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미로 힙합 음악을 만들고 있고, 그 내용들을 저와 같은 초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별다른 호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연재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연재 시작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는 음악에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음악을 만들 때 대부분을 감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화성학을 알고 있었으면 더욱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만드는 강좌를 해드릴 수 있지만, 제 글의 타켓은 저와 같이 노래를 듣고 부르기만 해봤으며, 관련 지식이 전무한 분들에게 적합한 글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서두가 길어진 이유는 이번에 소개해드릴 장비 때문입니다. 바로 마스터 키보드인데요, 저는 제가 이 장비를 구입하게 될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었습니다. 음악적 지식이 전혀 없음에도 마스터 키보드를 구입한 이유가 있는데요, 마스터 키보드란 무엇인지, 그리고 제가 마스터 키보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마스터 키보드란?
마스터 키보드는 피아노 건반 모양의 소리 입력 도구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피아노처럼 마스터 키보드 단독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소리가 내장되어 있는 사운드 모듈이나 컴퓨터와 DAW와 연결하면 원하는 소리를 연주할 수 있으며, 다양한 소리를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모양새만 보면 피아노 소리만 들려줄 것 같은 모양이지만, 수많은 종류의 다양한 가상 악기를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작곡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사용합니다. 피아노 소리뿐 아니라 다양한 소리를 연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도 이 장비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 마스터 키보드 사용하기
대부분 사용하는 컴퓨터의 DAW와 마스터 키보드를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USB 방식의 마스터 키보드는 별도의 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스터 키보드를 연결하고 로직 프로 X를 실행 후 악기를 선택하면 바로 건반을 누르는대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 가상 악기 외에도 별도로 설치한 가상 악기들도 마스터 키보드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 마스터 키보드 활용하기
저는 먼저 마음에 드는 악기를 찾습니다. 그다음에 건반을 마구잡이로 막 두드려 봅니다. 그다음 원하는 곡의 컨셉과 어울릴 경우 그 악기를 선택하고 건반을 두 개씩 두드려보는 거죠. 그렇게 음계를 찾다 보면 어색하지 않은 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식으로 곡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음악적 지식이 없는 흑인 프로듀서라 랩퍼들은 이런 방식으로 곡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택한 악기의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로직 프로 X 내의 가상 키보드를 통해 악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악기 선택 -> 가상 키보드 소환 -> 컴퓨터의 키보드로 연주. 이 과정은 번거로울뿐더러 제대로 된 작업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스터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악기 선택 후 바로 마스터 키보드의 건반을 두드리면 어떤 소리를 들려주는지 알 수 있죠.
▶ 패드
위의 사진이 MPC라는 장비입니다. 어릴 적 흑인들의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다 MPC를 보고 엄청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에 MPC라는 장비이며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소리와 원하는 소리를 각각의 패드에 넣어서 곡을 만들 수 있는 장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실제로 예전에는 MPC와 PC만으로 주옥같은 명곡들이 탄생했습니다. 정말 고등학교 때 막연하게 MPC가 너무너무 가지고 싶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25키짜리 미니 마스터 키보드인 AKAI MPK Mini MK2를 구입했습니다. 25키짜리 미니 마스터 키보드는 많지만,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마스터 키보드 상단에 있는 8개의 패드입니다. 이 패드는 아래의 건반과 같이 원하는 소리를 각각의 패드에 넣어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우스로 하나하나 비트를 찍을 순 있지만, 이 패드를 사용하면 더욱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MPC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고 실제 작업을 해보니 정말 유용하고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했는데요, 만약 제가 장비를 교체한다면 무조건 패드는 필수가 되겠네요.
기나긴 장비 소개의 마지막인 마스터 키보드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 다음 시간부터 실제로 힙합 비트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연재한 글들을 쭉 읽어보시고 기본적인 용어들을 잘 기억하신 후 다음 강좌를 보시면 더욱 쉽교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테니 참고해주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