려집니다.
음악감상에도 좋았지만 특히 게임할때와 영화감상시 음향효과가 더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제 메인보드가 뽑기 운이 좋은건지 제귀가 둔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노이즈에 대한 차이점은 잘 느끼질 못했습니다.
헤드폰과 T40II에 연결하였을 경우 내장사운드칩셋과 사운드블라스터Z의 음색과 해상도, 공간감에서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음색의 경우 색깔에 비교해볼때 내장그래픽과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색감차이와 비교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비교를 하고 있자니 이전에 그래픽카드가 문제가 있어서 잠시 HD4600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을때의 그 푸르딩딩한 화면이 생각납니다. 그런 차이처럼 사운드칩셋과 사운드카드와의 차이가 음색으로도 구별이 되네요.
결론
사운드블라스터Z는 꽂을만 하더라..
단, 저품질 스피커를 사운드블라스터Z에 연결한다고 해서 많이 좋아지진 않음! 차이를 아예 못느낄수도 있음.
나름 괜찮은 PC스피커를 가지고 있으시다면 좀더 좋은 PC음향을 위해 사운드카드의 장착은 권장해 드릴만 하네요.
테스트는 소프트웨어를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순정상태에서 진행을 했었습니다.
사용자 취향에 맞게 소프트웨어로 여러 음향효과와 마이크제어, 이퀄라이저등도 함께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FPS게이머를 위한 SCOUT 모드도 눈에 띄입니다. 저도 좀더 사용해 보면서 이것저것 만져봐야 되겠네요.
사운드블라스터Z와 T40II를 마련하고 여러가지 테스트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점은 게임을 했을 때 음향효과가 기존과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는 겁니다.
(스타크래프트 사운드가 이렇게 입체로웠는지 요즘 새롭게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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