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베어 먹은 사과 로고가 있는 노트북. 커피숍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노트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아이폰으로 더 많이 알려진 애플의 노트북인데요, 왜 이름이 맥북일까요?
아주 오래전 애플에서 만든 컴퓨터의 이름은 맥킨토시였습니다. 맥킨토시의 맥과 노트북을 칭하는 북이 합쳐져 맥북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거죠. 신기하게도 맥북도 노트북의 일종인데, 최근에는 맥북을 살까? 노트북을 살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봤네요. 브랜드 안에 또 다른 브랜드가 된 느낌입니다. 아이폰의 영향 때문인지 예전보다는 훨씬 친숙해진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아직 많은 분들은 맥이라는 것에 어색함과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 강좌 자체가 맥을 이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맥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와 특징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린 후 진행하면 조금이나마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시간에는 맥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맥의 종류
현재 사용되는 맥은 크게 3종류로 나뉩니다.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인 아이맥과 노트북 라인인 맥북 프로 레티나, 최근에 출시한 12인치 뉴 맥북, 그리고 맥북 에어 총 3가지의 노트북 라인이 있고 마지막으로 본체로만 구성되며 외장 모니터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맥 미니까지 있습니다.
3개의 노트북 라인 중 맥북 프로 레티나는 프로라는 이름처럼 라이트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사용자를 위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높은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맥북 에어는 얇고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 대신 맥북 프로 대비 낮은 사양과 디스플레이로 가볍게 사용하기 좋은 맥북 라인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뉴 맥북은 12인치 화면이며 인텔의 코어M CPU를 사용하지만, 디스플레이는 레티나를 사용하였으며 기존의 맥북들과는 달리 애플 로고에 불빛이 들어오지 않고 아이폰과 같이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뉴 맥북의 가장 큰 단점은 각종 단자들인데요, 모든 단자를 없애고 USB-C 단자 하나와 3.5mm 이어폰 단자 총 2개의 단자가 있습니다.
USB 메모리 등 기타 확장을 위해서는 별도의 악세서리를 구입해야하는데 악세서리 값이 만만치 않죠. 올해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의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오랜 시간 현재의 디자인을 사용해 온 두 모델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만약 현재의 맥북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전 아마도 지금 사용 중인 맥북을 판매하고 새로운 맥북을 구입하게 될 것 같네요..
2. 2015년형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먼저 외형부터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알류미늄을 사용하여 견고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른 동급 노트북과 비교하면 다소 무겁게 느껴집니다. 맥북을 오픈했을 때 애플 로고에 들어오는데요, 이는 디스플레이가 켜지면 함께 발광이 되는 구조입니다. 12인치 뉴 맥북에서 로고 라이트를 삭제했는데요, 아마 새롭게 출시되는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에서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맥북을 구입하기 전에는 빛나는 로고가 참 부럽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막상 사용하니 저는 후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큰 신경이 쓰이지 않더라구요.
맥북 프로 레티나는 총 8개의 단자가 있습니다.
USB 포트 2개, 썬더볼트 2개 3.5mm 이어폰 단자, SD카드 슬롯, HDMI, 맥세이프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원래 맥북의 키보드는 검은색인데, 저는 먼지 유입이나 실수로 커피나 물을 쏟을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깜찍한 키스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나중에 키보드의 키캡이 손떼와 기름 때문에 반들 반들 광이 난다는 얘기가 있어 겸사감사 보호 차원으로 사용중이죠.
그리고 맥북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터치패드입니다. 각종 제스쳐와 부드러운 스크롤로 별도의 마우스가 없어도 아주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었는데요, 저는 128GB 맥북 프로를 사용 중입니다. 처음엔 부족함을 몰랐는데, 점점 용량의 압박에 시달리다 제일 간단하게 용량 확장을 할 수 있는 젯드라이브 128GB를 구입했습니다. 일반 SD카드와 비슷한데, 모양이 달라서 맥북에 항상 껴놓고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부가적인 백업 용도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겐 추천드리지는 못하겠네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진 않기 때문에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외장하드를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편을 더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맥북의 충전 방식은 마그네틱 방식으로 맥세이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전 중 이동하는 사람들이 실수로 줄에 걸리면 그 사람은 물론 소중한 맥북도 다칠 수 있는데요, 자석 부착형이기 때문에 일정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자석이 분리되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충전 중일 때는 주황색 불빛이, 완충 시 초록색 불빛이 나옵니다.
