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개봉기에 이어 이번엔 간단한 사용기를 써보려합니다.
케이스를 열어봅니다.
고객지원센터에 의하면 HUD-DX1은 플래그쉽 모델인 만큼 고급 물량을 다량 투입했다고 하는데 사진과 같이 작지만 알찬 부품들로 구성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교체가능한 OPAMP MUSES8920 두 발이 꽂혀있고 그 옆에는 SMD 타입인 MUSES8920 두 발도 박혀있습니다.
또 헤드폰 앰프인 TPA6120A2를 탑재시켜 모두 다섯발의 OPAMP를 사용했습니다.
이 TPA6120A2는 헤드폰 전용칩으로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OP입니다.
HUD-mx2는 3개의 다른 OPAMP를 사용했는데 이번 HUD-DX1은 MUSES8920 네 발을 썼다는게 다르네요.
MUSES8920의 주된 평가는 현장감과 단단한 느낌의 OP라고들 알려져 있습니다.
HUD-DX1의 특장점이자 핵심 부품인 XMOS사의 오디오 컨트롤러와 ESS사의 ES9018을 탑재했습니다.
이는 Native DSD 재생(DSD64 / DSD128)을 지원하여 최상의 퀄리티를 발휘합니다.
다른 DAC에도 많이 쓰일정도로 보편화된 만큼 안정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문의한 결과 오딘스트 제품에 사용된 칩셋을 아래와 같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1. HUD-mx1: TENOR (2010년 1월 출시)
2. HUD-mini: VIA (2012년 7월 출시)
3. HUD-mx2: VIA (2013년 2월 출시)
4. HUD-DX1: XMOS (2015년 10월 출시)
이렇듯 지금까지 출시한 오딘스트사의 제품들은 다양한 칩셋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딘스트사의 신제품 출시일정을 보면 조금 길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아마도 신제품에 사용된 칩셋이 계속 다른것을 쓰다보니 출시일정이 늦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아무래도 기존에 사용했던 칩셋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버그들로 인해서 딜레이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들려오는 대륙의 실수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마데인 코리아 제품이 꾸준히 나오는 걸 보면 성능은 중국 제품과 아직 격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DAC은 아니지만 지인의 중국 ONDA 패드를 직접 봤는데 가격은 정말 저렴하지만 지인말에 의하면 잔버그와 패널이 정말 그 가격에 맞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패널은 일반 유리창문에 쓰이는 재질 같아서 스크래치가 잘 가고 배터리는 그지(?)같다고 한숨아닌 한숨을 쉬더군요. ㅎㅎ;
그냥 싼맛에 대충 사용하는거지 추천은 하지를 않더군요.
중국산 DAC은 사용해보지를 않았지만 대부분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건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다른 분들이 소유하고 있는 중국산 DAC들이 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님을 밝힙니다.
드라이버를 설치해봅니다.
드라이버를 반드시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카테고리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Windows XP 전용 드라이버와 Vista, 7, 8, 8.1, 10 전용 통합드라이버 두 가지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CD를 제공할텐데 이 HUD-DX1은 드라이버 CD가 없습니다.
사실 있어도 아마 대부분 시디롬이 없어서 무용지물일겁니다.
시대에 맞게 저렴한 USB 메모리에 드라이버를 제공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USB 메모리를 제공하면 당연히 소비자가가 오르겠죠?
자동으로 드라이버 설치를 해주기 때문에 설치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고 드라이버 설치 후 윈도우 소리설정에서 기본값을 'Audinst HUD-DX1'으로 설정만 하면 끝입니다.
이 드라이버는 오딘스트 전용 드라이버라고 보여질 수 밖에 없는게 패널에 오딘스트사의 로고(?)라고 해야되나 전용 아이콘과 제품명이 표기되어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좋았던 부분은 '자주하는 질문'인데요
http://audinst.com/kr/index.php?mid=faq&category=11072
여기를 보면 HUD-DX1 사용 중 궁금한 사항이 나열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HUD-DX1의 주요 기능인 다소 생소한 DXD, DSD에 대한 설정 방법은 초보자에게 있어서 꿀팁입니다.
HUD-DX1이 비동기식이라는 것도 여기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청음
설치 후 이전 HUD-mx2에서 많이 들었던 FLAC 파일을 듣는 순간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첫 느낌으로는 '쌔다' '크다' 입니다.
