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저는 친구와 함께 대대적인 공사를 했는데요.
바로 친구의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였죠.
사실 이사를 가려고 여기 저기 부동산을 다녔어요.
특히 저희는 옥탑방을 찾으려고 했더니
방이 더더욱 없더군요..
부동산 아저씨가 여자분이 굳이 왜 옥탑방을 찾으세요?? 라는데
당당하게 친구가 던진 대답
" 놀려구요!!! "
아.....네...
(나이도 적지 않으신 분이....)
직방.. 다방.. 피터팬.. 부동산까지 몇날 며칠을 뒤졌지만..
집값은 어마무시... 사진으로 괜찮아 보이는 방도 가보면 왜그리 콩만한지..
돈이 되면 집이 후지고, 집이 좋으면 내 돈이 후지고...
예.. 돈없는 제 잘못이죠....
이 넓은 땅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없그나...
(ㄴ 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아무튼 여기저기 발품팔아본 결과, 지금 집이 짱이다!
그냥 살자! 라는 결론을 내고!
(지금까지 뭐한거임?)
새 집으로 이사간 기분을 내기 위해
(사실은 나래바에 버금가는 홈바를 차리기 위해서)
아주 그냥 싹 갈아엎었습니다.
저희 집은 1.5룸 주방, 방, 화장실 구조이고
평수는 원룸치고 넓은 편이예요.
먼저 비포 사진 한번 보실께요.
자칫(?) 평범한 자취방같아 보이지만..
이불먼데.. 시골 할머닌줄..
고스톱칠때 깔아야될꺼 같이생긴거 깔아놓고 있노..
티비 먼데.. 나오긴 나오나
사진은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론 침대도 옷장도 서랍장도 전부 어딘가 부숴져있고
이건 뭐 총체적 난국.
A ㅏ.......
난초...? 난 저거 실화냐...
붓 들어야 될것 같은데......
어차피 이사가려고 한거
이사비, 복비 해서 50만원으로 지금 사는 집을 싹 바꾸자!!
이렇게 50만원으로 하는 현실적인 셀프인테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고 나발이고 힘들어 죽는줄 )
우리의 목표는 홈바를 만드는 것!
나래바처럼 친구들을 불러서 집에서 놀수있는걸 원했기 때문에
테이블을 중심으로 집의 구조를 잡아갔습니다.
테이블을 놓아야 하니까 쓸데없이 큰 침대는 버리고
요래 조래 샤샤샥!
응..........?
머 이정도면 구상 끝난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배치할거 알고 사이즈 대충 재고 사야될거 정하고
머 그거면 되죠.
셀프인테리어 예산으로 50만원을 생각했었기 때문에
침대 매트리스, 철재선반, 이불, 베개,
테이블+긴벤치+ 스툴3개(혼자 사는집에 왜때문에 6인 기준),
스탠드 조명, 알파벳 조명, 찍찍이 블라인드, 시트지 등등
예산범위내에서 꼭 필요한 구매목록을 작성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녹색 뚫린 부분이 현관문이구요.
현관문과 방쪽을 미닫이 문으로 막고 싱크대와 테이블 쪽을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게
(원래는 현관문쪽으로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과 침대공간 사이는 서랍장을 눕혀서 공간을 구분했어요.
저희가 꿈꾼 변화된 집은 바로 이런 모습!
(진작 이렇게 보여줄 것이지...)
이렇게 변화를 다짐하고 저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버리기!!
집꾸미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버리기 입니다. (두번 강조, 세번 강조)
꼬물 침대, 안나올거 같은 TV, 할머니 이불, 빛바랜 베개, 안입는 옷 등등 (제발 버리자 제발!!!!!!)
방에도 짐이 한가득
부엌 + 현관에도 짐이 한가득
(양말 테러 죄송)
일단 제일 큰 공간을 차지하는 침대부터 버리고 구조를 바꿔야 하니까
우선 방에있는 큰 짐들을 부엌으로 빼고,
아 많이 치웠다!!!
하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엌은 그렇게 개판이 되었습니다.
이왕하는 김에 청소도 싹 한다고
창틀부터 부엌, 냉장고, 화장실, 현관 모두 청소하는데..