3. 맥 OS / OS X
맥 OS는 애플 컴퓨터의 전용 OS로 윈도우와 비슷한듯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부분이 많아 맥 OS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많이 헷갈려합니다. 조금 창피한 얘기지만, 저는 맥 OS를 처음 접할 때 한영 전환을 할 줄 몰라서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경험이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맥 OS를 사용하게 된 지는 약 6개월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윈도우를 다루는 거처럼 자연스럽게 다루지는 못합니다. 가끔씩 새롭게 배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구요.
제가 사용하는 맥의 기본 화면입니다. 윈도우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저는 바탕화면의 최소한의 아이콘만 두고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윈도우와 가장 다른 점은 상단의 메뉴가 있고, 하단의 DOCK이라고 불리는 자주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을 등록하여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4. 맥 OS의 기본 구조
* 파인더
파인더는 윈도우의 탐색기와 같은 기능으로 파일 검색, 파일의 경로 파악, 그리고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사이드바에는 즐겨 찾는 위치 및 각종 드라이브들을 확인할 수 있고, 상단에는 보기 형태 및 정렬 순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윈도우의 탐색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DOCK
자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등록하거나 현재 사용 중인 응용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응용프로그램 종료 역시 독에서 이루어집니다. 응용프로그램이 실행 중일 경우는 앱 아이콘 밑에 검은색의 점이 찍혀있고, 해당 아이콘 우클릭을 통해 종료를 선택해주면 앱이 완전 종료됩니다. 맥은 기본적으로 각각의 창에서 "X"를 누르면 종료가 아닌 백그라운드로 넘어가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반드시 DOCK에서 종료를 해주셔야 합니다.
* 런치패드
다음은 런치 패드인데요, 대충 보면 아이패드의 화면과 비슷합니다. 모양만 비슷한 것이 아니고 기본적인 사용 방법이 모두 같습니다. 설치되어 있는 모든 응용프로그램이 런치 패드에 나타나며, 응용프로그램을 한 폴더에 넣고 싶을 땐 응용프로그램을 겹쳐주고, 삭제할 땐 길게 눌러주면 iOS에서와같이 아이콘이 부들부들 떨면서 X의 삭제 버튼이 나옵니다.
키보드의 F4, 터치패드에서 세 손가락으로 모아주면 런치 패드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 Spotlight
스팟라이트는 iOS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폰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맥 OS를 사용할 때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응용프로그램의 이름만 알면 컨트롤 + 스페이스를 입력한 후 응용프로그램의 이름을 일부만 입력해주면 실행은 물론 관련 파일들도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능을 좀 늦게 알았는데요, 현재는 너무너무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미리보기
맥 OS에서는 간단하게 파일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해당 파일에서 스페이스를 눌러주면 바로 미리 보기가 되며, 단순 파일 정보만 보는 것이 아닌 음악 파일은 음악이 나오고, 이미지 파일은 큰 이미지를 보여주는 등의 기능을 해줍니다.
5. 매직키보드, 매직마우스
사실 이 두 제품은 애플 제품답게 가격이 비싸고, 더 낮은 가격에 성능이 좋은 제품들로 대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 이상하게도 맥북과 어울리지 않는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고, 결국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하게 됐습니다. 키보드는 "매직 키보드", 마우스는 "매직 마우스"라는 이름이 있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전부 건전지가 들어가는 초기 제품이며, 최근에는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매직 키보드2와 매직 마우스2가 출시되었습니다. 케이블을 이용한 충전 방식도 좋지만 전 건전지도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신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 친구들을 사용 중입니다.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는 맥북만으로 작업할 경우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저처럼 외장 모니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필요합니다. 굳이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저렴한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늘은 맥이 낯선 분들을 위해서 맥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음악 만드는 강좌인데 뜬금없이 맥이 나와서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후 모든 작업이 맥으로 진행되고, 맥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맥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맥을 사용하는 이유는 안정성과 직관적인 부분들 때문에 사용하는데요, 윈도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오류 및 튕김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맥북이라는 제품의 디자인에 끌려서 구입한 것이 맞지만 사용해보니 좋은 안정성과 직관적인 부분들에 더욱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기기에 관심이 많으시고 다양한 OS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맥 제품의 구입을 고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