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다이아 찍었어요! 큐닉스의 QX3214 REAL 144 사용기
대형 모니터가 대세입니다. 그리고 전 트렌드를 따르는 남자이고요-_-! 제가 갓성비로 유명한 큐닉스의 QX3214 REAL 144 CAPTAIN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32인치 광시야각 144Hz 모니터를 이 값에 구매할 수 있다니.... 크 큐닉스뽕 들어갑니다.
사실 지금이야 뭐 갓성비 외치지만 처음에 구매할 땐 싼 게 비지떡 아니냐는 걱정도 아주 살짝 있었습니다. 물론 더 값싸게 나온 모니터들도 있지만 얘네는 정말 이름도 처음 들어봐서.. 기대 반 불안 반 끝에 찾아온 큐닉스 모니터는 뭐랄까.
외형 개예쁨
이게 첫 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베젤이 매우 얇습니다. 베젤 두깨로 모니터 성능을 판가름할 수는 없겠지만, 모니터 외형에서 높은 점수를 먹고 들어갑니다. 크롬 도금 스탠드도 신의 한 수라고 보이네요. 기능은 틸트만 되지만, 반짝반짝한 게 전체적인 외형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뒷면은 화이트 색상을 채용했습니다. 모니터 뒷면 볼일이 자주 있겠느냐만은 저처럼 모니터를 벽 쪽으로 붙여놓지 않고 쓰는 사람에게 뒷면 간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약간 유광처리가 되어 있어 스탠드와 스타일이 딱 맞아 떨어지네요. 사진 찍을 때 얼굴 나올까 봐 꽤 조심했습니다.
이어서 단자부를 칭찬하고 싶은데요. QX3214의 단자부는 좌우 옆면으로 돌출된 형태입니다. 하단으로 숨어있지 않아요! 덕분에 끙끙거리면서 DVI 케이블을 꽂아 조일 필요가 없습니다. (조만간 저도 DP로 넘어갈 생각이지만요.)
그럼 풀샷 공개합니다. 확실히 32인치 모니터답게 화면이 매우 널찍합니다. 재밌는 점은 풀HD 해상도 부분인데, 32형 크기라고 풀HD 해상도 도트가 튀는 느낌은 생각보다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QX3214 픽셀피치가 0.363mm인데, 무난무난 깔끔하네요. 어차피 전 게임을 주로 돌리기 때문에 QHD가 나오더라도 FHD를 쓸 거지만요.
얇은 베젤 두께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제가 제일 만족한 부분이에요. 아무래도 뚱뚱한-_-모니터는 예쁘지도 않고, 거추장스러워 보이니까요. ‘모니터 볼 맛이 난다’는 표현은 비단 화면 품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좀 실행해봤습니다. 첫 시작은 최근 얻은 유비소프트의 ‘와치독스2’입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냥 GTA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킹 시스템이 더해진 GTA요. (해킹으로 정의구현...인데 GTA처럼 개판침...)
사진을 필터 넣고 찍다 보니 조금 날아간 부분이 있는데, 제 평가를 내리면 와치독스2의 뛰어난 그래픽이 제대로 표현되는 느낌입니다. 오버워치용으로 구매하기는 했지만, 역시 스팀 게임 같은 PC 게임을 즐길 땐 대화면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24인치 모니터 쓸때랑 몰입감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네요.
시야각은 완벽합니다. 최근 나온 VA 패널은 확실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것 같습니다. 화면 좌우는 물론 위아래에서 화면을 바라봐도 색감이 변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잔상/역잔상도 없고요 ㅇㅇ.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은 VA 계열 패널이 모든 패널 중에서 가장 준수한 범용성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이네요. QX3214 스펙만 보더라도 광시야각에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며 응답속도는 1ms를 표기해놓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4000대 1급의 정적 명암비는 IPS 계열이 따라오기 어려운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명암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게임 뿐만 아닌 영화나 미드 감상도 제 덕질의 중요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기껏 32인치 모니터를 구매했는데, 영상 감상을 안 하면 섭섭하죠. 최근 제대로 대박친 HBO의 신작 미드 ‘웨스트월드’를 좀 감상했습니다.
딴 얘기이긴 한데 웨스트월드 이거 대박입니다. 앞으로 시즌만 더 잘 뽑히면 왕겜과 버금가는 인생 미드가 될 것 같아요. SF/서부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또 안좋아하시는 분이라도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선정성 또한 상당한 수준입니다^^ 항상 감사해요 HBO)
어쨌든 영상 품질이야 소스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제가 구한 1080p 블루레이 파일을 돌려본 결과 역시 만족스럽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화면 선명도도 그렇지만, VA 패널 특유의 뛰어난 색 표현력이 눈이 행복한 색감을 뿌린다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우리 아름다운 여주의 피부 결마저 느껴져요.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죠. 뭔 겜이랑 미드 얘기하다가 글만 길어졌네요.
본격적인 오버워치 플레이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제가 144Hz 모니터를 구매하게 된 정확한 이유는 오버워치 때문입니다. 왠지 144Hz 모니터를 쓰면 다이아를 손쉽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품고....QX3214 올 때까지 시즌3 배치고사마저 뻐팅기며 기다리기 시작했으니까요.
달라진 화면에 맞추고 화면도 찍을 겸 연습전투 등으로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봤는데요.
화면 움직임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매끄럽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네요. 처음 QX3214를 설치했을 때 마우스 포인트만 움직여도 확실히 일반 주사율인 60Hz와 144Hz 차이가 느껴졌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니 주사율 차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여기서 팁: 144Hz 모니터를 활용하시려면 어느 정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합니다. 제 기준에서 GTX970이면 최상옵일 때 110FPS, 중상옵에서 150FPS 정도가 나오게 되네요. 만약 해상도가 QHD 등이면 GTX1080 정도는 쓰셔야 144Hz를 뽑아낼 수 있으실 겁니다.
* 팁 2: 꼭 모니터 설치 후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수직동기화를 꺼주세요! 오버워치 옵션 내에서도 화면 해상도를 (144) 버전으로 맞추고 수직동기화를 꺼야 제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화면이 커지니까... 덩달아 표적까지 커져서 에임 조준이 더 수월해진 느낌입니다. 시즌3에서 잔뜩 상향된 우리 솔져, 황금무기까지 끼워놓은 제 솔져를제대로 꺼내 들 순간이 온 것이죠.
그리고, 넵 이번 시즌 또한 다이아 찍었습니다. 물론 모니터 때문만은 아닙니다. 제 탁월한 실력과 절정의 팀빨(한조각 운빨겜 ㅇㅈ) 덕에 생각보다 손쉽게 찍었네요. 이제 박제해놓고 당분간 스팀게임과 미드에 빠져 지낼 예정입니다. 오버워치 때문에 구매하기는 했는데 오히려 해보니까 이쪽 콘텐츠가 더 매력적이네요 ㅋㅋㅋ
그럼 이만 큐닉스의 갓성비 모니터 QX3214 REAL 144 CAPTAIN의 사용기를 마칩니다. 주둥이 벌려! 큐닉스 뽕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