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루리웹에서 썼던 리뷰 글을 기반으로 하여, 3주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추가한 글임을 밝힙니다.
(원본 : http://bbs.ruliweb.com/hobby/board/320048/read/369657?)
안녕하세요.
7월말에 갤럭시탭S3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갤럭시 북 12인치 LTE모델로 넘어간 그림쟁이입니다.
갤탭S3을 1달간 쓰다가 많은 아쉬움을 느껴서 넘어갔었고요, 구입후 sk텔레콤과 삼성서비스센터의 삽질덕분에 왔다갔다 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분노에 넘쳐서 남기는 후기입니다.
이 삽질은 마지막에 적는걸로 할께요.
갤북에 대한 상세한 사용기 리뷰가 많이 없길래 제가 1달가까이 사용하면서 느낀점이랑 사용시 팁같은점, 그리고 이걸 구입하면 생기는 빡치는 점을 세세히 적어볼려고 합니다.
우선 다른 리뷰에서 많이 나오는 발열문제에 대한 건데요.
물론 갤럭시북 10인치 모델은 팬리스 모델이라 발열이 장난 아니라 들었습니다.
근데 이건 12인치 모델이고, 팬이 들어가 있습니다. 열 배출 되게 잘됩니다.
발열은 배터리 충전중인 상태만 아니면 그렇게 뜨겁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충전중일때는 무슨 대프리카마냥 초고열 용광로같이 뜨거워 지느냐? 그런건 아닙니다.
타블렛 신티크 13인치 기준으로 조금더 따뜻하다 수준까지 올라간적은 있어도 아예 손을 못댄다 수준까지 올라간 적은 없습니다.
아래는 배터리 사용시 기준으로 적습니다.
발열테스트 용도로 돌린 게임은 소녀전선(메뮤 사용)입니다.
소전정도 게임을 하면 살짝 따뜻하다 느껴지지만 이건 게임을 돌릴 용도로 산게 아니고, 그냥 휴대폰으로 하면 되니 패스...
다른리뷰에서는 피파도 돌리던데 저는 그정도 게임을 여기 돌릴 용기는 없기에 그러진 않았습니다.
하스스톤, 스타1 정도는 돌려봤는데 소녀전선 돌릴때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갤북을 사고나서 주로 쓰는게 클립스튜디오인데 이거쓰면서 뜨겁다 느낀적은 없었어요.
작업할때 쓰고 있는건 와콤 신티크 13인치 터치모델인데, 이거랑 비교했을때, 오히려 손이 닿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뜨거웠습니다.
신티크는 오른쪽아래가 따뜻해진다면 갤북은 손이 닿지않는 오른쪽 윗부분이 따뜻해지거든요.
...물론 (어댑터를 사용한)멀티모니터, 게임(소녀전선), 크롬으로 트위치 방송보기, 클립스튜디오 틀어두기...이런 미친짓을 하면 당연히 초고열용광로가 됩니다.
결론은 크롬 유툽으로 음악틀고 포토샵or 클립 쓰기엔 발열은 무난합니다. 오히려 신티크와 체감상 비슷한 발열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배터리시간입니다.
클립만 썼을경우 약 4시간 반정도 사용했습니다.
충전은 약 1시간반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갤럭시북의 충전이 특이한게 전용충전기, 선을 쓸 필요없이, 퀵차지가 지원되는 스마트폰 충전기를 써도 됩니다.
대신 전용 충전기보다는 느리게 충전됩니다.
퀵차지가 지원되지 않는 충전기로도 충전 할수 있지만 그러는건 말리고 싶네요.
그냥 배터리 소모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충전도 세월아네월아 걸리고요..
그리고 퀵차지 2.0이 지원되는 보조배터리를 사용하시면 반드시 기기가 절전상태 or 완전히 끈 상태에서 충전하세요.
샤오미 20000짜리 쓰는데, 배터리가 충전이 안되고 서서히 줄어드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물론 제가 8시간 이상 쓴 이유도 있지만요..
