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비트 위에 멜로디 만들기
지난 시간에는 글 연재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드럼 비트를 찍어봤습니다. 따라 해보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이번에는 그 비트 위에 로직 프로 X의 기본 가상 악기를 이용해 위에 멜로디를 넣어 조금 더 음악 다운 음악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피아노롤을 이용해 직접 마우스로 찍는 방법과 가상 건반을 이용하여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한 방법, 그리고 로직 프로 X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애플 룹스를 활용하는 방법. 총 세 가지의 방법으로 멜로디를 만들고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드럼 비트와 합쳐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피아노롤을 이용해 마우스로 멜로디 찍기
먼저 피아노롤을 이용해서 멜로디를 찍어봤는데요,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피아노롤로 찍게되면 악기의 간격과 음을 하나 하나 찍을 때마다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음과 악기의 길이 조절이 가능한 장점은 있지만, 이 방법은 굳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아노롤은 밑에서 보여드릴 가상 건반으로 직접 연주 후 다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가상 건반으로 직접 연주하기
원하는 가상 악기를 찾은 후 가상 건반을 막 두드려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두드리면서 어울리는 음을 찾고, 박자에 맞춰서 여러번 연주해본 후 컨트롤바의 레코딩 버튼이나 단축키 “R”을 누르고 똑딱 똑딱하는 매트로늄에 박자를 맞춰서 연주를 합니다. 이 방법은 가장 자유로운 곡 작업이 가능합니다. 가상 건반으로 편하게 멜로디를 만들게되면 그때 제가 이전에 소개해드린 마스터 키보드 구입도 고려해보세요.
# 드럼 비트 + 멜로디
만들어둔 비트와 멜로디를 하나의 트랙으로 옮겨 합쳐봤습니다. 제가 이 작업을 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20분 정도입니다. 투자한 시간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비트가 나왔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각각 악기의 볼륨 조절을 해주면 더 입체적이고 풍부한 비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애플 룹스를 활용해 곡 만들기
연재글 초반에 힙합 음악은 4마디 혹은 8마디의 반복적인 리듬이 반복되며 이를 루핑이라고 부른다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Looping이라고 표기하며 반복되는 하나의 리듬을 Loops 부릅니다. 애플 룹스도 마찬가지의 의미로 드럼 비트부터 시작해 다양한 룹스들이 기본 제공되고 있으며, 로직 프로 X를 구입하신 분들은 이 애플 룹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으니 얼마든지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애플 룹스에서 드럼 비트, 멜로디 등등을 불러오면 5분만에 곡을 완성할 수 있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보통 포토샵은 에디팅, 일러스트는 창작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제가 이전에 만들어둔 드럼 비트위에 애플 룹스에 있는 멜로디를 넣어봤습니다. 마디별로 구분되어있기 때문에 평범한 드럼 비트와는 전혀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애플 룹스는 참고 및 추후 로직 프로 X에 익숙해져서 다양한 플러그인을 활용하게 되면 그때 애플 룹스를 가공하여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유는 애플 룹스를 갖다 붙이면 짧은 시간에 좋은 퀄리티의 음악은 완성되겠지만, 실력은 전혀 발전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충 감이 오시나요? 계속 말씀드렸지만, 음악을 만드는 과정과 방법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수많은 뮤지션들도 전부 각자의 방법이 있을 것이며, 저 역시 혼자 이것 저것 만져보고 하면서 나름대로의 단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도 가끔은 멜로디부터 만들고 그 멜로디에 맞는 드럼 비트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완성된 비트에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을 하는 과정으로 넘어 갈 예정입니다. 역시 정답이란 것은 없지만 가사를 쓰는 방법 및 노하우, 그리고 실제 홈레코딩 환경 구축 등에 대한 내용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기대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