HUD-mx2를 듣고 있었는지라 저런 느낌의 표현을 했지만 만약 HUD-mx2를 안듣고 바로 HUD-DX1으로 들었다면 단단한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을 해준다고 말을 했었을겁니다.
두우웅.. 두우웅..의 음을 두우웅! 두우웅! 끝에 이 느낌표처럼 음을 단단히 마무리하여 끝맺음을 해줍니다.
여러 다양한 음원을 더 집중해서 들어보면 저음과 고음이 더 명료하게 들리는 느낌을 받는데요 이 느낌은 호불호가 갈릴 수 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음이 단단하다고 해야될까요? 저음은 단단하게 때려주고 고음도 마찬가지지만 고음에서는 좀 더 까랑까랑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 느낌은 자칫 어떤 분들에게는 피곤하게 들릴 수 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선호하는 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통 후자를 더 선호하시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HUD-mx2도 저음과 고음의 타격감이 좋은데 이 HUD-DX1은 거기서 더 한단계 위로 끌어 올린 느낌을 받습니다.
HUD-DX1은 HUD-mx2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더 높습니다.
HUD-mx2는 123dB, HUD-DX1은 127dB인데 사람이 +4dB의 차이점을 캐치할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수치가 올라간 만큼 상승 작용을 한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이내믹레인지값 뿐만 아니라 다른 고가의 부품들을 다량 투입한 만큼 그 시너지 효과도 발휘되어 위와 같은 결과값이 나왔을거라 추측됩니다.
처음 듣는 순간 당황스러웠던다고 표현한것도 아마 제 귀가 HUD-mx2에 적응을한 상황에서 HUD-DX1에서 나오는 음들이 더 쌔게 와닿은 것 같습니다.
이 것도 매일같이 듣고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HUD-mx2에서 느꼈던 부분들은 사라지고 HUD-DX1에 적응해버렸습니다.
HUD-DX1은 해상도를 극으로 끌어올린 느낌을 많이 받는데 여기에 적응한 상황에서 다른 DAC들을 듣게되면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 두려움 반 걱정 반이네요.
DSD 비교 청취
DSD 음원을 재생해보았습니다.
같은 볼륨 조건, 같은 음악 24/96과 DSD 파일 두개를 준비합니다.
비교 청취를 해본 결과 당연한 결과지만 DSD 음원의 소리가 확연히 큽니다.
맨처음 체감으로 느낄 수 있는건 볼륨 크기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해상도와 밀도에서 두개의 파일에서 분명한 차이점을 들려줍니다.
특히 저역에서 들릴듯 말듯한 악기의 소리는 DSD 음원에서는 좀 더 크고 명확하게 표현을 해주는데요 이게 정말 꿀입니다.
확실히 DSD 음원의 데이터는 아날로그 파형과 밀접하게 박아주기 때문에 현존하는 최고의 음원임에는 분명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DSD 음원을 이 HUD-DX1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해보았습니다.
DSD 다운로드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ㅡㅡ
음원 구하는게 부담스러운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DSD 음원을 접한 이후로는 그나마 괜찮은 FLAC 음원도 귀에 성이 안찬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매력있는 음원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골귀는 아니지만 DSD 음원은 꾀 괜찮은 녀석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DSD 음원과 DSD를 받아주는 이러한 DAC들이 대중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접하지를 못해 이 시장이 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크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대중화를 시키기 위한 첫번째 요소가 바로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DAC음원과 DAC 제품들이 더 다양하고 많아진다 한들 가격이 비싸면 구매를 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음반제작자들과 이런류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도 비싸게 만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해외 DSD 판매 사이트 시장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시장은 아직 못따라가는 수준입니다. 한국 음원시장도 DSD 음원 판매를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건 음반제작자들이 선듯 내놓기에는 현재로서는 무리겠죠.
저용량 MP3로도 충분히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에 더 비싼 대용량 DSD 음원을 내놓을 이유가 없겠죠.
DSD 음원이 대중화되려면 MP3 플레이어 기기가 대중화된것처럼 DSD 음원을 재생하는 이런 DAC들도 대중화가 되어야 DSD 음원 시장도 활성화 될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한국가요도 사랑하는 1人으로서 글러벌해진 KPOP 음악을 고퀄리티로 들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