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RX-78-02 퍼스트 건담 디오리진 리뷰
E.F.S.F. PROTOTYPE MOBILE SUIT RX-78-02
오늘은 간만에 MG로 찾아왔습니다.
지난 12월에 발매된 MG RX-78-02 건담 디 오리진인데요.
통칭 퍼스트 건담이라고 부르는 킷으로 올드 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모델이기도 하고,
극중 연방의 하얀악마라는 말로 모든 상황 설명이 끝나는 연방의 대표 기체입니다.
글 순서는 언제나처럼 박스아트, 런너 체크, 조립, 완성샷으로 진행하고요.
덧붙여 풀도색 완성샷으로 써볼까 합니다.
(도색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킷은 지난 12월에 4,500엔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평범한) 가격으로 발매된 MG 킷인데요.
(나중에 바주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접합선 처리나 가동성과 관절 강도 등
모든 면에서 과거의 킷을 뛰어넘는 품질을 자랑하는 킷입니다.
1. 박스아트 및 런너 체크
워낙이 많이들 보셨을법한 박스아트인데요.
The ORIGIN 라인업의 HG는 계속 리뷰를 진행했는데, MG가 발매된 것은 이 킷이 처음입니다.
(애니도 늦게 개봉되는지라...디오리진 MG 건프라는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좌측 상단에 메뉴얼 상 대표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통적인 퍼스트 건담 컬러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입니다.
다만 외부파츠에서 붉은색=>적갈색으로, 하얀색=>살짝 아이보리 느낌 색으로
사출된 것이 조금 독특하달까요?
하지만 색감은 전체적으로 위화감이 없고 느낌도 꽤나 좋습니다.
MG 급 건프라에서 자주 보게되는 전지 가동 손 파츠.
이걸 보는 순간 눈치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 전지 가동손은 '가동성은 끝판왕'이지만, 손가락이 잘 빠지는 고질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킷 역시 그러한 전지 가동손의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더군요 ^^
대표적인 색상의 색분할된 파츠와 연질의 이펙트 파츠 런너입니다.
3. 조립
발이 꽤나 투박하게 생겼는데요.
이 킷의 모델인 RX-78-02 건담 자체가 그런 투박함이 매력인 모빌슈츠라 생각됩니다.
내부 프레임의 일부인데요.
내부 프레임은 굉장히 심플한 느낌인데 그렇다고 가동성을 제한한다거나
구조적인 부분이 빈약하지는 않습니다.
딱 실속을 갖춘 내부프레이랄까요?
다 조립을 하진 않았지만,
다리 부분의 가동성을 가늠하실 수 있는 사진 한장 올립니다.
스커트, 골반 부분입니다.
스커트는 역시 퍼스트 건담 고유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4. 소체 완성
소체를 완성하였습니다.
우선 풀도색을 할 예정이어서 아직은 데칼과 씰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별도로 먹선을 넣지 않고, 동봉된 씰 스티커를 붙이지 않으면 이러한 모습으로 소체가 완성됩니다.
깔끔하게 색분할 된 것이 일품인 MG RX-78-02 건담입니다.
특히 이 허리 부위는 이중으로 가동이 되도록 되어 있어서
가동성을 여러모로 보강해준 킷이 아닐까 싶더군요.
백팩 부분입니다.
원래 퍼스트 건담 백팩이 꽤나 심플한 면이 없지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입니다.
무릎 관절의 강도와 가동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발바닥도 3중으로 꺾여짐은 물론 발끝 부분이 회전도 되는 기믹을 사용했습니다.
여러모로 접지력과 가동성의 상당히 높인 킷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어색한 자세가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가동성이 좋다는걸 보여드릴라고 한 것인데..어색함이 가득한 포즈네요~ 아흠.
전체적으로 가동성이 워낙이 좋아서 굳이 보여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최소한 대표적인 관절부위는 보여드려야겠다 싶어 팔 꺾임 샷도 한장 올립니다.
쉴드입니다.
바주카포인데요. 색분할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접합선을 수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통짜로 깔끔하게 뽑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
가조립 완료 후...
수정할 곳, 사포로 가다듬을 곳 등을 다 체크한 후...도색에 들어갔습니다.
도색 과정 전체를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쉴드도 새로운 색으로 얹어주고,
파란색의 바디 부분도 다른 색으로 에어브러쉬로 뿌려주었습니다.
5. 완성샷
이렇게 도색을 완료한 후의 모습입니다.
나름대로 색을 새롭게 커스터마이즈해서 입혀주었는데요.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건프라, 퍼스트 건담 느낌이 나도록
색을 조색하여 입혀줘 봤습니다.
크게 보아 외부 파츠는 연핑크 투톤으로,
적갈색을 와인색 느낌이 조금 더 나도록 짙게 올려주고,
바디 부분은 바이올렛으로 칠했습니다.
퍼스트 건담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개성있는 모습으로 한번 만들어보고자 한 것인데요.
뭐..나름 만족합니다.
메탈릭 느낌을 크게 즐기지 않는지라 최대한 메탈릭 도료의 사용은 자제한
따뜻한 느낌의 건프라로 재탄생 ^^
하지만 무장 부분은 아무래도 기계 느낌이 나야할 것 같아서
메탈릭 실버, 아이언 실버 등으로 색을 입혀주었습니다.
도색을 다 마친 후에 데칼을 붙이고 먹선을 넣은 후에,
유광 마감재를 뿌려주어 빛을 더욱 잘 반사하도록 한번 연출해 보았습니다.
6. 총평
먼저 일반적으로 구매해서 만들 경우의 킷 기준으로 나름의 총평을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생각되네요.
MG RX-78-02 건담 디 오리진에 대해서 몇줄 평으로 마무리하자면...
극강의 가동률과 프로포션을 자랑하는 세련된 MG킷!
(더이상 투박한 퍼스트 건담은 없다~)
퍼건 특유의 심플함이 살아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디테일은 살린 디자인~!
통짜로 사출된 바주카와 무장과 악세사리를 활용하여
다양한 액션포즈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
팔, 다리, 무릎, 허리, 고관절 등 관절 강도와 가동성도 굉장히 좋은 킷.
내부 프레임과 외부 프레임의 결합력도 뛰어나 가동중에 파츠가 분리되는 일도 거의 없다는 점!
다만, 전지 가동손의 고질적인 한계...손가락이 너무 잘 빠지는 부분은
액션 포즈 취하다가 이 더위에 사람 열받게 하기에 딱 좋음~!
파츠 분할이 워낙이 좋아서 도색 연습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킷이라 생각됨.
굳이 총평을 하자면, 요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최초에 가조립시부터 만드는 재미도 좋았고,
도색을 완료할 때까지 여러모로 찰진 재미를 느낀 킷이 바로
MG RX-78-02 건담 디 오리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신판 MG의 가동성과 프로포션을 만끽해보고픈 분들은
꼭 한번 만들어보시라 권하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