그럼 이제부터 이 갤럭시북의 장점을 알아보죠.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홈에디션 입니다.
제가 이걸 구입한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말이 더 필요합니까?
갤럭시탭s3으로 쓸수 있는 메디방페인트라는 어플로는 는 간단한 스케치작업, 뎃셍작업정도는 되지만,
세세한 웹툰작업, 외주받은 파일 편집작업 등등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반면에 갤럭시북12인치는 클립스튜디오, 포토샵이 데스크탑에서 쓰는 그 프로그램 그대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문제없이 작업이 됩니다.
과장하자면 확장성과 윈도우태블릿, S펜이라는 점 덕분에 그냥 모바일스튜디오(신티크 컴패니언) 12인치짜리 쓰는 기분입니다.
s펜
제가 이걸 구입한 알파이자 오메가(2)
주로 쓰는 타블렛은 신티크 13인치인데 이걸 사용하다가 갤북으로 넘겨작업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 타사제품 액정 타블렛과 신티크를 번갈아가며 쓴적이 있는데 와콤타블렛만큼의 느낌이 안나서 다시 신티크로 넘어간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근데 이건 같은 와콤사 기술로 만들어진 펜인지라 '비슷한 느낌'으로 작업이 가능하더군요.
물론 두꺼운 신티크펜을 쓰다가 상대적으로 얇은 s펜을 쓰면 이질감이 들긴한다. 펜긋는 느낌도 기본 펜촉과 많이 다르고...
그리고 구입을 하실때 일반 S펜이랑 스테들러 노리스 디지털 펜에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굳이 말하자면 스테들러펜은 써도그만 안써도 그만입니다.
저도 토요일에 와서 지금까지 써보고있는데, 와 쩐닼ㅋㅋㅋㅋ 이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이 가격(4만 5천원)에 이걸 쓴다???
솔직히 그건 좀 아닌거 같네요. 그냥 이쁜 연필입니다. 그리고 내구성도 연필이에요.. 네... 나무입니다..
조심해서 써야돼요.
....는 2주전의 저였고요.
2주동안 스테들러펜과 일반S펜 돌려가면서 쓰는 느낌은 확실히 작업 피로도도 줄고 느낌상 스테들러펜의 압승입니다.
애플펜슬과 비교했을때도 압승이에요. 연필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걸 4~5만원 돈 주고 쓴다는건... 생각좀 해보셔야될겁니다. 2~3만원이면 모를까..
자 이제 제가 이걸 1달가까이 쓰면서 이 기계를 쓰면서 빡친이유를 몇가지 들어보죠.
이건 제 1000% 주관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터치조작
빡친이유1
윈도우는 아무리 버전업을 해도, 터치조작이 불편하다는 불변의 법칙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습니다.
갤럭시탭s3쓰다가 이걸 쓰게되니깐 확 와닿더라고요.
평소에 마우스로 조작하던 작은 아이콘들을 살찐 손가락으로 터치한다 생각해 보세요.
손가락에 살이 쪄서 슬픈짐승
특히 크롬으로 실행하는 유투브에서 크게 다가옵니다.
전체화면버튼을 누르려는데 영상의 마지막부분이 눌러질때의 빡침은...
그리고 s펜사용시 팜레스트가 적용되어 있어도 스리슬쩍 손부분이 터치로 인식돼 이상하게 되는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게 갤탭s3, 갤럭시노트 스리즈, 심지어 신티크 터치 모델을 사용했을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서 좀 짜증이 많이 나곤 했었는데요.
이 부분은 장치관리자에서 터치를 끄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작업표시줄에 이걸 켜고 끌수있는 아이콘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이걸 신티크처럼 쉽게 켜고 끌수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정작 본인은 신티크 13HD 터치모델을 구입하고 터치를 2년동안 끄고 살고 있습니다(...)
blog.naver.com/PostList.nhn?blogId=ham790423&from=postList&categoryNo=52
사용방법 링크 걸어둡니다.