와..... 이건 뭐.....
창틀 닦다 진흙팩할뻔...
이하 생략하겠습니다.
원래 미닫이 문은 저렇게 현관에서 먼쪽,
부엌과 방사이를 막고 있었습니다. 이걸 바꿀거예요.
많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죠? (대체 어디가....?.)
세워져 있던 서랍장들은 다 눕혀서 가벽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주문했던 가구들이 속속 도착!
(집에 어떻게 들어가죠...?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지금 무슨짓을 한건가 싶어지고
나는 누구 여긴어디......
그냥 밖에서 놀면되지 얼마나 더 쳐놀꺼라고 이짓을 하나 싶고....
근데 이미 엎질러진 물, 시작한거 발 못뺀다.
여기서 멈추면 핵망이니까!!
포기란 없다.!!!!
주말부터 시작해서 퇴근하고 정리하고를 일주일째 한 결과!!
두구두구두구두구
.
.
.
.
.
따라라라라~ 따라라라~
(BGM. 러브하우스)
새롭게 변신한 원룸을 소개합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 보이는 모습!
아늑한 조명 사이로 햅번언니가 도도한 옆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기름때를 가리고있던(?) 시트지는 떼어버리고 묵은때를 벗겨낸 주방은 새집같네요.
냉장고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부엌과 연결된 곳은 바로 이 집의 핵심!
친구들과 같이 놀수있는 홈바 테이블이죠!
테이블길이가 1000이면 좁았을텐데 1200 딱 좋아요. (한줄에 3명, 총 6명 가능)
안쪽에서 바라본 느낌은 이렇게!
주방과 테이블이 연결되서 음식하고 나르기도 편안합니다.
서랍장 부분은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이소 찍찍이 블라인드로 깔끔하게 가렸어요.
테이블을 쓰지 않을때는 저렇게 밀어두면 공간이 훨씬 넓어보이죠?
왼쪽에 보이는건 화장대입니다. :D
서랍장 뒷면은 흰색 시트지를 사서 깔끔하게 다 붙였어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더니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 맞았던 걸까요.
같은 공간, 다른 느낌
(창문에 난 가리니 살것 같..)
아늑해진 침실 공간입니다.
매트리스는 슈퍼싱글사이즈!
테이블에 앉아서 보면 이런 느낌..!
스탠드와 이니셜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탁월한 선택에 자기만족 중 ㅋㅋㅋㅋㅋ)
오픈기념으로 와인 한잔!
평소에는 바닥에 상피고 놀았었는데 테이블을 두니까 너무 편하고,
또 높이가 높아지니까 창문을 열면 멀리 아파트가 보여서 나름 야경느낌도 나고
결과는 아주아주아주아주대만족!!!!!!!!!!
이상 50만원으로 현실적인 집꾸미기였습니다!
별거아닌 인테리어지만 꾸미고 나니 집에 더 애정이 간다는 친구.
도와준 사람들도, 집 주인도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상 현실적인 온라인 집들이 마칠께요.
감사합니다 :)
[온라인집들이에 사용된 가구&소품 정보]
- 제품명: 테이블 "이사벨 W450 아일랜드식탁 홈바 겸용"
http://prod.danawa.com/info/?pcode=5204176
벤치(일자형) "이사벨 디자인의자 삼나무 아카시아 원목" 벤치
http://prod.danawa.com/info/?pcode=5204219
- 구입처 또는 쇼핑몰 링크: 다니엘 우드
- 제품명 : 4단 철제 책장
- 구입처 또는 쇼핑몰 링크: http://prod.danawa.com/info/?pcode=5195763
- 제품명 : 이케아 스툴 프로스타-자작나무 합판
- 구입처 또는 쇼핑몰 링크: http://prod.danawa.com/info/?pcode=3847246
- 제품명 : 순면 40스워싱 코지워싱 요토퍼
- 구입처 또는 쇼핑몰 링크 : http://erumideco.com/product/40%EC%88%98-%EC%BD%94%EC%A7%80%EC%9B%8C%EC%8B%B1-%EC%9A%94%ED%86%A0%ED%8D%BC-4color-%ED%83%9D1/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