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와사비망고 48인치 TV 사용기 2 – HDMI ARC

L1 뽐뿌닷컴 16.06.12. 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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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와사비망고 UHD TV. 정말 30만원대 TV라고는 믿기지 않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TV보는데 전혀 문제 없고요. 그런데 단점을 딱 하나 꼽으라면… 사실 2% 부족하게 있으니 사운드입니다. 소리가 좀 부족합니다. 음량도 좀 낮고, 두두둥 같은 저음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뉴스나 예능 프로 볼 땐 불편을 못느꼈는데요. 영화를 볼 때에는 뭔가 많이 심심하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사운드바도 같이 마련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사운드바는 브리츠에서 나온 BZ-T3710이라는 모델인데요. 사실 사운드바는 TV 밑에 두고 쓰는 막대기 모양의 스피커인데 제가 TV 밑에 스피커 두는 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BZ-T3710는 스피커가 반으로 쪼개져서 TV 양 옆에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따라서 TV 뒤쪽에 어차피 공간이 남는데 그 곳에 스피커를 두면 눈에 드러나지도 않고, 소리는 2채널로 나오니 공간감이나 입체감 같은데 더 살아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모델로 선택.

▲ 브리츠 사운드바입니다. 사진처럼 2채널 스피커로도 세워서 쓸 수 있어요.

와사바망고 TV랑 브리츠 사운드바랑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했습니다. 처음엔 깨끗한 디지털 음질을 위해 광케이블로 해야겠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TV의 리모컨으로는 사운드바의 볼륨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냥 AUX로 연결했습니다. 광케이블은 노이즈가 없는 대신 TV에서 오디오 신호에 대한 볼륨 제어가 안됩니다. 따라서 사운드바에서 볼륨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리모컨을 늘 두 개를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날로그로 노이즈는 좀 생기겠지만 편리하게 쓰자고 해서 선택한 AUX.

그런데 우연치 않게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와사비망고 48인치 UHD TV가 HDMI ARC를 지원한다는 사실을요. ARC는 오디오 리턴 채널의 약자인데, 쉽게 얘기하면 TV의 HDMI 포트를 통해 오디오 신호를 출력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브리츠 BZ-T3710도 HDMI ARC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당장 집에 굴러다니던 HDMI 케이블을 당장 연결했지요. TV는 HDMI 1번 포트가 ARC를 지원한다는군요. HDMI ARC를 이용하면 TV 리모컨으로 사운드바로 출력되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TV 메뉴 설정에 들어가 CEC 관련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CEC 제어를 켜고, 그 밑에 오디오 리시버도 켜짐으로 하니 사운드바로 소리가 납니다. 야홋!!! HDMI CEC는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컨트롤의 약자로, HDMI케이블로 연결된 장치 간에 통신을 통해 서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사운드바와 TV가 HDMI로 연결되어 있어서 TV 리모컨으로 사운드바 볼륨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뷸륨은 25-28-31 과 같이 3씩 올라가고 내려가는데요. 이건 다른 제품도 다 그렇다네요. 쓰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CEC 기능을 통해 리모컨으로 TV 전원을 켜고 끄면 사운드바로 같이 켜지고 꺼집니다. 전기도 아끼고 아주 좋아요. 이거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와사비망고 TV가 이것까지 지원하니… 뭔가 꽁짜로 뭘 얻은 기분입니다. ㅋ

그리고 끝으로 USB 재생입니다. USB포트가 있어서 USB드라이브에 영화나 음악, 사진을 저장하면 TV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문서 보기도 있는데 사실 문서 볼 일은 없고, 주로 쓰는게 영화 보는거랑, 음악 듣는거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