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는 매년 대만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관련 제품 전시회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그리고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들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CES나 MWC와는 다르게 많은 종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발표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몇 몇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고 이번 리뷰에서 자세하게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끌었던 스마트폰은 에이수스 젠폰 AR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와 세계 최초 8GB 램 그리고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전형적인 중고급형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수스 젠폰 AR의 전면에는 5.7인치 W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증강현실을 스마트폰 자체에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에이수스 젠폰 AR의 뒷면에는 23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와 깊이를 읽을 수 있는 두 번째 카메라 그리고 모션을 트랙킹하는 3번째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에이수스 젠폰 AR은 3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다양한 사물들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움직여도 표시된 화면은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에이수스 젠폰 AR은 구글에서 발표한 가상현실 프로젝트 데이드림을 지원합니다. 참고로 데이드림은 카드보드 VR과는 다르게 구글에서 지정한 60프레임과 빠른 디스플레이 속도 등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에이수스에서 발표된 또 다른 제품은 젠폰3 줌이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와 4GB 램 그리고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에이수스 젠폰3 줌의 전면에는 5.5인치 FULL HD 해상도의 아몰레드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 깔끔한 편이었고 전면에는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배치되었습니다.
에이수스 젠폰3 줌의 가장 큰 특징은 2개의 1200만 화소의 카메라로 광학 2.3배를 비롯한 총 12배 줌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생각했던 제품은 바로 에이수스 젠폰 라이브입니다. 스펙은 퀄컴 스냅드래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등을 탑재해서 전형적인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수스 젠폰 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셀피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뷰티 기능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라이브 스트리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수스에서는 에이수스 젠패드 8.0과 같은 태블릿도 몇 개 공개를 했습니다. 스펙을 살펴보면 퀄컴 652 프로세서와 3/4GB 램 그리고 32/64GB 내장 메모리를 갖고 있는데 무난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에이수스 젠패드 10은 8.0과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데 키보드를 이용해서 생산성 있는 작업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태블릿 시장은 아미 레드오션에 진입했습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없는 기업들도 스마트폰을 전시했는데 ShenZhen IDWELL에서 출시한 D10이라는 모델은 샤오미 미믹스처럼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했습니다.
뒷면은 강화유리로 제작이 되었고 듀얼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되었습니다. 디자인에 비해서 스펙은 평범한데 미디어텍 MTK6750 프로세서와 3/4GB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옆쪽에는 러기드 타입의 스마트폰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방진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만져 보면 만듦새가 의외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SUNGWORLD라는 회사에는 다수의 2G 폰들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GSM 네트워크를 지원하는데 가격이 저렴하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러기드 타입의 피쳐폰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상단에 LED 플레시가 내장되었습니다. 정말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장년층을 위해서 키패드가 큰 피쳐폰도 옆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 하고 FM 라디오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NETRONIX라는 회사의 E-PAPER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6인치 제품은 YES24 크레마와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6.8인치 제품의 경우에는 1440 x 1080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데 스타일러스를 이용한 필기가 가능합니다. 의외로 인식속도는 빠른 편이었습니다.
13.3인치 제품의 경우에는 1200 x 16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역시 스타일러스를 이용한 필기 입력과 마이크로 SD카드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PDF나 TXT 그리고 DOC 등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컴퓨텍스는 대만회사들이 주로 참가하는 컴퓨터 관련 제품 전시회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들이 많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에이수스와 같은 대만을 대표하는 기업들에서 증강현실이나 셀피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발표했고 상당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 셀피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에이수스 젠폰 라이브와 같은 제품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