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브룩스가 국내 철수하면서
신발들을 할인해서 팔더군요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어찌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냉큼 구매했죠 -_-;
(철수하던 국내 브룩스는 현재 다시 부활했습니다.)
박스는 평범합니다.
브룩스가 친환경적인 소재를 강조하는 애들이라 그런지
신발 슈트리도 없고 그냥 좀 짧은 포장 종이만 있습니다.
(땅에 묻으면 신발도 다른 브랜드들보다 빨리 분해되는 모양입니다.)
러닝화는 일반적인 회내(달리는동안 발목이 꺾이는 정도)범주를 가진 분들을 위한 뉴트럴(중립)과
좀 더 회내가 심한 분들을 위한 스태빌리티(안정)로 나뉩니다.
트랜센드는 안정화 카테고리에 속하는 러닝화입니다.
안정화는 흔히 중창을 이중밀도로 구성해 회내를 제어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트랜센드는 안정화지만 중창의 쿠셔닝 밀도는 동일합니다.
그 대신 미드솔 상부 측면의 가이드 레일 부분이
일종의 범퍼 역할을 해서 발의 회내를 제어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미드솔 일부가 발의 움직임에 간섭하는 방식은 이전에도 사용되긴 하였는데
가이드 레일만으로 안정화로 분류한건 브룩스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신발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플로트 라이드도 뉴트럴로 분류되지만 트랜센드와 마찬가지로 가이드 레일이 있습니다.)
알트라 같이 서구권 브랜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안정화를 분류하는 경우도 있고
여전히 안정화로는 분류하지는 않지만 뉴트럴 라인에서 같은 방식으로
안정성을 좀 더 강화하는 신발들이 최근들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출시될 브룩스의 안정화들은 기존 이중밀도 미드솔에서
트랜센드와 같은 가이드레일 방식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아마도 브룩스를 비롯해 많은 브랜드들이 가이드 레일 방식이
이중 밀도폼에 비해 좀 더 효율적으로 회내를 제어한다고 확신하는거 같습니다.
어퍼
어퍼에는 3d 프린트 핏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에너지 부스트에서 아디다스가 사용한 기법과 유사한 기법입니다.
3d스캐닝을 통해 지지가 필요한곳에 얇은 밴드를 둘러서 지지력을 강화하는 방식이죠
구멍도 적당히 큼직 큼직해서 통기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토박스
토박스의 경우는 짧거나 낮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이거 신고 뛰다가 발톱에 피멍이 들었었죠 -_-;;
아주 단거리야 별 문제 없었는데 3~5k넘어가면서 부터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혓바닥
혓바닥 부분은 어퍼랑 하나로 봉재되어 있어서
러닝중에 좌우로 쏠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신발끈도 잘 안풀려서 이런 구조가 참 좋아요
혓바닥 패딩은 도톰한편입니다.
붉은 부분은 그냥 장식입니다. 약간 플라스틱같은 느낌의 소재네요
보통 러닝화들이 경량화에 신경써서 구조물들을 줄여나가는편인데
좀 특이하게 느껴지네요
힐 카운터
힐 카운터는 발을 제어하는 안정화 답게 크고 단단한편입니다.
반사체
신발 코와 옆부분에 있는데 반사체 특화 모델이 아닌거 치고는 면적이 큰편이라 생각되네요
미드솔
중창에는 super biomogo dna라는 eva폼이 사용되었습니다.
기존 biomogo dna 폼보다 25% 쿠셔닝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브룩스의 프리미엄 쿠셔닝으로 사용되는 만큼 쿠션감은 좋습니다.
(구글에서 퍼왔던 사진으로 비뉴턴성 유체는 그림과 사진에 보이는 형태로 신발에 적용되곤합니다.)
브룩스 dna
아식스가 젤을 사용한다면 브룩스는 비뉴턴성 유체를 사용하는데요
비뉴턴성 유체는 충격을 주면 충격이 오는만큼 단단해져서
개인에 맞는 지지력과 탄성을 제공한다고합니다.
기존의 신발들은 발만 크면 체중이나 신장과 영향없이 신발의 쿠셔닝이 제공되었는데
보다 개개인에 맞춘 지지력과 반발력을 줄 수 있다는게 브룩스의 설명입니다.
처음에 걸을때는 말랑하고 종종 가라앉는 느낌도 있어서 정말 작동하는가 싶었는데
뛰다보면 생각보다 꺼지는 느낌이 적고 적당히 탄탄한 느낌을 주는걸보면 잘 작동하는거 같습니다.
가이드 레일
이 제품의 핵심 기능이죠
발이 놓여있는곳을 기준으로 약간 위쪽까지 튀어나와있는
가이드 레일이 발의 회내를 제어한다는 개념입니다.
