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9의 24일 출시에 앞서 지난주 2018 건프라 엑스포를 보러 코엑스에 갔다가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시연 중인 제품을 좀 만져봤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인 오션 블루부터 라벤더 퍼플, 미드나잇 블랙, 메탈릭 코퍼까지 4가지 색상이 모두 있었는데요. 간단히 사용해보며 만진 S펜 후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갤럭시 노트9의 전면을 보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베젤을 갖고 있기에 앞만 봐서는 색상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상하 베젤이 약간 줄고 좌우 베젤인 늘어나 보이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만져보면 구 모델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가장 먼저 만져 본 색상은 구리색에 가까운 메탈릭 코퍼입니다. 위쪽에 유심을 꽂게 되어 있고 마이크 홀도 보입니다. 측면의 컬러가 기존에는 유광에서 이번에는 모두 무광으로 바뀌었습니다.
좌측에는 볼륨 버튼과 빅스비 버튼이 있는데 빅스비 버튼이 하단이 아닌 볼륨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군요.
우측에는 작게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하단에 이어폰 잭은 여전히 살아있는데 이걸로 애플 아이폰을 디스 하기도 했죠. C 타입 포트는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그 옆에 스피커 홀과 S펜이 보입니다.
이번 갤럭시 노트9가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라면 이 스마트 S펜입니다. 최초로 블루투스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측면의 버튼이 여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S펜에도 슈퍼 캐패시터(일종의 콘덴서) 배터리 역할을 하는 것이 내장되어 대기 시간 기준 30분,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4096 레벨의 필압과 틸트 인식, 0.7mm의 펜촉 사양 등은 전작과 동일하며 이번엔 펜도 본체와 마찬가지로 IP68 방수 방진까지 지원합니다.
이 스마트 S펜의 블루투스 기능은 카메라를 사용할 때 특히 매우 유용한데요., 마치 셀카봉의 블루투스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S펜을 분리하며 버튼을 길게 눌러 카메라를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손으로 촬영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S펜의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힙니다.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전후면 카메라 전환이 되고요. 카메라 기능 외에도 S펜을 길게 눌러 지정해놓은 앱을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스마트 S펜의 색상은 보디의 색상과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하는 512MB 용량의 오션 블루 컬러만 오션 블루의 S펜이 아닌 노란 S펜이 들어있어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하네요.
제 폰인 5.5인치의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과 6.4인치의 갤럭시 노트 9를 비교해봤습니다. 인치수에서는 확연한 크기이지만 비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수치가 절대적이진 않죠. 허나 엑스페리아 XZP의 베젤만큼이나 넓은 액정이 좋긴 하네요. 무게는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201g이나 됩니다. XZP도 195g으로 가볍진 않기 때문에 체감상 별 차이는 없더군요.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S9와 동일하다고 하는데 듀얼 카메라가 들어가며 지문 인식이 아래로 내려갔지만 삼성 갤럭시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과거 홈 버튼 같은 네모난 모양인데 이게 사용상은 둥근 모양 보다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가장 인기 있는 컬러인 오션 블루입니다. 실내에서 봐서 그런지 그냥 짙은 청색으로 그다지 이쁘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요.
측면을 보면 어설픈 골드 컬러인 메탈릭 코퍼보다는 확실히 낫네요.
오션 블루와 함께 512GB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하는 라벤더 퍼플입니다. 라벤더 퍼플 색상은 512GB도 있고 128GB 모델도 있기 때문에 사실 오션 블루 보다 스페셜 에디션의 메리트는 다소 떨어지는데요. 실제로 보면 밝은 보라색인데 보라색이 올해의 팬톤 컬러이기도 하고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색상이네요. 512GB 스페셜 에디션 모델은 램도 6GB 아닌 8GB라고 하죠.
마지막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입니다. 아주 짙은 블랙 색상이라 할 수 있는데 6GB 램 128GB 롬으로 가장 무난한 컬러라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도 어쩔 수 없이 고용량의 오션 블루 컬러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갤럭시 노트 9는 삼성 덱스 스테이션과 전용 패드 없이도 타입 C to HDMI 단자만 연결하면 TV나 모니터에 바로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 S8은 뭐가 되는 건지 역시 새로운 기능이 들어가는 모델은 마루타가 될 수밖에 없네요.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편리함 외에 기존에는 덱스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폰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전화를 받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고 디지타이저처럼 S펜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멀쩡한 PC나 노트북을 놔두고 갤럭시 노트9를 PC처럼 사용할 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해 게임도 PC 게임처럼 좀 더 실감 나고 편하게 할 수 있고 급할 때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을 하는데 유용하긴 할 것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으로 넘어온 지 아직 1년 밖에 되지 않았기에 당분간 스마트폰을 바꿀 일은 없겠지만 직접 만져보니 역시 삼성 갤럭시만 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바꾼다면 내년에 나올 갤럭시 노트 10이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되겠지만 말이죠. R.S.D. :)