갤북은 장치관리자에서 휴먼인터페이스 - Tch2Helper Device를 조작하시면 됩니다.
키보드커버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데, 저한테는 단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커버를 쓰면 노트북같이 쓸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걸 문서작업 용도로 산게 아니라서, 이게 그림 작업시 그리 쓸모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저렇게 키보드를 뒤로하고 스탠드 용도로 쓸순 있지만 이러고도 그림 그리기가 진짜 힘듭니다.
펜을 화면에 대고 작업하면서 너무 쉽게 넘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원하는 각도를 만들기가 힘듭니다.
이건 예전에 아이패드쓸때 샀던 다이소에서 산 3천원짜리 태블릿스탠드 입니다.
펜으로 그릴때 튼튼하게 잡아주는게 딱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스탠드가 지지하는 부분은 괜찮지만, 저 부분 이외에 펜을 대버리면 위태위태 합니다.
그게 좀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저건 평소대로 잘때 옆으로 세워두기 용으로만 쓰고,
며칠전에 시내 돌아다니던중 독서대를 사서 쓰고있습니다. 되게 맘에 들더군요. 밑에부분이 거슬리지도 않았습니다.
어쨌든 키보드 커버는 타이핑작업하는데는 좋습니다.
근데 저는 그림작업을 위해 따로 무선키보드를 챙기고 다녀서 쓸모가 없...
추가.
결국 최근에 로지텍 M337마우스를 구입해서 마우스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터치패널은 아무리 애를써도 적응이 안되더군요.. 터치 스크린도요...
기본제공 파우치.
빡친이유2
구매시 받은 벨킨파우치 하나(위), 이번 행사로 받은 파우치 하나(아래) 총 2개를 받았습니다.
근데 이거 2개다 별로에요.
키보드커버를 씌우면 안들어가요.-_-
벨킨파우치는 억지로 우겨넣는다는 느낌으로 넣으면 되긴 해요.
근데 행사로 받은건 아예 안들어가져요..-_-
그리고 둘다 맘에 안드는 점은, 저는 백팩형 가방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옆이 아닌 위에 지퍼가 달려있는게 좋아요.
노트북가방이 아니라 일반가방에 넣고 다닐건데, 일반가방안에서 어느정도의 충격보호가 되고, 바로바로 쉽게 꺼낼수 있는 구조를 원하거든요.
그래서 13인치 넷북용 파우치를 따로 하나샀어요.
이게 차라리 낫더군요. 더 푹신하고..
그냥 들고다닐용도로는 저 파우치가 낫겠지만, 그냥 하나 사서쓰는게 나아보입니다...쩝..
삼성노트
아쉬운점 1
기본 앱으로 삼성노트가 들어있는데, 이게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S3에서 쓰던 삼성노트와는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이유가 뭔고 하니
기존 안드로이드판에 있던 삼성계정을 통한 클라우드 백업이 안됩니다.
저기 있는 백업및 복구로 안되냐는 의견이 있으실건데, 안드로이드 노트와 이거랑 파일형식자체가 아예 달라서 연동이 안됩니다.
그냥 간단한 낙서용도로 쓴다면 이건 버리고 윈도에 기본제공되는 원노트를 쓰세요. 그게 더 깔끔하게 잘됩니다.
와콤 필 드라이버 부재.
아쉬운점 2.
이게 뭔고하니, 와콤기술 기반 타블렛펜들을 와콤 펜 설정처럼 자유롭게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모두가 아는 펜 매핑지정, 부분영역지정, 사이드키 설정 등등. 다 됩니다.
근데 이건 아직 필 드라이버가 없어요.
신티크를 쓸때, 무의식적으로 더블클릭, 오른쪽키 용도로 사이드키를 자주 누르는데, 갤북에서는 s펜으로 이걸 설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윈도우잉크 설정으로 바꾸는게 다에요.
큰 단점이고 개선되어야할 부분입니다.
마지막 단점은
서비스, 사후지원 문제.