가이드 레일은 미드솔 상부 가장자리에 둘러져있습니다.
상부의 미드솔 폼 전체가 가이드레일인건 아니구요
발바닥에 닿는 부분은 그냥 슈퍼 바이오모고 폼입니다.
유연성
가이드 레일이 미드솔 상부를 두르고 있기에 좀 뻣뻣한 편입니다.
토스프링(발가락쪽이 지면에서 들려있는 정도) 자체는 높은 편이라
달리는데 거슬리지는 않아요
라운디드힐
둥근 뒤꿈치 디자인입니다.
대부분의 러닝화들이 유사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특별히 장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트랜센드 광고물에서 장점으로 언급하고 있더군요
저렇게 말린 디자인이 발구릉이 부드러운건 맞습니다.
그래서 러닝화라면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요
인솔
쿠셔닝이 좋은 신발이다보니 살짝 두툼한 eva기반의 인솔이 사용되었습니다.
바이오모고라고 적혀있는것도 브룩스에서 사용하는 eva의 명칭입니다.
쿠셔닝을 강조하는 신발이라 쿠션이라 프린팅된걸 제외하면 특별한 부분은 없네요
스트로벨 보드
스트로벨 보드도 일반적인 eva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파란색이라 오쏘라이트재질인가 싶었는데 만져보니 그냥 eva네요
eva가 더 있는 만큼 쿠션감을 더 좋게 만들어줍니다.
아웃솔
부드러운 블로운 러버가 적용되어있습니다.
탄소 고무이기는 한데 부드러운 나머지 마모가 좀 빠르게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위 사진은 20k정도 뛰어보고 찍은건데 고무가 조금씩 갈려나가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디자인이 사각사각해서 유독 티가나는건지 좀 무른편인건지 잘모르겠네요
그래도 고무 두께는 어느정도 있는편이라 금방 못신게 될거같지는 않습니다.
마모가 좀 빠른감이 있지만 접지력은 좋은편입니다.
넓은 중족부
신발의 접지력은 고무의 마찰력도 영향이 크지만 접지 면적의 영향도 크기에
중족부를 넓직하게 만들어서 접지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레이싱화나 몇몇 뉴트럴 계열 신발들은
허리춤을 얇게 만들어서 더 가볍고 접지 면적을 줄이는 설계를 사용하지만
안정화인 트랜센드의 경우에는 안정성이 중요하기에 중족부를 넓게 만든겁니다.
중족부를 이런식으로 넓게 디자인한 신발은 안정화 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스펙
요즘 러닝화의 스펙으로 중요한 부분은 무게와 오프셋입니다.
오프셋은 신발 앞축과 뒷축의 높이 차이입니다.
mm단위지만 주법에 영향이 있는탓에 신경쓰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죠
- 무게
270 사이즈 편족 기준 306.2g입니다.
안정화로 분류된 신발중에서는 가벼운편입니다.
일반적인 쿠션화들과 비교해도
프리미엄 쿠셔닝 계열이 대체로 비슷하거나 조금 더 무거우니
같은 유형의 신발들중에선 가벼운편입니다.
- 오프셋
8mm로 기존 브룩스 신발들이 대체로 12mm오프셋이고
같은 체급의 러닝화들은 주로 10mm인걸 생각해보면 낮은편입니다.
그렇지만 0~4mm인 미니멀 러닝화들에 비하면 높은편이긴 합니다.
사용소감
처음에는 쿠션도 부드럽고 달릴때도 마냥 좋은 느낌이였는데
가이드레일과 제 발이 맞지않다보니 어느정도 달릴 경우에 통증이 느껴져서
현재로서는 아쉽지만 워킹용으로 쓰고있습니다.
가격
정가는 199000원 160달러치고는 좀 비싸게 들어온 느낌이였습니다.
철수 때 가격이야 저렴했죠
이 가격인데 어떻게 구매를 안하겠습니까?
위 가격에 구매하실수있다면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장점
- 가이드 레일
가이드 레일 덕에 안정화지만 쿠셔닝이 균일하여 전통적인 안정화들에 비해 부드럽습니다.
단점
- 가이드 레일
가이드 레일은 발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신발에 맞는 족형이 아닐 경우에는
러닝중에 가이드 레일이 발에 닿아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전족부 측면의 가이드레일에서 통증이 느껴지네요
- 내구성
고무가 부드러운 만큼 잘 갈리는 느낌이라서 내구성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두텁기 때문에 바닥을 보일때까지 시간은 좀 걸릴겁니다.
- 홈
바닥의 홈들이 촘촘하다 보니 작은 돌맹이들이 끼이기 좋습니다.
후족부에는 좀 더 덩치있는 친구들도 끼이는 편이구요
민감하신분들은 좀 거슬릴듯하네요
이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