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무실 pc에서 이용할 타블렛을 찾던 중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우는 타블렛
가오몬 1060 pro 란 모델을 알게 되었습니다.
와콤 타블렛은 대체불가라고 생각하던 저였지만 어차피 메인으로 쓸 타블렛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충격적인 가격대에 시험삼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오몬 1060은 10*6인치의 크기입니다.
좌측에 12개의 물리키 그리고 상단에 16개 소프트키가 있고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어 단축키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키보드가 필요한 왠만한 단축키는 다 지정해놓고 쓸수 있을 듯 하네요.

물리키는 9개지만 터치휠이 있고 여러 주요 프로그램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래도 단축키만은 가오몬이 훨씬 많네요. 저는 일단 키보드를 같이 이용하는데 익숙한데 공간적인 문제로 타블렛만 쓰시는 분께는 가오몬도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와콤 인튜오스와 가오몬 1060의 크기비교입니다.
가오몬이 살짝 크기가 작긴한데 10인치 타블렛들은 들고다니는 물건이라고는 보기 어려워서 큰 장점이나 단점은 아니겠죠.
와콤의 경우 USB단자가 우측인데 가오몬은 좌측에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와콤 인튜오스 PTH-651 은 터치를 지원하죠. 가끔 마우스 잡기 귀찮을때 유용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애플처럼 빠린한 느낌의 터치패드는 아니라 아쉽지만요.


와콤과 가오몬 1060 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스타일러스 펜입니다.
가오몬의 스타일러스펜은 충전식으로 뒤에 있는 충전단자를 통해 USB로 간단히 충전 가능합니다.
한번 충전하면 잊어버릴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긴한데 케이블의 보관이라던가 하는 문제는 분명한 단점이겠죠.
무게는 와콤펜이 살짝 무거운 느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벼운 펜을 좋아합니다만 그립감이 영 좋지가 않네요.
와콤은 그립부분이 고무재질이고 모양도 미끄러지지않게 딱 손에 맞는 느낌인데 반해
가오몬의 펜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꽤나 미끄럽고 어째 그립감도 좋지가 않아서
그립감을 향상시킬 방도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펙상 압력감지레벨는 와콤 PTH-651은 2048레벨이고 가오몬은 8192레벨입니다. (와콤도 최신 제품은 8192레벨입니다)
사실 2048이상이면 체감은 쉽진 않을 듯 합니다만 스펙 상 4배정도 감도가 좋긴하네요, 어디까지나 스펙상입니다.
둘다 기울기감지가 되는데 와콤은 60도로 제원이 나와있는데 가오몬 1060은 정확한 표시가 없네요.
그리고 와콤은 뒤에 지우개로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가오몬은 그 부분이 없습니다.

두 모델의 실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클립스튜디오를 이용해서 테스트했고 상단이 와콤, 하단이 가오몬입니다.
아무래도 와콤이 손에 익은 상태라 와콤의 감압테스트가 더 안정적으로 나왔네요.

아직 손에 익지 않고 세팅값 조정을 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결과가 나왔네요.
와콤에 비하면 가오몬은 감압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고 떨림도 살짝 있었던 듯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손에 익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감압이 시작되는 지점에 대한 느낌이 다르고 세팅을 너무 민감하게 해놔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면 휴이온 드라이버를 쓰면 된다고 하길래 저도 휴이온 드라이버를 깔아보았지만 도적히 작동하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판매자에게 드라이버를 요청해서 받았더니 잘되더군요.
설정에서 여러 키 설정이 가능하니 편한 셋팅으로 구성해서 쓰면 됩니다만 일단 키를 외우고 손에 익는게 문제겠죠.ㅎㅎㅎ

감도조절을 해보곤 있는데 솔직히 차이가 잘 안느껴져서 어떤 값이 좋은지 모르겠네요.
저는 하드한 셋팅을 선호하는데 너무 민감해요.
그외 작업영역 세팅은 와콤과 비슷합니다.


하드한 작업엔 아직 이용해보지 않았는데 이정도면 가벼운 작업엔 충분하네요.
손에 익으면 더 정밀한 작업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끝판왕
현재 다나와 최저가 10인치 모델들은
와콤의 인튜오스 프로 PTH-660 37.5만원
휴이온 NEW 1060PLUS 10.8만원(거의 같은 모델인 듯 합니다.)
가오몬 1060 pro 2.6만원(?!!!)입니다.
가격적으로는 정말 대륙의 실수라는 칭호가 인정됩니다.
무려 1/14의 가격이니까요!
장점
- 10*6인치의 넓고 쾌적한 작업영역
- 28개의 하드, 소프트 단축키
- 믿을 수 없는 가격
단점
- 충전식 스타일러스펜
- 국내 AS 불가
- 스타일러스 민감도(적응 필요)
- 다소 짧은 인식 거리
총평 - 서브PC용 타블렛이라면 강추!, 와콤의 대안
2.6만원이라면 버리는 느낌으로 사서 테스트해봐도 좋을만한 가격입니다.
가격을 보고 저도 큰 기대는 않고 대충이나마 쓸만한 타블렛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용해본 결과 제법 쓸만한 녀석이었습니다.
와콤만큼의 완성도와 안정성은 아직 없지만 8~90%의 성능은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펜의 민감도는 소프트웨어의 개선으로 나아질 것 같은데 업데이트가 된다면 좋겠네요.
그외엔 큰 불만없이 편하게 쓸만한 타블렛이라고 봅니다.
실제 필드에서도 충분히 쓰일 정도로 말이죠.
무엇보다 가격...모든 걸 용서하고도 남을 가격아닙니까????
ㅎㅎ 지금까지 가오몬 1060 pro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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