LTE버전을 사지말아야될 이유입니다.
이건 윈도우 타블렛PC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LTE가 되는 노트북입니다.
SK텔레콤 기준으로, 윈도우 기기를 LTE개통하는방법과 Twifi 연결방법을 아예 모릅니다.
그나마 직원이 인터넷 검색 열심히 해서 개통은 성공했습니다만, 1달반이 지난 현재, 아직도 Twifi는 개통이 안되고 있습니다.
유심이 들어간 모델이고, 정식적으로 SK텔레콤에 전화번호도 받은 기기이기 때문에 Twifi가 연결되어야 정상입니다만,
아마 직원이 MAC어드레스를 잘못 넣어서 생긴 문제인거 같네요. 그냥 이대로 쓸려고합니다. 이 문제때문에 1달이 넘게 분노만 삭히고 있네요.
(출처 : 네이버 지도 거리뷰)
만에 하나 LTE모델을 구입하신다면, 통신사 고객센터로 가서 개통 받으시는게 편합니다.
직영점? 절대로 가지마세요. 이 사람들 휴대폰 유심상태로 개통해서 저처럼 속만 앓고 화만 쌓입니다.
그리고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장치관리자에서 일일이 수동으로 잡아줘야 됩니다.
어떤 블로거 분을 통해 다른 리뷰에도 나왔던 필압문제 조정 패치가 있다는 정보를 받았는데,
이걸 업데이트 하려면 공식 삼성업데이트 프로그램이 아닌, 장치관리자에서 드라이버를 찾아 업데이트를 해줘야 합니다.
제가 윈도우 쓰면서 이렇게 불편하게 업데이트 해본건 처음 이었습니다.
심지어 업데이트 공지도 없기때문에 언제 업데이트할지도 모르는상황입니다.
만약 이 업데이트 공지가 뜨는 홈페이지가 있다면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와콤 모바일스튜디오를 대체할 훌륭한 액정타블렛이 나왔다고 칭찬할만하지만,
삼성의 기묘한 사후지원 덕분에 발할라로 갈듯한 기계입니다.
가격은 어차피 동급의 아이패드, 서피스랑 비교하면 큰차이는 안나지만,
와콤기술의 S펜이 장착된 12인치 액정타블렛 컴퓨터,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 모든걸 다 씹어먹는 기계입니다.
욕심이라면 모바일스튜디오처럼 데스크탑과 연결시 신티크처럼 액정타블릿기능으로 전환된다던지, 사이드버튼 2개가 지원되고 필드라이버 기능추가. 이런게 된다면 진짜 갓갓이지만 그게 안되니 포기해야죠뭐...
만약 자신이 밖에 자주 나가서 작업해야 되는데, 무거운 노트북+신티크13인치를 들고가기 싫다면 추천합니다.
반대로 집, 작업실에서만 작업하시고, 신티크가 있으시다?
그냥 고생하고있는 신티크 끌어안고 뽀뽀나 한번 해주세요.
학생분들은 요즘 신티크 13인치 중고로 70에는 사니깐 그걸사서 컴터물려서 쓰세요. 그게 더 싸게먹히고 좋아요.
밖에서 작업하는데 스케치정도나 낙서를한다? 더 싸게 살수 있는 갤탭S3가 훨낫습니다.
조금더 가격이 싼 (문제가 산재한)모바일스튜디오를 고민하고 계셨다면 구입을 추천하지만,
이미 비슷한 기기를 가지고 계신다면, 그 기기를 대체할만 수준의 기기는 아닙니다.
근데 삼성이 그림쟁이들의 니즈에 맞게 개선하면서 2세대, 3세대가 나온다면 와콤의 자리도 위협할수 있는 타블렛이 나올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다음 기기에서는 Feel it 드라이버 추가, 데스크탑 연결시 액정타블렛기능추가, 전용 스탠드 추가 이정도만 해주면 진짜 좋을 것 같네요.
이상 갤북의 기묘한 사용기를 마칩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